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랑 B는 고등학생 때부터 절친임
A가 시골에서 살때 B랑 같이 잘놀았음
A한테 B는 무리들 사이에서
똑똑하고 재밌어서 조금 우러러봤던 친구임

시간이 흘러 A는 서울로 대학붙어서 상경함
서울에서 더 사회성 좋고 집안 좋고 잘나가고
인싸인 친구들 무리에 끼게 됨
그 무리에 끼면서 자기도 수준이 높아졌다는 생각이 들고
무리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인정도 받음

몇 년뒤 B가 3수 끝에 같은 학교 신입생으로 옴
그런데 B가 선배인 A한테 친한척하고 모임자리에서
A랑 같이 시골살때 흑역사 썰 오바하면서 자꾸 품
그리고 촌티를 아직 못벗어서 시골출신 촌티 팍팍냄
주변친구들은 아 B가 A너랑 같이 그 동네 출신 베프였어?
하며 흥미있어하는 눈치지만 A는 좀 민망함

B가 원체 게임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축구도 잘하는 재능충이라
촌티내고 좀 눈치없는거 빼면 그래도 괜찮지만
A는 B가 눈치없게 구는게 괜히 자기 이미지까지 깎아먹는거
같아서 짜증남
B가 나댈때마다 친구들이 냐 니 시골출신 베프좀 어떻게 해봐 이럼

이런것들이 쌓이고 스트레스였던 A는
어느날 술자리에서 B에게 촌티 그만내고
좀 나대지좀 마라고 급발진해서 꼽주고 개지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