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tudiante de honor

무대에 얼굴 비추는 날

우즈키) 안녕하세요! 시마무라 우즈키, 키타 히나코, 미야모토 프레데리카 들어갑니다! 잘 부탁드려요!

프레,히나코) 잘 부탁드려요!

출연가) 여어, 기다리고 있었다. 잘부탁해.

출연가) 오늘은 그냥 얼굴 한번 보는 날이니까 스탭은 적긴 하지만, 점점 많아질테니까. 순서대로 소개하도록 하지. 우선 첫번째로 이 무대의 주최자, 연출을 할 사람이다. ...그래, 나다.

...

출연가) 마지막으로 배경음악을 담당해줄 작곡가. 이 사람이지. 항상 참 좋은 곡을 쓰지. 근데, 정신을 차리고 보면 곡 수가 너무 늘어나는게 문제야.

작곡가) 뭔가요, 그 소개는. 참; 잘부탁해. 연습때에는 매일매일 얼굴을 비출 생각이니까

히나코) 네~! 혼이 들어간 곡에 걸맞는, 혼이 들어간 연기를 할게요!

출연가) 무대의 설명은 프로듀서한테 받았겠지. 대본도 봤겠지? 참 잘썼지?

우즈키) 받았습니다! 대본도 읽고 왔어요!

출연가) 음 고맙군. 그치만 일단 대본은 옆에 두고 오늘은... 아니, 한동안은 필요없겠네.

후레) 대본이 필요 없다고? 핫..! 설마, 육체개조부터!? 후레쨩의 몸을 하드한 무대장치로 만들거야!?

출연가) 아하하, 뭐 대충 비슷한거지. 개조하는 건 육체가 아니긴 하지만. 지금부터, 인프로를 시작한다.

3인) 인프로?

출연가) 인프로비제이션.. 즉흥극이다. 테마나 배역만 딱 정하고, 리허설도 대본도 없이 연기하는거다. 자유로움 속에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지가 볼만 하지.

출연가) 그래.. 시마무라 군은 아가씨 역, 키타 군은 그녀의 쌍둥이 언니, 그리고 미야모토 군은 두명의 메이드, 처음이니까 테마는 정하고 가도록 하지. 테마는 티 타임. 시간은 5분정도면 되겠지.

히나코) 즉흥극이라는 건 다시말해, 망상을 모양으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네요! 그거라면 히나코의 특기분야에요~

후레) 그거라면 나도 특기네! 바람읽기, 바람막이의 후레쨩이란 이 몸을 말하는 것이란 말씀!

우즈키) 아와와, 처음부터 대본 없이라니..! 자, 잘 안될지도 모르곘지만, 시마무라 우즈키, 아무튼 간바리마스!

출연가) OK. 자리에 섰다면 시작하도록 하지.

시녀) 아가씨들, 차 입니다. 오늘은 아가씨들이 좋아하는 프랑스의 애플 티랍니다.

언니) 음~ 좋은 향기네요.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어머니를 졸라서 마셨었죠. 후훗. 아버지의 분까지 전부 마셔버려서 나중에 참 큰일이 났었죠.

동생) 에? 아, 그런 일도 있었.. 죠? 그 떄는 그 정말, 큰일.. 이었죠!?

시녀) 네. 그래도.. 마님의 흉내, 라면서 우즈키 아가씨가 차를 내오니, 주인님도 기분이 풀리시고, 참 기뻐하셨었죠.

동생) 에? 그렇.. 죠? 처음 끓여서 참 맛 없었을텐데, 맛있다고 말했었... 줬었죠..?

언니) 그 덕. 분. 에, 지금은 어머니보다 우즈키가 더 차를 잘 끓이게 됐잖니. 결국 아버지 살이 점점 늘어나게 됐단 말이야 참;

연출가) ... 자, 그만.

우즈키) .. 수.. 수고하셨습니다! 무, 뭔가 의외로 잘된 느낌이네요..! 그런 느낌이 들어요!

히나코) 아아.. 히나코는 좀 더 하고 싶었네요.. 이런거, 저런거.. 무흐흐... 망상이 모양이 되는건 참, 재밌네요~

후레) 두 명도 참 잘했어! 어때어때? 후레쨩들? 대여우지? 모리엘 상, 따먹은 당상이지?

