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
한 남자가 초조한 표정으로 레슨생을 기다리고 있다.

"뚜루뚜루뚜루"

?: 어 나다. 레슨시간인데 왜 안오니?

??: 아 선생님, 저 오늘 못 갈 것 같아요.

?: 아니 그러면 미리 얘기를 해야지 당일날..
남은 수업 1회 차감이야.

??: 그게 아니고.. 저 앞으로 못 나갈 것 같아요.
다른 친구들도 힘들다고 전해달래요.

?: ..인스타 때문이니? 수업 잘 듣다가 갑자기 왜?

??: 네, 생각 해봤는데 저랑 좀 안 맞는 것 같아서요.

?: 이센스님이랑은 좀 오해가 있는거야.
니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고..

??: 아니 그거 때문이 아니고요. 아 그것도 맞긴 한데..
선생님 인스타 보고 하는 말인데..
저 못하는거 적당히 잘 포기하는 법을 배워야 할것 같아요.

?: 아니 그건 내가 그때 좀 흥분해서..

??: 제가 천고의 기재인줄 알았나봐요.
투니버스를 많이 봐서 그런가.
못하는거 적당히 포기하고 저 이제 그냥 취업준비 하려구요.
영수증 처리도 해주신다던데 남은 일수만큼 환불해주세요.
그리고 내일 짐 가지러 갈건데 칼차고 오지 말아주세요.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