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국힙은 메이저래퍼들, 음악 열심히하고 마이웨이하는 사람들이 아닌, 남궁재불 유튜브같은데 나오는 본토따라하고 심하면 약빠는 음지 힙스터 래퍼들 말하는거임ㅇㅇ

나는 원래 소위 말하는 전형적인 힙찔이였음. 옷도 베이프 풀장착에 바지는 트루릴리전, h&m, 하이퍼데님 이런거 입고다니고 남궁재불 유튜브 보고 옷사고 언더래퍼들 인스타 팔로우하고 인스타스토리에 올리고 막 그랬었음.

난 원래 국힙이랑 외힙 둘다 들었었는데, 사실 지금생각해보면 두 음악을 향유하는 이유는 달랐던거같음. 외힙은 진짜 음악이 좋아서 듣는거였고 올해 고3되면서 공부에 완전히 집중하게 되면서도 음악은 계속 듣게되더라. 하루종일 공부하고 집와서 잠자기전 한시간은 좋아하는 아티스트 앨범 하나 돌리고 자고 그랬음.

근데 국힙은 좋아하는 이유가 달랐던거같음. 메이저래퍼들 별로 안좋아하고 남궁재불 유튜브같은데 나오는 홍대 언더래퍼들 팔로우하고 따라하고 그랬던게 음악이 좋은게 아닌, 나랑 가까우면서도 멋있는 형님들 구경하고 추종하는 기분을 느끼는 수단으로써의 컨텐츠로 힙합을 향유했던거지. 공부에 집중하게 되면서 이런 래퍼들 찾아보고 따라할 여유가 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국힙과 멀어지게 되었지 그러다가 최근에 구독하고있던 남궁재불 유튜브 영상이 추천에 떠서 잠시 보게되었음. 그게 바로 이 영상임.

예전엔 멋있다고 생각했던것들이 내가 다른것에 몰두하게 되면서 거리를 두게 되고 외부자의 시선으로 보니까 진짜 병신같고 앰생같기 짝이없더라. 시작부터 약 존나빨아서 얼마 못갈거같은 정키가 나오고, 공연장에서 모쉬핏하는것도 예전엔 멋있다고생각했는데, 거리두고보니까 그저 개찐따같고, 권기백 따까리들 길거리에서 시도때도없이 발작하는거 존나 위험하고 저능아같아보이고, 문신한 하타치년들이 저런 하꼬래퍼들보고 잘생겼다, 따먹고싶다 하는게 진짜 천박하고 래퍼들은 좋다고 희희덕거리는게, 내가 왜 저런 사람들을 동경했던거지 싶더라. 댓글은 더 가관인게 저런 빅베이비같은 병신래퍼들보고 리얼이라고 빨아주고, 이런 문화를 알리고 지키고있다는게 멋있다면서 개 육갑떠는게 내가 저런짓을 하고있었구나 하면서 현타가 빡오더라. 정신차리고 바로 인스타에 래퍼들 팔로우 다취소하고 힙합 관련으로 만난 친구들도 싹 언팔하고 며칠전엔 입던 베이프들도 번장에 싹다 내놓았다.

혹시 너희들중에도 나같이 저런 래퍼들 동경하고 따라하는 사람 있다면 다른것에 잠시 몰두한 뒤에 한번 자신을 돌아봐. 너의 흑역사가 될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