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는 한화팬은 아니고 롯데팬이다. 야구자체는 16년정도 본 것 같고, 굳이 시청한 경기 수를 따지자면 2000경기 정도 되는 듯 하다.

임베디드 펌웨어 개발자는 쉽게 전자기기나 계측기와 같은 제품에 원활한 동작을 하게끔 코드를 심어주는 사람이다.

나이는 30대 초반이며 펌웨어 개발한지는 6년차고, 계측기기 센싱하는 작업 많이 해봤다. 굳이 딥하게 들어가지 않겠다.

올해 ABS도입한다는 기사를 접하고 '보더라인에 걸치는 공에 대한 센싱이 제대로 될까?' 하는 의문을 가졌다.

롯데경기뿐만 아니고 다른경기들을 보다가도 보더라인에 스트라이크 잡아주던 공이 분명 '같은 구종이고 더 스트존 안으로 공이 들어왔음'에도 볼이 선언되는 경우를 몇 번 봤고 역시 보더라인 센싱에 대한 의문은 더 커져만 갔다.

그런데 오늘 마침 류현진 ABS 불만건에 대한 뉴스를 접했다. ABS에 가장 많이 연관있는 투수이다보니 충분히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애초에 아까전에 KBO가 공개한 0.78cm 차이난다는 데이터도 사실상 센서가 주는 데이터 값을 문서화한 것이기 때문에 'ABS에 문제가 없다'라고 결론내리기 어렵다.

KBO가 ABS 판정시스템의 센싱이 제대로 되고 있단 것을 증명하고자 한다면, 한 구장에 ABS시스템을 3개 이상 설치해놓고(많을수록 좋다.), 던지는 공마다 좌표가 일치한지 증명하면 된다. '만약 좌표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보더라인에 걸치는 공 중에 볼이 스트가 되고 스트가 볼이 되는 현상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 류현진의 말이 일리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