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코토하는 타마키에게 볼 트래핑 방법을 알려주던 나를 보고 크게 화를 내었다
" 이 씨발 엘레나, 당장 그만못해? "
공을 빼앗고 대본으로 머리를 3번 찍는것은 참을 수 있었지만, 축구를 절대 하면 안된다고 선긋는 그녀의 언행을 참기에는 너무나도 부당했다.
" 하지만 코토ha... "
축구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을 참을 수 없던 내가 반박을 하려던 순간.
" 얘들아, 야구하자! "
스바루가 문을열고 들어왔다.
" 스바루. 이 씨발년아 야구하지 말랬지 "
코토하가 스바루를 노려봤다.
같은 동기지만 한명은 운동파의 수호자, 한명은 씹선비라니! 안타까운 매치에 나와 수많은 아이돌들은, 그저 스바루가 승리하길 바랄뿐이었다.
그 순간, 스바루가 자리를 박차고 천둥과 같은 함성을 지르며 코토하에게 달려들었다.
당황한 코토하는 늘 사용하던 바지락 보온병을 주머니에서 꺼내 움켜쥐고 스바루를 가격하려고 시도했지만
휘리릭~ 탁! 파바박!
이미 그녀의 보온병은 스바루의 빠따에 의해 힘없이 바닥에 툭 떨어질 뿐이었다.
" 으...아악! 꺄아아아앟! "
순식간에 밀려온 끔찍한 고통에 코토하는 비명을 질렀지만 그것도 잠시,
스바루은 코토하의 허리를 가격해 창문으로 날렸고, 코토하는 2층 사무실 창문에서 운지해 그대로 사망하고 말았다.
우리 모두 코토하의 시체를 보며, 야구를 해야하니, 축구가 더 좋니 하며 몸을 풀고 있을 때즈음,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들어왔다.
" 스바루. 이 씨발년아 야구하지 말랬지 "
그곳에는 분명 죽었을 터인 코토하가 보온병을 들고 서 있었던 것이다.
코토하는 분명 떨어지지 않았던가? 나와 타마키, 로코는 질세라 서로 다투며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그곳엔 코토하의 시체가 한 구 누워 있었다.
그 순간, 코토하가 괴성을 지르며 스바루에게 달려들었다.
스바루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으나, 아무리 그렇다 한들 야구방망이를 든 그녀의 상대가 될 리가 없을 터.
스바루는 다시 한 번 달려드는 코토하를 허리를 가격해 창문으로 내던졌고, 코토하는 사무실 창문에서 추락해 그대로 사망하고 말았다.
" 스바루. 이 씨발년아 야구하지 말랬지 "
그러나 시체를 확인할 새도 없이 다시 한 번 문을 열고 나타난 코토하의 모습에 모두가 입을 다물었다.
스바루는 쉴 틈도 없이 죽일 때마다 다시 문을 열고 들어오는 코토하를 창밖으로 밀어버리는, 도살이나 반복되는 작업을 끝도 없이 반복했다.
아무리 십선비라 해도 동료는 동료! 자신의 동료를 끝도 없이 제 손으로 참살해야만 하는 그 기분은 아무도 이해할 수 없으리라.
이변이 일어난 것은 약 삼십분간 그 광기 어린 싸움이 반복되었을 때였다.
여느 때처럼 스바루는 코토하의 허리를쳐 창문 밖으로 날렸지만, 날아간 코토하가 죽지 않았다.
그간 창밖으로 버려진 코토하의 시체가 2층 높이로 쌓인 탓에 추락사할 만한 데미지가 나오지 않았던 것이었다. 당황한 스바루가 빠따를 내린채 뒤를 돌아보았다.
" 스바루. 이 씨발년아 야구하지 말랬지 "
그러나 밖으로 내던져진 코토하가 아직 죽지 않았음에도 새로운 코토하가 다시 문을 열고 들어왔다. 스바루가 차마 반응하기도 전에, 코토하의 보온병이 스바루의 후두부를 강타하고야 말았다.
그렇게 우리 극장 최고의 꿀잼게이가, 십선비의 손에 쓰러지고 말았다.
스바루를 해치워버린 코토하의 눈길이 공을 붙잡은 채 얼어붙어 있던 나에게로 향했다.
그의 뒤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코토하가 줄을 지은 채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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