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시연을 당하는가

- 그냥 무작위이고 이유 없다

- 무언가 이유가 있을것이다

코스믹호러 자체가 이유 찾는것 보다 이런 이유없는 무작위에서 오는 공포가 주재료임.

그렇게 즐기면 편하게 즐길 수 있고,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에 대해 좀 생각을 해봤는데

시연=> 넌 죄인이다. 선고하는 것.

근데 우리나라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기본인데

이 시연이라는건 아무 입증도 없이 일단 유죄추정을 들이미는 것이다.

즉, 무죄추정은 입증이 안되면 무죄인 상태인데, 유죄추정은 일단 유죄확정이고 스스로 무죄임을 입증해야함.

우리나라도 뜬금없는 일로 유죄추정의 원칙이 발생하는 상황이 있음. 특히 최근 동탄화장실 사건 같은 성범죄 쪽.

아주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지. 국가가 보호는 커녕 생사람 잡고있고.

드라마에서 보여주는건 불특정 다수에게 유죄추정의 원칙이 발생하는 상황, 환경이 된 국가가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는것 같았다.

드라마에서 부활에 대해..

감옥행(지옥행) -> 출소 후 사회복귀(부활)

유죄추정으로 감옥행이 되고 다시 풀려난다 한들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음을 보여준다.

피해의식, 또 언제 유죄추정으로 감옥갈 지 모른다는 공포.

얘를 들어 동탄화장실 남자가 억울하게 옥살이 하고 나온다고 생각해보자.

피해의식은 물론 대인기피, 불안증, 사법부불신 등 정상적으로 살기 힘들어 질것이다.

정진수는 착하게 살아왔지만 20년짜리 시연을 받고 사이비교주가 되어버린다. 부활 후에도 거울 볼때마다 피해망상과 또다시 지옥에 갈까 불안에 사로잡혀있음.

그러다가 본인도 지옥귀가 되었는데, 이것은 피해망상이 극에 달해 결국 연쇄살인마 같은 극악의 범죄자가 되어버렸다는걸 의미하는듯.

생각해보면, 20년뒤 너 사형이다. 라고 선고를 받는다면 그 어떤 사람도 미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박정자도 수년간 제정신이 아니었으나 자식들 생각으로 버텨옴. 유죄추정으로 현실지옥을 갔으나 출소후 자식들을 만나는게

박정자에게 있어선 천국이었을거라고 봄. 그래서 마지막에 천국가는것처럼 연출됐고.

여튼 그냥저냥 볼만한 드라마였고 시즌3 나오면 의리로 볼라고함.

아 그리고 문소리 연기 나올때 진짜 몰입감 확깨져서 힘들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