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브 종료 후 -

메구미: 수고했어, 프로듀서. 이 뒤로 스케줄은 어떻게 돼있으려나.

프로듀서: 오늘은 이 뒤로 한 건 더 일정이 있으니까, 짐을 싸는대로 이동을…….

(전화벨)

프로듀서: 여보세요. 네…… 네? 그렇군요, 그런 거라면…… 알겠습니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메구미: 무슨 일 생겼어?

프로듀서: 아무래도 상대쪽에 예상치 못한 트러블이 생긴 모양이라, 오는 시간을 몇 시간 뒤로 미뤄줬음 좋겠다네요. 어중간하게 시간이 비는데…….

메구미: 나는 괜찮아. 그냥…… 그렇게 되면 문제는 비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냐지. …….

메구미: 맞다, 프로듀서. 기왕 이렇게 된 거, 괜찮으면 같이 어디 안 갈래?

메구미: 완전 각자 행동을 하면 오히려 서로 번거로울 거 같으니까. 괜찮으면 평소 답례로, 안내라도 해줄까.

선택:

1. 메구미의 안내를 받는다

2. 일부러 내가 메구미에게 맞춘다

-----

1. 메구미의 안내를 받는다

메구미: 후훗, 결정됐네. 그러면…… 하나, 좋은 데가 있어. 따라와.

메구미: 휴…… 여전히 좋은 데네.

선택:

여기에 어쩐 일로?

메구미: 여긴 바람이 산뜻해서, 숨고르기에 딱이야. 그리고…… 프로듀서, 요즘 햇볕 너무 안 쬐는 거 아냐?

프로듀서: 듣고보니…… 요즘엔 사무소랑 현장을 많이 오가느라고, 그다지 신경을 안 썼네요.

메구미: 역시. 햇볕 쬐는 게 의외로 그냥 넘길 일이 아니라니까? 사람은 햇빛만 받아도 기분이 꽤 변하니까.

메구미: 정말이지 나도 예전에, 극야의 북쪽 나라에 갔을 적…… 일본에 돌아오고 '해가 있어!'하고 안심했어. 햇빛이 있으면, 기분이 달라지는 걸.

메구미: ……그러고보니, 요즘 이 근처에 맛있는 음료수 푸드트럭이 오는 거 있지. 사올 테니까 벤치에서 기다려.

메구미가 사다준 음료수를 마셨다. 왠지 편안한 맛이다…….

메구미: 후훗. 푹 쉬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메구미: 요즘 일도 늘고, 서로 바빠지기 시작했지? 살짝 걱정됐지만…… 난 그다지 눈치있는 타입도 아니다보니까.

메구미: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타이밍이 좋았지. 짧은 시간동안 휴식할 방법이라면, 조금 도움이 될지 모른단 생각이 들었거든.

메구미: 나머지는…… 스트레칭 같은 게 어떨까. 살짝 해볼래?

메구미와 함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기로 했다…….

선택:

1. 딱 좋은 느낌

2. 몸이 뭉친 게 느껴져……

-----

1. 딱 좋은 느낌

메구미: 후훗, 기분 좋지. 나도 환승하는 중간에 자주 스트레칭해.

-----

2. 몸이 뭉친 게 느껴져……

메구미: 꽤 굳었던 모양이네. 그래도 뻗기만 해도 많이 달라지니까.

메구미는 의외로 자비가 없었지만, 덕분에 확실히 몸을 풀 수 있었다…….

-----

메구미: 꽤 인상이 나아졌네.

프로듀서: 신경써줘서 고마워요.

메구미: 신경 쓰지 마. 너는 언제나 아이돌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걸. 가끔은 내가 챙겨주는 것도 괜찮지?

메구미: 게다가…… 너는 내 여행의 동반자니까. 함께 즐기는 상대가, 건강하게 지냈음 좋겠어.

메구미: ……그럼. 이제 슬슬 일할 시간이네. 서로, 오늘 남은 시간도 힘내자.

숨통을 틔운 덕분인지, 그후 일정에선 서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었다…….

- END -

-----

2. 일부러 내가 메구미에게 맞춘다

메구미: 나한테 맞춘다고……? 무슨 말이야?

프로듀서: 드는 생각이, 함께 아이돌 세계는 봐왔지만, 평소 당신이 보는 세계를 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요.

메구미: 확실히…… 듣고보니 나 자신의 얘기는 별로 해본 적 없네. 근데, 그걸로 정말 괜찮은 거야……?

메구미: ……뭐, 네가 그걸로 괜찮다면, 내 마음대로 행동하도록 할게. 그럼 가볼까.

- 길거리 -

메구미: 여전히, 언제 오든 붐비는 거리네…….

메구미는 딱히 가게 들어가지도 않고, 자기 페이스로 거리를 걷고 있다…….

프로듀서: 이 근처는 자주 다녀요?

메구미: 으응, 그래. 이 떠들썩한 분위기가 좋아서. 이 정도로 시끄러운 편이, 떠돌기에는 딱 좋은 거 있지.

메구미: 여기엔 다양한 게 오가고, 매일 다른 걸 볼 수 있어…… 생각하면 여행을 취미로 삼기 전부터 왔었지. 아마, 자극을 원한 모양이야.

메구미: 그러고보니…… 지금 시간대면, 거기 가는 것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네.

메구미: 여긴 여전히 차분하네……. 항상 창가쪽 자리에 앉아. 여기선 바깥 거리가 잘 보이니까.

메구미를 따라 주변을 둘러본다……

선택:

1. 희한한 학생 무리가 있음

2. 귀에 익은 가게 음악이……

-----

1. 희한한 학생 무리가 있음

메구미: 정말이네. 저건…… 짐을 봐서는, 오케스트라? 어쩌면 근처에 연주회가 있었는지도.

-----

2. 귀에 익은 가게 음악이……

메구미: 어머, 이건…… 나도 들은 적 있어. 확실히 옛날 여행지 거리에서 연주를 들은 거 같아. 노래 제목은…… 뭐였더라. 궁금하네.

-----

메구미: ……그건 그렇고, 세상에 이렇게 내 행동에 어울려주는 사람이 있다니. 프로듀서, 재미없진 않았어?

메구미: 이렇게 멍하게 있기만 하는 거, 재미없었지? 사람으로서나…… 아이돌로서나.

선택:

그럴 리가요

프로듀서: 당신이 평소 보는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어서 기뻤어요. 게다가 아이돌 본연의 자세가 결코 하나는 아녜요.

프로듀서: 당신의 세계관 또한 일종의 개성이에요. 분명 공감하는 이가 세상에 더 있을 테니까 소중히 여겨요.

메구미: 개성……. 그래. 이 또한 엄연히 나 자신…….

메구미: 그러고보니 너는 처음 만났을 때도 내 있는 그대로를 '멋지다'고 말해준 거 있지. 내 걱정은 기우였다라…… 후훗.

메구미: 고마워, 프로듀서.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기쁘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그 뒤로도 다음 일정까지 메구미와 시답잖은 얘기로 즐거워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