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솔직히 뱃사공 첨 들었을 때 랩 못한다고 생각했음

지금도 딱히 랩스킬로는 걸출한 래퍼라고 생각 안하고

근데 뱃사공은 갈수록 느낌있게 잘 뱉음 감옥 갔다와도 마찬가지

음악 많이 듣고 연구 많이 한다는 게 걍 작업물에서 딱 느껴짐

반면에 윙좆은 ㄹㅇ 어느 시점에서 시대가 멈춰있는 랩임

원래부터 라이밍은 존나 유치하고 돼지 멱따는 발성 지르면 발음 질질 새는 건 익히 알았지만

과거엔 솔직히 랩 못하지 않았거든 박자 살짝 밀고 당기면서 그루브 만들 줄 알고

요즘엔 혓바닥이 굳은 건지 랩이 졸라게 딱딱한데 플로우도 옛날꺼 라임배치 작법도 OVC시절 옛날꺼 가사에선 영포티 감성 내레이션은 묵은지 쉰내나고 총체적 난국임

프로듀서가 최신 사운드 갖다준다고 최신 음악되는 게 아니고 최신 랩을 해야 되는데

디깅도 안해 랩 연구도 안해 비트메이커조무사 놀이는 벌써 질렸는지 슈가비츠에 짬때려

그렇다고 다 내려놓고 가사에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솔직한 뒷얘길 쓰는 것도 아니야 여전히 그놈의 킹타령 고트호소 무한반복

이런 식으로 할 바엔 은퇴를 하든 진짜 할복하든 사라지는 게 남은 명성이라도 지키는 일일텐데 하는 짓 보니까 아직도 정신 못 차린 것 같아서 안타깝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