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대전시민들의 관심사로 떠오른 신축 대전야구장(베이스볼 드림파크)은 돔구장으로 건립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야구장이 들어설 중구 주민들은 물론, 대전시민, 중구청 관계자들까지 이구동성 돔구장을 염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야구장 부지 인근 주민들은 야구장 입지 확정을 크게 환영하면서, 그동안 기존 야구장으로 주차·소음·환경 공해 등의 불편함을 겪어왔던 만큼 돔구장과 함께 주차장 확대, 인근 상권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실제 야구장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50대 A 씨는 “환영한다. 비용이 많이 들어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돔 형태로 지었으면 좋겠다”라면서 “또 야구장 안과 밖의 판매품을 구별하는 등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나와야 한다. 주차장 확대도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인근에서 자동차 관련 매장을 운영하는 60대 B 씨는 “경기가 있는 날 가게 앞 불법주차 때문에 어려움이 크다. 야구장 지하주차장 등 주차 시설만 제대로 만든다면 야구장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라며 “이왕 하는 거 돔구장으로 지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40대 한 자영업자와 인근 주택가 주민들 역시 “야구장 신축은 환영할만한 일이다”라면서도 불법주차 등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이들은 “경기 당일 주택가와 상가 지역 주차난이 너무 심하다. 또 폭죽 등 소음이 너무 크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 길고양이까지 늘어나는 등의 불편한 점들이 이번 기회에 개선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야구장 주변에 문화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충무 네거리에서 보문 오거리까지의 도로변에 다양한 문화공간을 만들면 사람들이 모이고, 자연스레 야구장 주변 상권은 물론 원도심 활성화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지하상가 연장으로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 비시즌 상시 문화예술공연이 가능한 돔구장으로 지어진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표출된다.

지정석 중구발전협의회장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2만석 이상의 돔구장으로 지으면 다양한 행사 등을 할 수 있어 훨씬 나을 것”이라며 “여기에 트램이 개통되고 지하상가를 연결해 접근성을 높이면 상권이 크게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대흥동 네거리 지하 주차장과 야구장으로 이어지는 지하상가에 야구 관련 용품 전문 매장을 입주시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이글스 열혈 팬이라고 밝힌 서구 둔산동 P 씨(56) 역시 돔구장을 기원하면서 기존 지하상가와의 연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중구청의 입장도 주민들과 다르지 않았다.

중구 관계자는 “박용갑 청장이 강조했듯, 100년 대계를 바라보는 야구장은 당연히 돔으로 건설돼야 한다. 야구 경기가 없는 날에도 각종 공연 등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흥동 네거리에 조성될 상생주차장과 현재 지하상가를 야구장까지 연결해야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을 통해 관중들이 접근하기 편하고, 지하상가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가용 이용 관중들을 위해 야구장 지하 주차장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를 놓고 국비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신축될 대전야구장은 공사비와 설계비 등 1360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돔구장은 약 3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올 7월 구장 형태 등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심사 등을 거쳐 2021년 4월 착공, 2024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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