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인어공주는, 바다를 좋아해. 바다는 넓고, 끝없이 이어져있어, 언제나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감싸주니까…….
그것이 설령, 어떤 자신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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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 ……자. 슬슬 돌아가야겠지. 다들 걱정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는 걸. ……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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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 시오리 씨~. 어딨어~.
아오이: 여여! 아까 여그서 소라게를 보고 있었다니까! 자, 프로듀서도!
선택:
시오리를 부른다
프로듀서: 시오리, 어디 있어?
시오리: 다들 찾게 만들어버렸구나. 미소…… 미소……. 음…… 좋아……!
시오리: 프로듀서, 다들! 나, 여깄어! 후훗, 바다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지 뭐야……♪
(시간이 흐르고)
- 오키나와, 해수욕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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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 역시, 굉장히 예뻐……♪
하스미: 시오리 씨, 바다유리를 발견했군요. 먼 바다에서 온 선물……♪
시오리: 응, 아까 주웠어. 이렇게 햇빛을 비추면 반짝반짝 빛나는 걸. 마치 빛이, 속에 숨어있었던 것마냥…….
하스미: 후훗, 소녀스럽네요. 미스터리 취급하지 말고, 파헤쳐줬으면 해, 내 서투른 마음을…… 이런 거♪
키요미: 어! 오오! 이, 이건…… 저쪽으로 연결됐군요! 긴 싸움이었습니다……!
칸나: 그 기세예요, 키요미! 저쪽 두 분에게 지지 않을 만큼, 멋진 성을 만들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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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이: 시오리 씨, 즐거워보이네.
우미: 아~ 시오리 씨로선 오랜만의 귀향이니까. 사무소 전원의 본격적인 오키나와 투어! 이번에 그 한가운데 있는 게, 시오리 씨란 말이지.
아오이: 오늘은 아직 팸플릿 촬영만 하지만……. 지금 시오리 씨가 가까이 있다는 걸 알면 팬분들도 깜짝 놀라겄네!
우미: 후후, 아까, 팬인 듯한 사람들이 걸어가는 걸 봤는데 말야, 흥분하는 것 같더라고. 실감나지, 역시 시오리 씨가 '고향의 별'이란 게!
우미: ……밝아졌지, 시오리 씨.
아오이: 응! 즐겁고 장난기 있는 시오리 씨도, 미스터리하고 차분한 시오리 씨도, 둘 다 멋진 여성이라…… 닮고 싶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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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카: ……그럼 읽을게요. "사랑에 빠진 인어공주."
후미카: "하루도 빠짐없이, 인어공주는 바다를 바라봤습니다. 그 모습은 정말이지 아름답고, 신비로웠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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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루: 오~! 카오루, 깨달았어! 시오리 언니, 인어공주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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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츠미: 그렇지~♪ 부드러워 보이는 곳이라든지, 부드러워 보이는 곳 같은 게……♪ 으히히♪
니나: 그렇군요~! 인어공주는 보들보들한 거네요! 프로듀서 생각은 어떤가요?
프로듀서: 확실히 시오리는 인어공주 같지.
프로듀서: 예전에 바닷가에서 휩쓸려 정신을 잃었을 때, 시오리가 간호해줬거든. 그때, 첫눈에 사랑에 빠졌어. 그녀는 멋진 아이돌이 될 수 있으리라고.
나나미: 잉어……? 바다에도 잉어가 있어여?
(역주: 일본어로 사랑과 잉어는 둘 다 코이(恋/鯉/コイ).)
마리나: 후후, 프로듀서로서, 아이돌을 향한 사랑이야♪ 그러면 인어공주 시오리한테, 프로듀서는 운명의 왕자님이란 걸까?
프로듀서: 왕자님이라니, 주제넘게. 아이돌 세나 시오리로선, 많은 팬들과 운명적 만남을 가졌으면 할 뿐이야.
미쿠: 프로듀서도 참, 달변가다옹~♪ 그래도, 그럴지도. 우리 아이돌한텐, 팬 한 분 한 분이 왕자님! 운명의 꼬리와 꼬리로 이어져있다옹!
(바깥에서 아이돌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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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 이어져있다라……. 그렇네, 지금 난 이어져있어…….
시오리: 동료들에, 프로듀서, 그리고 팬분들과도…….
시오리: (……고향의 바다를 보면 무심코 떠올리게 되는 과거가 많이 있어. 하지만…… 나는 '지금'을 살고 있어……. 그야…… 나는 이제, 제대로 웃을 수 있는 걸.)
시오리: (나는…… 좋아……. 동료들 모두가 좋아. 동료들에게 둘려싸여, 웃는 이 시간이 좋아. 그리고 나를 향해 웃어주는 팬들 모두가……)
소녀팬: 거짓말쟁이!
시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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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 어라? 안녕하세요♪ 무슨 일인가요?
