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 말 때문이야

행복할때 신께 감사한다
근데 그게 무슨 신이냐 하면
예수님이다 이랬잖아

영수는 이걸 긍정신호로 받아들여서
말이 그렇게 나간거야

영숙이는
우리의 종교관이 이만큼
다른데 앞으로 어떡할래? 의 의미로
저렇게 설명을 한거지만

기독교인들은 사고방식이 달라서
영수는 저 말을 듣고 분명
어? 예수님? 그럼 좀 더 수월히 융화 되겠는걸??
개꿀!
이렇게 사고가 돌아갔을거라고


그러니 영수 대답이 그렇게 나온거임

안에서 해결할지 밖에서 해결할지
우리 둘다 생각을 해보자 에서

이 해결의 의미는 종교에 관해
합의점을 찾아보자 가 아니라

어차피 나와 교회는 한세트니
날 만날건지 안만날건지 정해라
이거임

그러니 무슨 할머니얘기까지
꺼내면서 구구절절 기독교 얘기한거야

영수말이 무교인한테는 애매하게 들리겠지만
종교인 입장에서는 아주 명확하게 들려

나와 내 배우자 둘 다 어릴적부터
강요로 교회 다니다 교인들 이중성에
학을 떼고 나온 사람들이라
영숙 영수 장면 보면서 반응이 똑같았음

기독교인들은 종교인 안에서
사람을 만나야한다는 생각 자체를 안해

상대가 무교든 천주교든 불교든
언젠가 얘를 살살 꼬셔서 교회데려가야지
이 생각만 하거든

교회에서 누가 장가갔다 시집갔다
소식 들리잖아? 새 식구된 며느리 사위
데리고 같이 예배나오세요 이래
그냥 상대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없어

답 없어
그냥 피하는 것 밖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