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펠릭스 산체스는 1900년 여기 안데스의 여러 마을들 중 한 곳에서 농부로 태어났다. 그러다가 40대 무렵 어떤 신비로운 충동에 이끌려서 모든 것을 버리고 산속으로 은거하여 보잘 것 없는 것으로 먹고 살면서, 직물을 발명하고, 조각을 하고, 교회를 짓기 시작하였다. 그가 가장 몰두한 창작품은 60세에 시작되었으며, 그리스도의 성묘는 여든 살에 제작되었다.

어느 순간 비평가들, 민속학자들, 도시의 철학자들이 그를 발견하였다. 그들은 그의 작품을 박물관에 전시하였다. 그 작품들은 원래의 환경에서 분리시키면 토템이나 신기한 유물로 전락된다는 것을 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그의 삶을 파괴시키고 있다. 후안 펠릭스 산체스는 현학적인 순례의 목적지가 되고 있으며, 사회학자들이 몰려들어 그의 집을 더럽힌다. 그가 사는 집 곁에 바로 그와 그의 아내 이름으로 된 박물관이 들어섰고, 거기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도 있다. 그는 꿈을 좇기 위해 접근하기 어려운 곳으로 은거하였고, 스스로가 자기 창작품들 중 하나로 전환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작별인사를 하기 전에 그는 자기 그림들이 어디 있느냐고 묻는다. 자기에게 되돌려 달라고 하더니, 가슴에 꼭 껴안고는 모두 있는지 곁눈질로 몰래 확인한다.

우리는 다시 차에 오른다. 그리고 야만의 세계로 돌아간다.

느낌이 딱 에코스러운 가상인물로 쓴 에세이란 느낌이였는데

왜 존재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