키요미: 분명 저희를 다른 사람이랑 착각한 걸 거예요. ……크흠, 진정합시다. 저희는 말이죠, 딱히 수상한 방문객이 아니…….
소녀팬: 전에 시오리, 인터뷰에서 그랬잖아! "고향 오키나와에서 웃는 나를 보여드릴게요"라고! 그래서 나, 만나러 왔는데!
소녀팬: 거짓말쟁이! 나, 봤다니까? 아까부터 쭉, 억지로 웃으려고 했지? ……아니, 오늘만이 아냐.
소녀팬: 평소부터 웃으려고, 억지로 웃으려고 하는 거지. 악수회에서나, 토크쇼에서나……. 나만 웃는 거 같아서…… 괴로웠어……!
시오리: ……!
(회상)
???: 나만 웃고 있어서…… 즐거운 건 나뿐인 거 같아서…… 계속…… 계속 괴로웠어……!
(회상 끝)
소녀팬: 저기, 시오리는 정말, 팬을 좋아하는 거야? 우리랑 있어서, 즐거워? ……아이돌 하고 있어서, 즐거워?
시오리: 나……는…….
인어공주는, 좋아해 마지않던 바다를 떠나, 육지로 올라갔다. 왕자님께, 가슴 속 뜨거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으니까. 분명 전해지리라, 믿었으니까…….
2화
인어공주에겐 마음씨 좋은 동료가 있었다……. 아름다운 바다를 뒤로 하고 뭍으로 올라간 인어공주를, 그녀들은 걱정하고 있었다…….
- 호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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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 ……신경 쓸 거 없어, 시오리 씨.
미쿠: 이런 거야, 아이돌 하다보면 흔한 일인 걸.
시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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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카: 정말이지, 어디서 냄새를 맡았는지, 매스컴도 시시한 소리를 늘어놓았군.
키요미: "미스터리한 아이돌 세나 시오리, 그 마음 속은 팬들로서도 이해불능 그 자체……."
키요미: 진짜! 뭡니까! 이 기사는! 풍기를 어지럽히는 수준이 아니라 순 거짓말뿐! 용서 못해요! 단호히 항의합시다!
아스카: 어떤 정보가 흘러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에겐 진실조차 보이지 않는 거야. 겉으로 보이는 것만이 진실이라고 할 순 없는데 말이지.
마리나: 시오리가 아이돌 일을 진지하게 대하고 있다는 건 우리가 제일 잘 아는 걸. 풍향은, 언젠가 바뀔 거야.
미유: 여기, 보세요. 팬분들은 정보에 휩쓸리고 그러지 않아요……!
인터넷 댓글: "이 기사 쓴 놈 뭐 하나 제대로 아는 거 없음" / "싹다 이번 라이브로 연행하고 싶을 정도" / "그래! 나도 라이브 현장에서 시오리 팬이 됐는데!"
시오리: ……고마워. 다들, 다정하네.
시오리: 난 괜찮아. 봐봐. 제대로 웃을 수 있잖아……♪
(시오리 퇴장)
나나미: 시오리 씨……. 시오리 씨의 미소는 금눈돔처럼 반짝여여. 그게 설령, 억지 웃음이래도…….
나나미: 제대로 전해져온다니까여. 저희를 신경써주는, 시오리 씨의 다정한 마음씨…….
- 다음날 아침 -
![7fed8272b5846af651ed87e5458375735f10b45aaa1b17f23e6a55083df8d9fe](https://dcimg3.dcinside.co.kr/viewimage.php?id=24b9df2ae8d32bb26bade9bb13c675&no=24b0d769e1d32ca73ce980fa11d028318bcc964a2550adfe9a320e1575ecdb98aca8b884a5b9bed1ffbae4386919a2d1eb2a86936a66d240072a22aaf447af3bf50dbd6cdce26e2bc882)
아오이: 큰일이여 큰일! 시오리 씨가 워딜 가봐도 없어!
하스미: 어쩌죠……. 저희도, 찾을 수 있는 곳은 찾아봤지만……!
우미: 전화도 연결이 안 돼……. 문자도 답장이 없고……. ……아, 프로듀서!
선택:
이걸 봐봐
'바다를 보고 오겠습니다'라고 편지엔 쓰여있다…….
키요미: 바다를 보러……? 적어둔 건 그거 뿐인가요?
하스미: ……어제, 시오리 씨의 미소……. 저희를 위해 만들어준 미소는 참으로 매력적이었지만, 동시에…… 정말 괴로워보였어요.
하스미: 그런데 저희는, 제대로 말을 걸지 못해서…….
아스카: 큭……. 어째서, 이런 일이…….
아스카: 그 모습, 설마 싶지만……. 이대로 안 돌아오기라도 하면…….
