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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티콘](소설) 잊으신 건 없으신가요~?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3.20 23:16:22
조회 1090 추천 22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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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모든 것을 저에게 바쳐주세요"


언제였더라... 프로듀서씨에게 그런 말을 했었는데


"프로듀서씨의 몸도 마음도 저의 것이라고 지금 여기서 맹세 해 주세요~"


아 그래, 과로로 인한 현기증... 지나치게 무리해서 사람 참 걱정하게 만들었죠


"제 허락 없이 두 번 다시 무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실 수 있나요~?"


자기 자신은 중요하지 않다는 듯한 태도에 화가 나서 그런 맹세를 시켰었는데...



프로듀서씨는 뭐라고 대답하셨나요?



==============================================




싱그러운 꽃들이 합주하고 있는 아름다운 정원

섬세한 정원사의 조율과 화사한 햇살의 지휘로 완벽한 오케스트라를 자아내고 있었지만

오늘만큼은 겸허히 뒤로 물러나 한 소녀를 위한 찬송가를 연주하고 있었다


하늘빛을 꽃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직접 내려온 듯 한 모습에 

연갈색 생머리를 찰랑거리며 앳되면서도 포근한 미소를 담고 있는 소녀

그녀의 미소에 감탄하고 있는 이들이 많았지만 누구도 그 미소 뒤에 그림자가 숨겨져 있다는 걸 눈치챌 수는 없었다


텐쿠바시 토모카는 모두에게 미소를 나눠주는 아이돌이니까


"토모카 쨩! 촬영 끝났어

평소랑 전혀 다른 헤어스타일도 눈부시게 이쁜걸?

피사체가 워낙 완벽하니까 내가 할 일도 별로 없네!"


"어머~ 과찬이시네요~후후훗"


"아니아니 소나기 내릴 땐 어떻게 되나 싶었는데

오히려 금방 그쳐서 훨씬 예쁜 화면이 잡힐 줄이야...

이게 '성모의 은혜' 라는건가? 이러다 나도 토모카쨩의 아기돼지가 되어버리겠어~"


"후훗 여성분에게도 아기돼지의 길은 열려있답니다~

그런데 혹시 제 프로듀서씨는 어디로 갔는지 아시나요~?"


"아 토모카쨩 프로듀서? 아까 전화받으면서 저쪽으로 간거같은데...

저쪽에 있는 스텝들이 봤을거같아"


"감사합니다~"


토모카의 일 답게 흠잡을 곳 없어보이는 촬영장 풍경

촬영감독과의 간단한 대화를 마치고 걸음을 옮긴 토모카는

이 풍경을 만들기 위해 가장 헌신했고, 아마도 지금도 그녀를 위해 노력하고 있을 그녀의 프로듀서를 찾아 나섰다


'설마 저와의 약속을 잊으신 건 아니겠지요~'


프로듀서가 촬영 중 급한 전화를 받고 빠르게 토모카의 시야에서 벗어났을 때부터

토모카는 그녀의 마음 속에서 피어난 그림자가 얼굴까지 퍼지지 못하도록 억누르고 있었다

그나마 감정조절에 엄격한 토모카였기에 문제 없이 촬영을 일찍 마쳤지만

성모의 촬영을 망칠뻔한 그에게 어떤 벌을 내려야 할지...


'...제가 원래 이렇게 예민했던가요'


마음 속 그림자를 직시하자 든 의문에 멈춰선 토모카

그러자 어쩐지 그녀의 마음 속에 있는 것과 닮은 모습의 그림자가 그녀 앞에 나타났다


"토모카? 벌써 촬영 끝났어?

미안 잠깐 통화한다는게 길어지고 말았네"


"흐음~? 뭔가 잊으신 건 없으신가요~?"


프로듀서를 찾아다니던 토모카의 얼굴은 미소를 띄고 있었지만

그 미소는 그녀의 안에서 넘쳐흐르는 듯한 무서운 압박감을 뿜어내고 있었다


"읏... 압박감...!

끝나고 산책하기로 한 거 안 잊었어!

...그거 이외에 더 있었나?"


"우후훗♪ 일단은 그 정도로 용서해드리도록 하죠~

에스코트 부탁드릴게요~"


"하... 하하 평소와 다른 스타일이지만 토모카의 박력은 여전하네

그럼 저쪽부터 둘러볼래?"


압박을 거둬들인 토모카였지만 아직 그녀 마음속엔 뭔가 걸리는 것이 있었다

그녀 안에 남아있는 그림자가 아직도 잊은 것이 있다고 속삭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조금 전 요동치던 느낌에 비하면 잠잠했고 그녀 또한 그것이 무엇인지 확실치 않았기에 지금은 잠시 덮어두기로 했다


"저쪽 꽃들도 정말 예뻐 보이네요~

저도 가까이서 보고 싶어요~"


"저기에 있는 건... 연못인가?"


"어머~? 정말 그림 같은 연못이네요~♪"


"하하 아까 미키가 보여준 연못보다 작긴 해도 만만치 않게 예쁜걸?

마츠리도 지금 이 촬영지가 너무 예뻐서 부럽다고 얼마나 극성인지..."


"미키 씨...?"


"아 맞다

아까 통화했던 게 미키였거든

이 정원을 보고 자극받았는지 더 예쁜 촬영지 후보를 찾았다고 검토를 부탁해서 몇 군데 살펴봤어"


프로듀서는 토모카의 프로듀서가 맞지만 그가 프로듀스 하는건 토모카 한 명이 아니다

조금 빡빡한 회사 사정상 프로듀서가 관리하는 아이돌의 수는 상당히 많았고

그 사실을 모를 리 없는 토모카는 프로듀서가 동료 아이돌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째서 마음 속 그림자가 다시 요동치기 시작한 걸까

역시 프로듀서가 아직 뭔가 잊은 것이 있는 것 같았다


"흐-음♪"


"토모카?"


