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밝은 마운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타격에선 ‘젊은피’ 효과가 덜하다. 하주석(24)이 주전 유격수로 뛰고 있지만 방망이를 시원하게 돌리지 못하고 있다. 타율 0.247를 기록 중이다. 강경학(26)이 정근우의 부상 공백을 틈타 1군으로 올라와 주전 2루수로 자리잡은 것이 최대 수확이다. 올시즌 타율 0.309을 기록하며 중심타선에 배치될 정도지만 장타력에선 아직 아쉽다. 포수 지성준(24)도 공격에서 한방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간헐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득점권 타율이 0.326이긴 하지만 시즌 타율은 0.276이다. 정은원(18)은 백업 내야수로 뛰며 경험을 쌓고 있지만 수비에 비해 방망이는 아직 미덥지 못하다.

내야에 비해 외야 쪽은 더 걱정이다. 제라드 호잉과 이용규가 한 자리씩 맡고 있는 가운데 좌익수로 나서던 양성우가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양성우도 이제 서른살이다. 외야 백업선수층이 얇다. 양성우를 대신한 기회를 잡은 이동훈(22)이 깜짝 활약했지만 최근 10경기 타율이 0.231로 주춤하고 있다. 백창수(30)와 김민하(29)는 유망주로 볼 수 없다.

올시즌 한화의 약진은 주목받고 있지만 마운드에 비해 야수진의 미래자원은 부족하다. 한 감독 역시 마운드의 미래에 대해선 희망을 말하지만 야수에 대해선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팀을 만들어가고 있는 한화이기에 마운드와 방망이의 밸런스 또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