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가 강남 유명 한의원 아들이라던데,
경수에게만 나긋나긋 잘 보이고 착한여자 코스프레 열심히 했으면
경수 딸도 옥순이 좋아했겠다
(팔로위 했다가 급하게 지운 거 보면)
예쁜 드레스도 입어보고 강남 싸모님 소리 들으면서
편하게 살 수 있었겠지.

하지만 옥순은 부잣집 아들놈에게 된통 당했지 때문에
남자에 대한 믿음이 바닥인 것 같다.

더군다나 줏대없이 여기저기 고추 먹고 맴맴 커피 주고 맴맴
이혼 사유도 보면 퇴근을 일찍 안했다잖아.
연애할 때는 헌신을 해도
잡은 고기는 밥을 안주는 넘이라는 것 아닐까.

경수랑 현커라면 충분히 경수에게 상의를 하고
아무리 악플들이 달려 괴로워도 심적으로 기대서
안정감을 얻어야 맞는 건데,

경수 또한 옥순이 예쁘니 허겁지겁 달려갔다가
옥순이 겹겹이 쳐놓은 접근금지 그물에 당황하기도 했겠지.

입장문까지는 몰라도 진술서까지 올렸다는 거는
경수를 향한 믿음이 부족하다는 것이거나
남자에게 기대서 팔자를 고치겠다는 마음은
추호도 없다는 거임.

더군다나 옥순은 직업이 공무원이라 공구판매 같은 것도 제약을 받을텐데,

남피디 이놈
조용히 잘 살고있던 옥순이 미모가 어디까지 소문이 났길래
애기 잘 키우며 조용히 사는 옥순이를 꼬셔서 나솔에 출연시킨 거니.

옥순이 예쁘고 경수랑 잘되니까
두 번 세 번 죽이고 확인사살까지 하려드는
더러운 똥파리 악플러들 덕분에
(시집 장가도 못가는 못난것들, 혹은 진천 그눔 주변 것들인지?)

시청률로 신난 사람은 남피디 뿐일세.

경수야 옥순이 마음 온전히 얻기가 그렇게 어렵더냐.
이 세상의 모든 여자들의 꿈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주고
품어주는 남자 만나는 거란다.
말하자면 승질이 아무리 드러워도 봄눈처럼 녹여줄
지혜로운 능력자를 찾는 것이지.

그래서 요즘 똑똑한 여자들은 절대로 지 승질 죽이지 않고
산단다.
왜냐하면 경수 너만큼은 아니어도
혼자서도 아기 키우며 잘 살 수 있을만큼의 능력이 되거든.

하루이틀 혹은 삼 년만 내숭 떨라면 모든 여자가 가능하지만,
결혼생활 10년만 되어봐라.
모든남자들이 자기 와이프 무섭다고 하다가
산전수전 공중전에 전우애로 동지가 되는게
참 부부란다.

경수와 옥순이와 정말로 결별한 거라면,
(아니길 바라고 라방에도 나왔음 좋겠지만)
경수 너는
짬도 안되는 눔이 옥순이 앞에 얼쩡거리다
멋지게 채인 거란다.

알겠느냐????

옥순아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