"그러고보니...

오늘 아직 프로듀서씨한테 제 머리 모양에 대한 감상을 듣지 못한 것 같은데요~!?"


"어!? 아니 그건..."


토모카는 오늘 의상에 맞춰 상징적이었던 경단머리를 풀어해쳐 생머리를 찰랑이고 있었다

그녀를 알던 사람 대부분이 처음 보는 모습이었기에 만나는 사람마다 찬사를 남겼고

그녀의 데뷔 때부터 함깨했던 프로듀서도 예외는 아니었기에 그로선 당황스러운 말이었다


"그야 물론 어디까지나 프로듀서로서 칭찬해주시긴 했지만요~

지금 제가 바라는건 그런게 아니랍니다~"


"그런 거? 무슨 뜻이야 토모카...?"


프로듀서는 이해가 따라가지 못 하는지 매우 당황스러운 눈치였다


"정말...

얼마전에 그렇게 맹세해 주셨으면서...

이래서야 앞날이 참 걱정 되네요~"


"맹세...? 아 그때..."


"...그러니까 귀엽다거나 잘 어울린다거나

그런 이야긴 지금 와서 하실 필요 없답니다~"


토모카는 프로듀서가 뭔가 잊은 것이 있다고 느꼈다

토모카는 프로듀서한테 듣고싶은 말이 있다고 느꼈다


"프로듀서씨... 아니

당신이 보시기에..."


그렇다면 프로듀서는 토모카에게 해줘야하는 말을 잊고 있던게 아닐까


"오늘 제 모습과 평소의 제 모습...

둘 중에 어느쪽이 더 좋으신가요...?"




프로듀서는 당황했다

이번엔 몰라서 당황한게 아니라 상황을 이해했기에 더욱 당황했다

토모카의 말 뿐만 아니라 주저하는 듯한 몸짓이

꽃잎이 내려앉은 듯 발그레해진 볼이

작은 연못이 일렁이는 듯 떨면서 살짝 치켜뜬 두 눈이

간단하게 대답해서는 안 될 질문이란 걸 알렸다

평소에는 보여주지 않던 모습

그렇기에 더욱이 말할 수 없던 말을 담고있단 걸 알 수 있었다


그러니까 이해해줄 것이다

말할 수 없는 이유를 안다면 대답할 수 없는 이유도 알겠지

토모카는 믿을만한 아이니까


결국 프로듀서가 대답하기로 했다


"오늘의 모습도 좋지만 평소의 모습이 더 토모카다워서 팬들... 아기돼지들도 더 좋아할 거야"




토모카는 이해했다

그녀가 품고있는 그림자가 무엇을 잊어버린 건지

기억하고 있다 믿는거 같지만 그렇다면 저런 대답을 할 순 없겠지

자신의 죄를 알지 못하는 아기돼지를 일꺠우는 일도 성모의 일이라고 생각하니

어쩐지 조금 진정되는 토모카였다


"프로듀서 씨~?"


"으...응?"


"프로듀서씨의 모든 것을 저에게 바치는 맹세의 대가로... 

프로듀서씨가 성모에게 요구했던 게 뭐였죠~?"


"요구? 아... 그래... 토모카도 혼자 무리하지 말아달라고 했지..."


"한 사람으로서, 맹세를 짊어지는 각오나 책임을 저 혼자 짊어지게 하고싶지 않다고 하셨죠~?"


"그래, 그렇게 말했었지"


얼마 전, 토모카의 라이브 준비 떄문에 프로듀서가 심하게 무리했던 날

자기 몸을 돌보지 않는 프로듀서가 걱정 된 토모카는 프로듀서에게 맹세를 요구했고

프로듀서는 맹세하는 대신에 토모카에게 같은 맹세를 요구했었다

아니, 같은 건 아니고 조금 작은 맹세를 요구했었다


"잊으신 건 없으신가요~?"


"잊었다니?"


"제가 요구한 건 당신의 모든 것이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전부 제 것이 된 거 같지 않단 말이죠~

맹세를 어긴 프로듀서씨한테 어떤 벌을 줘야하나... 싶었지만..."


말꼬리가 숨어들 듯이 사그라들기 시작한 걸 느낀 토모카는 고개를 살짝 돌려 프로듀서의 시선을 피했다

맹세와 달리 프로듀서는 완전히 그녀의 것이 되지 않았고 그 빈 자리만큼의 그림자가 그녀 안에서 요동치고 있었다

평소의 토모카라면 언제든지 체벌 할 수 있었겠지만 이제 그녀에겐 그 그림자도 너무나 소중했기에

맹세를 혼자 짊어지게 하고싶지 않다는 그 말에 살짝 기대해보기로 했다


"성모는 공평하니까~

당신에게 다시 한 번 선택할 기회를 주겠어요~

넘겨줬던 것을 돌려받을지... 정당한 대가를 가져갈지"


토모카는 다시 프로듀서를 마주보았다

진정됐다고 생각했지만 붉어지는 얼굴조차 어찌 할 순 없었고

빈틈없이 관리해왔던 표정조차 지금은 어떤 상태일지 자신할 수 없었지만

이젠 상관없었다

상관하지 않기로 했다

빈틈없는 성모로서가 아닌

당신의 언약 한마디에 기대고 싶은 여자로서 당신을 보기로 했으니까


"저에게 당신의 몸과 마음을 넘겨준 대가로, 제 몸과 마음을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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