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련 수업 있었는데 웃긴게 시험은 안봄.

1번 교실 수업하면 2번은 밖에서 하는데, 

밖에서 하는건 체육복 입고 나가서 열맞춰 전진하고 하는거 좀 하다가,

10에서 20분 지나면 나머지를 자율 체육시간으로 때움.

선생이 월남전 참전 장교출신인데 당시 연세가 엄청 지긋했음.

교실수업은 안보강의.

당시 교장 얼굴도 거의 본적이 없을정도인데 학교 교칙이 그랬음.

놀땐 놀아야 한다나 어쩐다나

너무 공부만 하는 학교로 비춰서는 안된다나...

지역에 우리말고 인문계 학교 여고포함해서 4개 더 있었는데

여기는 거의 공부 포기한 애들, 공부할려고 하는 애들도 공부 포기하게 만든다는 학교로 유명하고,

유일하게 우리학교만 공부하는 학교였음.

그래서 일주일에 2번 있는 체육시간 1번있는 교련시간은 무조건 밖에 나가서 공차고 놀음.

그때 농구도 하고 배구도 축구도 하고

단 체육시험은 무조건 실기 100프로인데 실기는 알아서 단련.

근데 기억나는게 이때가 98년 프랑스 월드컵이라 밖에서 축구하는 애들이 태반이라서, 

점심 시간 되면 골대 하나를 두고 몇팀이 공차서 학년구분없이 애들이 존나 빡빡.

느낌상 한 300명정도 공차는 것 같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