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박진배 작곡가의 강연 .jpg앱에서 작성

ㅇㅇ(220.88) 2021.11.15 06:56:26
조회 133 추천 0 댓글 2
														

79e98272b58b6cf73def81e346836a37ce90dcbbaae10e6d5a0e1412ad











79e98272b58b6cf73def81e346846a377f31c0286fcb8144f738039c10

79e98272b58b6cf73def81e346876a37167fcc5267906c167ca023c21f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는 'ESTi'라는 닉네임으로 더욱 잘 알려진 박진배 대표는 'ESTi의 게임 음악 이야기 - 테일즈위버, 마비노기 듀얼을 거쳐 데스티니 차일드까지'라는 주제로 약 한 시간 가량 재치있는 PPT 자료와 농담을 곁들여가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박진배 대표는 간단히 이번 강연을 준비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 강연은 게임 음악 작곡가가 되고 싶은, 이제 20대가 되어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젊은 분들을 위한 것이다. 내가 'ESTi'라는 닉네임을 통해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느꼈던 고민과 생각들에 대해 조언하고 또 남기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79e98272b58b6cf73def81e346896a37c521955c63fdb9b0e07ed7f9ef


박진배 대표는 많은 곡을 작곡해왔지만 아무 생각 없이 만든 빠삐놈이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아직까지도 박진배 하면 빠삐놈만 기억해주는 사람이 많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어차피 뜰 곡은 뜨고, 질 곡은 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즐거운 마음으로 부담감 없이 취미로 음악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79e98272b58b6cf73def81e347816a37238188575043245c4cbe2b9536


박 대표는 '테일즈위버'와 '마비노기 듀얼'의 OST에 대한 이야기로 본격적인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테일즈위버가 좋은 게임 음악으로 유명하고, 또 넥슨의 게임 OST 중 손에 꼽히는 곡이라고들 말한다. 그런데 사실 이유를 잘 몰랐다. 자부심을 가질 틈도 없었고, 어안이 벙벙했다"라며 "당시 작업하던 여건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또, 좋은 멜로디를 만들거나 편곡을 멋있게 한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라고 당시 상황과 생각을 언급했다.

79e98272b58b6cf73def81e347836a374e3aaa8b77d08a7e90a93bd8a2


이어 그는 "그러나 내가 20대였던 당시, 지금 여기에 와주신 20대 여러분들이 고민하고 느낀 감정과 생각을 똑같이 겪으며 그것을 '테일즈위버'라는 게임의 음악을 통해 기록했던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학교 걱정과 군대 문제, 박봉과 야근,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의 번뇌와 함께했던 시절이었다. 그런 것에서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에 음악을 열심히 만들었고, 그러한 감정들이 '테일즈위버'라는 게임에 남게 됐다"라고 말했다.

79e98272b58b6cf73def81e347856a371ad901ef775645a32d89a073f1

79e98272b58b6cf73def81e347846a37092df52cc969558d372e03d4a4

일본 출장 중에 우연히 발견한 테일즈위버의 OST.
상태 안 좋은 중고임에도 프리미엄이 3배나 붙어 있었던 상태.
.
게임 음악은 단순히 음악 자체만 듣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듣는 음악이기에 플레이하던 기억과 더불어 더욱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으며, 테일즈위버가 10년 넘게 서비스가 유지되었기에 이렇게 10년 넘게 음악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며 그동안 테일즈위버를 사랑해준 유저들과 서비스를 유지시켜준 넥슨에 감사를 전했다
.

79e98272b58b6cf73def81e347866a37c6b62ea12a317f88d8734de536

79e98272b58b6cf73def81e347896a37fa37b78aaf3ccacf12526e1b49


테일즈위버에 이어 마비노기 듀얼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박진배 대표는 마비노기 듀얼을 역대급으로 까다로웠던 작업이었다고 회고했다. 까다로운 요구와 반복되는 리테이크 등 지금까지 수많은 게임 음악을 만들어 온 경험 중에서 마비노기 듀얼을 가장 작업하기 까다로웠던 경험으로 꼽았다.

하지만 리테이크나 결국 사용되지 못한 곡에 대해서 박진배 대표는 '까인 곡은 나쁜 곡이 아니다' 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단지 해당 음악이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았을 뿐이라 설명하면서 마비노기 듀얼에서 쓰이지 못한 곡이 지금은 데스티니 차일드에서 비슷한 상황에서 사용된다고 언급하며 음악이 있어야 할 곳을 잘 찾아내는 것 또한 작곡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자신의 음악론에 대해 밝혔다.