미쿠: 아, 아니! 시오리가 그럴 리가 없잖아! 활동을…… 아이돌 일을 내팽개치다니……!
미유: ………….
칸나: 정말이지, 어디로 간 걸까요, 시오리 씨……. 시오리 씨의 러브가 향한 장소는…….
나나미: 맡겨주세여! 나나미가 꼬리지느러미를 풀가동해서 찾아내고 말겠어여!
(통화 연결음)
- 시월드 -
![7fed8272b5846af651ed87e543847073deceb9b433db28870c2303706eaf70d9](https://dcimg3.dcinside.co.kr/viewimage.php?id=24b9df2ae8d32bb26bade9bb13c675&no=24b0d769e1d32ca73ce980fa11d028318bcc964a2550adfe9a320e1575ecdb98aca8b884a5b9bed1ffbae4386919a2d1eb2a86936a66d240072a22aaf447a86e7640a0a289be59c99b41)
미유키: 여보세요, 나나미? 응…… 응……. 찾아봤는데 여기엔 안 온 거 같아. 만약 왔다면 시오리 씨 눈에 띌 걸!
![7fed8272b5846af651ed87e54080727343c57fcb8ef989636bb7e12f6fc9e7fe](https://dcimg3.dcinside.co.kr/viewimage.php?id=24b9df2ae8d32bb26bade9bb13c675&no=24b0d769e1d32ca73ce980fa11d028318bcc964a2550adfe9a320e1575ecdb98aca8b884a5b9bed1ffbae4386919a2d1eb2a86936a66d240072a22aaf447a93fa9d1a33c399a96cda69e)
나나미: 어, 어라?
마리나: 아무튼 다시 한 번 분담해서 찾자! 오키나와 지리라면 언니한테 맡겨!
아오이: 역시 현지인 믿음직햐! 어라? 마리나 씨, 현지 사람이었던가……?
키요미: 그럼 B조는 저를 따라와주세요! 프로듀서는 언제든지 연락받을 수 있게 똑바로 대기하고 있고! 제 명예를 걸고, 이번 활동, 한 명의 미아도 만들지 않겠습니다!
아이돌들: 아자!
(오키나와 이곳저곳을 수소문하며 다니는 아이돌들)
![7fed8272b5846af651ed87e54f8371734fcd366c3b97e3e63c370fa8414bcd0a](https://dcimg3.dcinside.co.kr/viewimage.php?id=24b9df2ae8d32bb26bade9bb13c675&no=24b0d769e1d32ca73ce980fa11d028318bcc964a2550adfe9a320e1575ecdb98aca8b884a5b9bed1ffbae4386919a2d1eb2a86936a66d240072a22aaf447a938a9c13f54b43c90ede9fc)
프로듀서: 그랬구나…… 거기에도 없었나……. 응…… 알겠어……. 다들 조심해서 돌아와줘.
(통화 종료)
프로듀서: ……어젯밤 시오리의 모습은, 역시 어딘가 이상했어. 이번 일이, 필시 충격이었겠지. 하지만 원인이 그것뿐일까.
프로듀서: 그렇지……. 또 짚이는 곳은, 거기밖에 없어…….
무도회날이 다가온들…… 인어공주는 이미 노래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그렇다면 어떻게 왕자님께 말을 거는 게 좋을까……?
돌이켜보니, 인어공주는…… 또 혼자. 떠나야 했을 터인 바닷가에 서있을 뿐…….
3화
- 어느 바닷가 -
![7fed8272b5846af651ed87e54f84757314c54de5ea560b39b520d8dc2a80c3c8](https://dcimg3.dcinside.co.kr/viewimage.php?id=24b9df2ae8d32bb26bade9bb13c675&no=24b0d769e1d32ca73ce980fa11d028318bcc964a2550adfe9a320e1575ecdb98aca8b884a5b9bed1ffbae4386919a2d1eb2a86936a66d240072a22aaf447aa3ff0c9ffad2b7def7c491f)
아오이: 여가, 프로듀서가 시오리 씨랑 처음 만났다던……. 아, 저그다! 시오리 씨가 있어!
칸나: 어…… 시오리 씨, 노래하고 있어……?
시오리: ……♪
하스미: 어찌나 감성적인 노랫소리인지……. 듣고있는 저희까지, 슬퍼지고…… 애틋해져버려요…….
우미: 시오리 씨!
시오리: 다들……? 프로듀서도…….
아오이: 다들 시오리 씨가 걱정돼서, 찾으러 왔어!
키요미: 고민이 있다면 저희가 얼마든지 듣겠어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시오리: ……걱정이 심하잖아. 난 그저, 좋아하는 바다를 보고 있었을 뿐이야. 봐봐, 석양이 반짝여서, 정말 아름답지……?
나나미: 시오리 씨…….
시오리: 나, 이제 신경 안 써. 어제, 그 팬이 말한 것도. 인터넷 기사도.
