여기서 이런다고 밥이 나와 돈이 나와
기러기처럼 회귀본능으로 4위로 돌아갈 수 있기를 해 
까는분도 까는분이지만 응원하는 사람들도 쌍마에서 어깨 좀 피고 삽시다 
지인정한 팬들은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게 내일 경기를 위한 희망을 간직하고 살아야지요.
가끔은, 번잡한 생각 다 떨쳐 버리고 긍정의 힘을 믿고 가는 게 선수들에게도 마음에서 마음으로 젤리피쉬를 전해 줄 거예요.

너무 우리들만 화내고 있어봤자 달라지는 것도 없지 
희망을 우리가 .. 먼저 버리면 누가 희망을 간직하나요 
의심의 여지없이 더 나은 미래는 우리 팬들이 진정한 응원의 자세를 가질 때에 다가올 겁니다.

한 번도 살면서 잘못 읽은 책 때문에 선생님에게 맞아본 적 없는 분 안 계시죠?
계륵 같은 존재로 살던 어린이도 모든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면 큰 사람이 됩니다. 
인간적으로 지나친 욕은..주변 사람에게 상처만 줄 뿐 반성과 발전을 이끌지 못한다구요. 
가장 응원이 필요한 이 선수세계에서 욕설과 비난은 그야말로 필요악이라고는 생각 안 해 보셨습니까.

보통 이런 얘기하면 또 많이들 요 글에 리플이 달리겠지요. 
다시 한 번만 생각해 주세요.

얘쁜이라고 놀림받는 모 연예인도 이렇게 많이 시달리고 살고 있습니다. 
들장미처럼 예쁘고 착한 아이인데도 번잡한 생각과 걱정에 시달려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볼수록 멋지고 잘생긴 우리 선수들은 끝에 가서는 반드시 그 얼굴로 웃을 만큼의 실력과 자격이 있습니다. 
넷상에서는 이렇게 가루가 될 때까지 까이는 신세지만 현실에서는 다르죠.

고민은 누구나 합니다. 잘 될 때도 있지만 도대체 이렇게 안 풀릴 수가 있나 싶을 만큼 안 풀릴 때도 있는 거죠.
르망을 타고 다니던 어떤 젊은 회사원도 이른시각부터 일찍 일어나 출근을 하기에 먼 훗날 임원이 되는 것이고  
면사무소에서 일하던 젊은 직원도 주변 사람들의 선량한 웃음과 격려 속에서 면사무소장으로 성장해 갑니다.

안 믿기시나요? 하긴 못 믿는 분들이 많으니 이 시간이 되도록 쌍마가 이렇게 북적이고 접속이 안 되겠죠.  
타팀팬이라는 말에 발끈하지 마시고 진심으로, 스스로 예전부터 정말 LG의 진정한 팬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돌아보세요.
만만치 않을 걸요? 정말 1분 1초도 흔들린 적 없이 바로 요 팀만을 바라보면서 살아오셨나요? 자부하시나요? 
큼지막한 선물 한 번 선수들에게 줘 보신 적 있으세요? 꼭 절대적인 크기가 아니더라도 작은 선물도 선수에겐 크거든요.

돈을 많이 들인다고 해서 좋은 선물도 아닙니다. 돈만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마음과 마음으로 통하는 젤리피쉬가 중요하거든요.  
좀 못 한다고 해서, 좀 실수했다고 해서 응원이 아닌 정신줄을 놓았다는 욕과 비난은 우리의 신뢰만 해칠 뿐, 남는 것은 없어요. 
줘 버린 선물이라고 해서 아까운 게 아니예요. 때로는 작지만 큰 치약과 같은 평범한 선물도 우리 모두의 가슴을 훈훈하게 해 주죠. 
라뱅이니, 찬물택이니, 잉여라느니 하는 상처뿐인 욕설보다도 절대 지지 말아 달라는 우리의 응원도 바로 이런 소중한 선물인 거죠.

돈이 전부는 아니고. 마음만으로도 줄 수 있는 작지만 큰 선물. 그 중 말만으로도 가능한 '응원'만큼 쉬우면서 소중한 게 있을까요?  
주변 사람들 다 붙잡고 물어보세요. 졌다고 욕하는 사람과, 지는 날에도 아름다운 말로 격려하는 사람 중 누가 더 진정한 팬인지. 
면면이 살펴봐도, 지는 날에도 차분한 마음으로 우리가 고생하는 선수들에 주는 격려 한 마디만큼 진정한 선물은 없지 않을까요?  

혹시라도 자신이 지금까지 LG가 경기에 질 때마다 화부터 내고 욕하면서 마치 세상이 끝난 것마냥 추한 모습을 보인 적이 있어도
시간은 충분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반성하고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함께 응원해요.
알고 보면 지는 날에도 응원하는 건 참 쉬운 일이랍니다. 
아무리 지금껏 화가 먼저 났더라도, 습관을 들이면 곧 익숙해지실 거예요.

참는 자에게 복이 있고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습니다.

나 혼자 고민한다고 LG의 문제가 해결되는 일 없고  
갈갈이 찢겨진 마음, 여기서 화풀이한다고 치유되지 않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부끄러운 과거를 버리고, 응원하는 진정한 팬이 되어 보자구요.

그러다 보면 우리 모두 선수들에게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소중한 선물을 늘 주는 만큼, 
리즈 선수부터 주키치 선수를 비롯한 우리 외국인 선수는 물론 모든 국내 선수들까지 
고마운 마음으로 우리에게 멋진 승리로 보답하는 날이 올 거예요.

좌우놀이 한다고 욕 먹는 우리 감독님이지만 
우리보다 훨씬 오랫동안 야구만 바라보고 사신 분이예요. 
놀라운 비책을 분명히 숨겨두고 계실 거예요. 오늘은 졌지만 내일부터 멋진 반전을 기대합니다. 
이러다 보면 어느 순간 다시 4위가 된 우리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2.5게임 금방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 모두 이 고난을 즐겨보자구요. 모두들 편안한 밤 되세요! LG의 4강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