79e98272b58b6cf73def81e344816a375a34cec4ea3f2f59fa7bce40a9

아이돌 마스터의 노래도 만들었던 박진배 대표.
.
릿지 레이서와 아이돌 마스터 관련 음악을 만들기도 했던 박진배 대표는 이제 애니와 게임 등 미디어의 경계가 사라지는 시대가 되었다고 현재 게임 및 애니메이션 업계에 대해 소개했다.

자신이 작곡한 작업물이 일본에서 오리콘 차트 2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도 단순히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하나로 끝났다면 불가능했겠지만 게임이 애니메이션화되고 애니메이션이 게임화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기에 큰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에는 애니메이션 노래를 만든다는 것은 일본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애니메이션 업계는 포기하고 대신 게임 업계에 들어왔는데, 이제는 국산 모바일 게임과 관련된 애니메이션 PV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애니메이션을 위한 작곡이 활발해질 수 있었다고 달라진 시대에 대한 감상을 밝히기도 했다.

79e98272b58b6cf73def81e344836a37021ea67e3add7eff946a3552a2


박 대표는 "감독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했고, 어설픈 흉내 보다는 직구로 승부를 보기로 했다. 그렇게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든 곡은 현재 '데스티니 차일드'에 쓰이고 있다"라며 "음악이 있어야 할 곳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곡이 나빠서 퇴짜를 맞은 것이 아니다. 같은 고민과 같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보낸 곳은 다르다. 지금 돌이켜보면, 잘 어울리게 찾아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79e98272b58b6cf73def81e344856a37e90a61531b99755660d9f66e17


이어 그는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어릴 때 좋아하던 것들을 하게 됐다. 나하고는 먼 이야기라고 느꼈던 오리콘 차트 2위에 오르기도 했고, 학창시절 '에반게리온' 등의 애니메이션을 보며 '언제 저런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나'하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데스티니 차일드'로 대신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라며 "미디어의 경계가 없어졌기 때문도 있지만,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은 20대때 멈추지 않고, 안될 것 같지만 언젠간 될 거라고 생각하며 견뎌왔기 때문이었다"라고 전했다.

79e98272b58b6cf73def81e344876a3728e5ef16eed49cebc03b6447ed


박 대표는 게임업계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개발자로서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어디라도 좋으니, 사내에 사운드 팀과 오디오 팀이 있는 회사에서 경험을 쌓는 것을 추천했다. 더불어 그는 "나와 비슷한 일을 하고 싶다면 가능한 큰 회사에서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다. 그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있고, 다른 개발자들에 대한 이해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보이지 않는다면, 새로운 '인사이트(Insight)'를 얻기 위해 무작정 밖에 나가 새로운 것을 느껴보라고 말했다.

79e98272b58b6cf73def81e344896a375c94cbcc23f8a6532bfd88fd47

우연한 계기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이 현재 같이 일하는 직원이 되었다고.
.
박진배 대표는 NDC 강연장에 있는 장래의 게임 개발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겪은 후 10년, 20년 뒤에 에스티메이트에서 함께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재 에스티메이트에 있는 직원 중 한 명도 과거 자신이 만들었던 디제이맥스의 곡 하나를 편곡한 계기로 알게 되었다고. 비록 자기만족에 가까운 작업이라 하더라도 혼자서만 하지 말고 자신과 김형태 대표처럼 누군가와 함께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79e98272b58b6cf73def81e345816a379c1c104df1fe6b552f72a181ab

79e98272b58b6cf73def81e345806a37cdc2d1dafb5d660bedfe14d0da


마지막으로 그가 하고 싶은 말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해서 이것을 하는지, 공감할 수 있는 누군가와 함께 많은 부분을 노력하기 바란다는 것이었다. 비록, 당시에는 구체화되지 않더라도 그것들을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복선을 만들어서 여러분이 좋아하고 하고 싶던 ‘무언가’를 잇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전했다.

79e98272b58b6cf73def81e345826a378ad0bff9a5965f5ae3eb441136

박진배 대표가 키우고 있는 왕관앵무. 이름은 앵벌이.

