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실 -

나츠미: 수고했어, 프로듀서. 오늘 촬영, 어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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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였어

나츠미: 후후, 좋았어♪ 오늘을 위해 열심히 몸매를 가꾼 보람이 있었어. 이제…… 업무의 포상이 있으면 더 최고겠는데♪

프로듀서: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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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2. 맛있는 공기를 마시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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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나츠미: 좋네♪ 프로듀서를 데려가보고 싶은 카페가 있어. 다음 휴일 이런 때, 동행해줄래?

- 리조트 카페 -

나츠미: 편안하고, 분위기 좋지. 승무원 시절부터 자주 들렀는데, 건강에 좋으면서 든든한 메뉴가 많아서 마음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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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가 다채로워서 고민되네

나츠미: 괜찮으니까 몇 개씩 주문해도 돼, 둘이서 나눠 먹자♪

(짠)

나츠미: 음, 역시 맛있어. 승무원 시절에 처음 선배가 데려와줬는데, 나도 고민이 돼서. 똑같이 선배랑 나눠 먹었어.

나츠미: 선배랑 처음으로 하는 식사여서, 조금 긴장했는데, 같이 음식을 먹으니까 왠지 모르게 마음이 놓였어. ……뭐 그런, 사소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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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긴장돼?

나츠미: 후후, 무슨 농담을 하고 그래. 오히려 반대야. 프로듀서랑 둘이 있을 땐, 더할 나위 없을 정도로 편안해.

나츠미: 맛있는 거 먹으면서 프로듀서랑 잡담하고, 느긋하게 자유롭게 행동하고…… 이런 시간, 정말 소중해. 같이 나와줘서 고마워.

프로듀서: 요즘 계속 바빴으니까 말야.

나츠미: 그치, 그래도 감사한 일이지. 스케줄 노트가 일정으로 가득 차 있는 건 정말이지 행복한 일이야.

나츠미: 그리고 난 일정뿐만 아니라, 뒷날의 예정까지 꽉 차 있는 편이 좋아.

나츠미: 매일이 알차게 느껴지는 데다…… 예정대로 일이 진행되면 만족감도 생기니까.

나츠미: 군더더기 없는 스케줄 속에, 얼마나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느냐…… 뭐 그런 건 개인적으로 꽤나 소중한 거 있지.

나츠미: 그래서 앞으로도 척척 일정을 소화해나갈 테니까, 프로듀서,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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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줘!

나츠미: 후후, 믿음직해♪

(잠시 후)

나츠미: 무심코 디저트까지 먹어버렸지만…… 포상하는 날인 걸. 가끔은 이래도 되지. 그럼 프로듀서, 가볼까.

여성: ……나츠미?

나츠미: 어…… 선배?! 오랜만이네요!

나츠미: ……프로듀서, 이 분이 아까 얘기했던, 승무원 시절 신세를 진 선배. 설마 만날 줄은 상상도 못했어.

프로듀서: 처음 뵙겠습니다. 나츠미를 맡고 있는 프로듀서입니다.

여성: 처음 뵙겠습니다. 나츠미 담당이라니 체력 싸움이겠네. 얘, 은근히 어린애처럼 까불대는 면이 있으니까.

나츠미: 자자잠깐, 무슨 소리예요! 저도 지금은 어른답게 얌전하거든요?

여성: 우후후, 어떨련지……♪ 나츠미, 잠깐 이쪽으로 와봐. ……성실해보이는 분이시네, 프로듀서님.

나츠미: 한눈에 알아보다니…… 역시 선배네요. 예전부터 사람 보는 눈은 있었죠.

나츠미: 프로듀서는 아무도 모르는 저를 다정하고 친절하게 여기까지 접객해줬는데…… 고지식하다 싶을 정도로 성실한 사람이에요♪

(잠시 후, 선배가 떠나고)

프로듀서: 더 얘기 안 해도 되겠어?

나츠미: 괜찮아. 또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걸. 게다가 지금은 널 여러 사람한테 자랑하고 싶은 기분인 걸. 이대로 거리에 나가자, 프로듀서♪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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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맛있는 공기를 마시러 가자

- 도쿄역 -

나츠미: 여기야, 프로듀서♪ ……후후, 네가 근교 여행을 권유해올 줄이야.

프로듀서: 당일치기라 정신 없겠지만…….

나츠미: 어머, 그건 여행에 익숙한 내가 할 대사 아냐? 가자! 1분 1초도 아쉬울 정도인 걸♪

- 계곡 -

나츠미: 음~ 공기 좋네. 몸도 마음도 치유가 돼. 분명…… 여기 근처에 관광용으로 거대한 다리가 있었을 텐데. 가볼래?

- 다리 -

나츠미: ……설마 다리가 공사중이었을 줄이야. 제대로 알아보고 갈 걸 그랬어. 평소 나같았음 이러지는 않았을 텐데…… 변명밖에 더 되겠냐마는.

프로듀서: 가끔 문제가 생기는 것도 여행 느낌이 나서 재밌네.

나츠미: 후후…… 마음씨 좋다니까. 일단 아까 물가까지 돌아갈까.

- 계곡 -

나츠미: 저기 프로듀서, 전에 얘기했잖아. 예전에 나는, 몸매에 자신 없는 사람이었다고. 그래서…… 고생해서 이 체형을 손에 넣었다고.

나츠미: 그래서 그런 건 아니겠지만, 예뻐지고나서부턴, 주변의 흘러가버린 것…… 붙잡지 못했던 걸 만회하고 싶어서, 그만 조바심 나는 거 있지.

나츠미: 막연하게, 뜬구름 잡는 느낌으로, 더, 더 많이…… 그런 식으로.

프로듀서: 하지만 그게, 지금 나츠미다운 페이스라면, 그 또한 괜찮지 않을까?

나츠미: 그런가. 그 덕분에 실패하는 일도 생기고. 또 뭔가를 어이없이 놓치는 일도, 앞으로 몇번이고 일어날 수 있을 거야.

프로듀서: 나츠미가 놓칠 때면, 대신 주워줄게.

나츠미: 주워서……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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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아간다?

나츠미: 후후, 거기선 단호하게 나와줘야지. 그치만…… 그렇네. 그럼 또 같이 걷자. 너는 뒤가 아니라, 곁에 있어줬으면 해.

나츠미: 아이돌과 프로듀서. 나를 아득히 멀고…… 정말 멋진 곳까지 데려다주는 두 개의 소중한 날개니까 말야.

나츠미: ……앗! 저기 안내판 봐봐, 프로듀서!

프로듀서: 앞으로 100m…… 족욕장!

나츠미: 귀가길이나 해프닝이나…… 프로듀서와 함께라면 멋진 추억이 되네. 넌 정말 굉장한 사람이야♪ 자, 들렀다 가자!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