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당시엔 좋고 싫고를 떠나 충격 그 자체였지

언더에선 재즈샘플링 우리집은 가난했 어~ 내 애인은 이런 내가 미워 눈물 흘렸 써~ 그래도 음악이 좋은걸 어떡해~

이런 랩이 대다수였고

오버에선 산이 에픽하이 배치기가 간판이였음

근데 갑자기 언더뛰면서도 적당히 굵직하던 셋이 모여서


뻔한 음악도 아니고
사우스트랩에 돈, 여자, 시계, 차 자랑 하니까 우리들은 당연히 미치지

짜치는 자랑도 아니고 그때 일리네어는 나이트클럽 공연까지 다니면서 한달에 60개도 뛰었다고 하니까

몸값이 낮아도 일 ㅈㄴ해서 돈 벌어댄게 엄청났지

앨범자체가 보여준 사운드, 플로우
이걸 한국말로도 가능하다는게 신기했었고 ㅇㅇ

그뒤로 확실히 우리나라 래퍼들도
서로의 영향을 주고받는게 아니라 외국으로 눈돌리면서

릴웨인 타이가 맥밀러 드레이크 영떡 이런 음악에서 영향을 받기시작함

그때당시 들었을때의 감흥덕에 난 다시 들어도 너무 좋긴해

하지만 당연히 마에스트로, 수퍼비와 덕에 힙합 듣게된 애들은

11:11 Hi-Life 탑승수속 우리효과 이런걸 들어도 별 감흥은 없을거임

왜냐면 저 앨범이 아무리 명반이라 한들

명반이 될 수 있었던 까닭엔 ‘시대적으로 앞선 사운드’라는 이유가 있거든

당시엔 앞선거지만 6-7년이 되어가는 지금

이제와서 첨 듣는애들은 뭐야 ㅈㄴ 뻔한대

이런 반응이 나올수밖애 없지

자고로 나도 11:11으로 힙합 좋아하게 됐던 사람이라서

버벌진트 누명은 지루하고 재미없게 들리기도 해

진짜 어쩔수 없는 순리임

그리고 이 순리를 거스르는게 칸예임

15년 전에 뽑아낸 노래자체도 아직도 신박하게 들리게끔 하ㄴㅣ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