79e98272b58b6cf73def81e345846a3731e1bcd9000a8594c8a3f12a0e

미래의 개발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해보기를 권하며 강연을 마친 박진배 대표.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사이버 렉카로 가장 피해 입은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7/22 - -
AD [AFK: 새로운 여정] 사전예약 진행 중! 운영자 24/07/18 - -
594282 도나도나풍 모모카 유우키짤 뭔데 [3] ㅁㄴㅇㄹㅎ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98 0
594281 원본짤 참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42 0
594280 이제 개미 46층이야 [2] はにかみday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29 0
594279 시로쿠마 히나나 그렸네 맨발의성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50 0
594278 내일 점심즈음에 자연스태로 50층등반하겠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17 0
594277 앱등이 친구들아 궁금한거 있음 [14] ㅇㅇ(14.36) 21.11.25 54 0
594276 아냐 아이프로... 17시간을 월말 배수 없이 하게되네.. [2] 처녀자리α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42 0
594275 나를 죽인다 [3] 시뒤맞(N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40 0
594274 이 사람 미니쿄코보면 이상하게 [2] 도너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50 0
594273 모든 거병을 죽인다 쇼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18 0
594272 아키라이브 아이돌마스터 채널은 거의 망한 수준이네 [4] Sid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80 0
594271 스포)슈퍼크룩스 마지막화까지 봤는데 진짜 재밌네 ㅇㅇ(211.194) 21.11.25 97 0
594270 지금자서 내일 일을 잘한다는 악마적발상 [3] ㅇㅇ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37 0
594269 저 타임리프해서 왔는데 가지11보컬리프였음 [4] 楽園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30 0
594267 타워 해보니 큐트 노트수 많은 곡 나와야한다 생각함 [2] GB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31 0
594268 이게 인백이네 [3] はにかみday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31 0
594266 맨날 밤에 술먹다가 오늘은 제로콜라 마셨는데 katheri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15 0
594265 이걸 3번씩 오르는 토공들은 대체 뭐야 9.8066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21 0
594264 오 란코 녹화하면서 자위하는 코짤 [4] ㅁㄴㅇㄹㅎ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107 1
594263 시크릿 미라쥬 본체 ㅇㅇ(116.124) 21.11.25 38 0
594262 밀리애니 정보 공개까지 [3] 섹시의권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37 0
594261 님들 키 175넘음?? ㅇㅇ(112.157) 21.11.25 14 0
594260 미니쿄코짤 [2] ㅇㅇ(223.39) 21.11.25 35 0
594259 모모카 말고 타쿠미를 데려왔어야하는데 [5] 혁명설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44 0
594258 포텐셜 어케 올리지 [5] 컬리후라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39 0
594257 좀?김겨울??닮은???애 ㅁㄴㅇㄹㅎ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27 0
594256 이쿠대회가 어딧어 검색해도 없는데 [2] 미래귀여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32 0
594255 샤이니컬러즈 생활정보 씩훈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38 0
594254 금트는 아무도 신경 안 쓰내 [6] 치에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53 0
594253 드래곤볼에볼루션 야무챠 머하는것도없네 ㅋㅋㅋㅋㅋ 뭉눅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31 0
594252 새로운 @갤을 이끌 깨끗한 고닉 ㅇㅇ(223.39) 21.11.25 50 3
594250 근데 이거 후레 옷도 의외로 약간 지뢰계 같아보임 [1] 만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71 0
594249 롯데리아 왔는데 여기 진짜 바쁘네 [3] MilkyMod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45 0
594248 치유키는 이게 피규어가 나오노 ㅁㄴㅇㄹㅎ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39 0
594246 데코보코 스피드스터는 왜 큐트곡이냐 [2] ㅇㅇ(39.122) 21.11.25 44 0
594245 저 옷삼 [9] 만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65 0
594244 64이벤 자체 흥망은 어쨌든 갤에서 유카리랑 사에 언급률 높아진건 맞는듯 [2] Sid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53 0
594243 웃는 거 후히는 어떰 도너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27 0
594242 고젖고 풀콤ㅋㅋㅋㅋㅋㅋ [13] はにかみday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73 0
594241 아니 뭐야 미라쥬미러 이벤이야??? ㅁㄴㅇㄹㅎ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23 0
594240 은근히 괜찮았는 노래 [1] ㅇㅇ(106.102) 21.11.25 23 0
594239 츠카사 나올 확률 20% [3] 혁명설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59 0
594237 니치카 찌찌가 몆이라고?? [1] MilkyMod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34 0
594235 이거 잘보면 아래쪽은 빤쓰하나인 쉽알못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32 0
594234 남은 11월 좆데 일정... [4] 처녀자리α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82 0
594233 타 타타 타카마리마스 맨발의성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21 0
594232 웃는건 와하하가 맘에듬 [7] 홍차초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66 0
594230 진실을 밝히는 옷 [2] 씩훈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50 0
594229 키리코한테 쩔쩔 메는 김겨울짤 ㅁㄴㅇㄹㅎ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5 37 0
594228 요즘 내가 자주듣는 케이팝 ㅇㅇ ㅇㅇ(112.157) 21.11.25 16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