연출가) 음. 상상했던 대로다. 너희들은 모두.. 우등생이구나. 특히 시마무라 군.

연출가) 나쁘진 않지만 그걸론 부족하지. 이 상태론 저 대본을 맡길 순 없지. 나는, 좀 더 개성이 강한 너희를 원한다.

연습 끝

후레) 우등생이래! 후레쨩 처음 들었을지도!? 엄청 신선한 느낌이야!

히나코) 잘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것도 저희들만 그렇게 생각한거지, 옆에서 봤을땐 별로였던 걸까요?

후레) 에~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음~ 뭇슈(남자) 연출가의 마음, 아이돌은 모르오.

우즈키) ........

후레) 우즈키 쨩, 그렇게 낙담하지 말고~ 아직 처음이니까, 우리들 전부 아직 성장기니까~

우즈키) ... 앗, 아뇨! 그 낙담한게 아니라! 그, 우등생이 안된다면, 어쩌면 좋을까 싶어서.. 우등생이 아니게 되면 되는걸까.. 하고

히나코) 우등생이 아니게 된다? 다시말해, 탈 우등생 계획..? 그거.. 참 마음 울리는 말이네요! 진지한 소녀가 일탈하는 그런 느낌이네요! 히나코, 할래요!

우즈키) 에? 한다뇨? 잘 모르겠지만, 도와주신다는 건가요?

후레) 오~! 탈 우등생이구나, 우즈키 쨩! 후레쨩도 할래!!

우즈키) 에? 괜찮나요? 고맙습니다! 함께 힘내보죠! 라곤 해도, 대체 어찌 하면 좋을지..?

후레) 이럴 때에는.. 누군가, 도와줄 사람 와랏!! 우연히 지나가랏!!

특혼) 어레? 히나코랑.. 우즈키 씨랑 프레데리카 씨! 뭐하고 계세요, 세명이서.

나나) 안녕하세요! 일 끝나고 돌아가는 중이신가요? 3분 모두 뭔가 복잡한 얼굴을 하고 계셨는데요..

후레) 연극의 연습이 있어서 말이야. 둘 다 참 좋은 타이밍에 와줬어! 자, 우즈키 쨩, 모르는 것이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 묻는 것이 상책! 이잖아?

우즈키) 분명히, 두분한테도 의견을 물어보면 뭔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지도 모르겠네요. 방해가 안된다면.. 조금 괜찮을까요?

특혼) 아아! 곤란한 사람이 있다면 도와주는 것이, 정의의 히어로니까 말이야!

나나) 나나라도 도움이 된다면! 연장자의 지혜... 가 아니라!! 그 정도는 아니긴 하지만서도!!

히나코) 감사해요! 사실은 말이죠...

나나) 나루호도 나루호도.. 우등생. 그렇군요.. 너무 깔끔하게 정리해버린건가요. 나나도 예전엔, 너무 작아져서 혼난 적도 있답니다.

특혼) 즉흥극이니까, 느낌 나는 대로 움직여라! 라던가. 바로 애드립을 떠올리는 거, 참 어렵지. 아직 적응 안 된 것도 있어서 너무 생각한건 아닐까?

우즈키) 분명, 설정대로 말해야지ㅡ 라던가, 둘의 대화를 스무스하게 이어가야지ㅡ 라던가 여러가지 생각하고서 움직인 느낌이에요.

후레) 다시말해.. 우즈키 쨩은 너무 진지했던거야! 돌발적인 것도, 스무스하게 넘어갈 수 있게 되면 되는거네!

히나코) 그거라면 단련하죠! 생각하는 것보다 느끼는 힘! 망상에 있어서 참 중요한 일이에요! 특훈 하러 가죠!

특혼) 특훈은 참 좋지! 그거라면, 곤란한 사람을 찾아서, 도와주는 거 같은게 참 좋다고 생각해!

나나) 역 앞에서 자주 보는 버스킹같은건 어떨까요? 무대같이 다른 사람한테 보여지면서 움직이는 레슨이 될 것 같은데요?

프레) 그거 좋다! 좋았어! 그럼 내일부터 바로 챌린지 해볼까!

우즈키) 하죠! 탈 우등생... 시마무라 우즈키, 됩니다! 간바리마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