시오리: 그러니, 조금만 더…… 여기서 보고 갈게. 너무 다그치지 말아줄래……?
- 돌아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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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 시오리의, 저 모습은…….
아스카: ……그래. 거짓말에 서투네, 시오리 씨는.
나나미: 분명 저희에게 말할 수 없는 뭔가를 안고 있을 거예여……. 시샤모 알처럼, 잔뜩 품고있는 거예여.
아오이: 그랴도…… 그런 게 전해지는 건, 우리가 시오리 씨랑, 쭉 오랫동안 함께 있었기 때문…….
하스미: 팬분들한텐, 미스터리한 사람으로 비춰져요…… 안타까운 거리감이네요…….
마리나: 어쩌면…… 시오리, 계속 안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 그런 고민.
나나미: 그러면 얘기해줬으면 해여! 그런데 나나미는…… 어떡하면 얘기해줄 지 모르겠어여……!
키요미: 아뇨! 분명 무슨 방법이 있을 거예요! 그렇죠, 프로듀서…… 어라? 아까 전까지 같이 있었을 텐데…….
![7fed8272b5846af651ed87e441807473f0077658fc1096e786363d021a48571d](https://dcimg3.dcinside.co.kr/viewimage.php?id=24b9df2ae8d32bb26bade9bb13c675&no=24b0d769e1d32ca73ce980fa11d028318bcc964a2550adfe9a320e1575ecdb98aca8b884a5b9bed1ffbae4386919a2d1eb2a86936a66d240072a22aaf447fa6c53a6238ccf45946979e0)
시오리: ……당신은 안 돌아가네.
프로듀서: 책무가 있으니까.
시오리: 프로듀서로서? 아니면 보호자로서려나……. 후후, 나, 그렇게 어린애도 아니라니까……?
선택:
돌아와줘
시오리: ……내가 안 돌아올 거 같았어? 아이돌 일로……?
시오리: …………그렇네. 분명 나는, 돌아가선 안 되는 사람이지 싶어.
시오리: 저기, 봐봐. 바다는 좋지. 그저 바라만 봐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감싸줘.
시오리: 말할 필요 없어. 웃을 필요도 없어. 바다는 나로 상처받는 일이 없어…… 내게 상처주는 일도.
시오리: 몇 번이고 고민했어……. 바다로 돌아간다면.
선택:
안 돼
프로듀서: 나는, 사랑에 빠졌어. 프로듀서로서, 세나 시오리라는 아이돌에게.
프로듀서: 그러니 알려줘. 너는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어? 바다로 돌아가고 싶을 만큼의, 무슨 일이…….
시오리: …….
프로듀서: 이 바닷가에서 네게 구해졌어. 너와 추억이 담긴 장소지. 하지만 너한테, 분명 또 다른 추억이 있겠지. 우리가 만났던 날이고, 지금이고…… 너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 거야?
선택:
얘기해줘
시오리: ……대단한 얘기는 아냐. 이건 이야기. 그렇게 유념하고 들어줘. 당신이 인어공주로 아는 여자의, 평범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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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시절 시오리: 또…… 얘기를 잘 나누지 못했어……. 반 친구들이랑 친해지기는, 어렵네.
소녀 시절 시오리: ……바다는, 오늘도 예쁘네. 여기서 바라보기만 해도…… 다양한 표정을 보여줘……. 반짝반짝하고 있거나…… 웃고 있거나…… 수줍어하고 있거나…….
소녀 시절 시오리: 나…… 쭉 여기 있고 싶어……. 그러면…… 얘기따위, 안 해도 돼……. 바깥 세상따위…… 몰라도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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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시절 시오리: 저…… 저기……. 과학실은…… 그…… 여기……니까…….
소녀: 고마워! 나, 이제 막 전학와서……! 안내해줘서 살았어! 세나…… 아니, 시오리!
소녀 시절 시오리: ……! 저…… 저…… 저기…… …………손………… 이제 좀…… 놔줘…….
소녀 시절 시오리: (손…… 따뜻해……. 그래도…… 분명…… 얘도 급할 텐데……. 나 같은 애가…… 붙들고 있으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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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그래서 있지, 그 놀이공원, 예쁜 기념품이 많다니까! 잔뜩 사서, 가방에 많이 붙여놨어!
소녀: 그리고 있지, 가이드하는 왕자님이, 진짜 멋져~! 이것저것 가르쳐준다니까! 진짜 왕자님 같아. 저기, 시오리도 그렇게 생각 안 해?
소녀 시절 시오리: (……아니, 나한테 있어선 네가 마치 그 왕자님……. 내가 모르는, 바다 너머의 세계를…… 많이 가르쳐줘……)
선생: 네, 갑작스럽게 됐지만, 다시 전학을 가게 됐습니다.
(학교 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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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시절 시오리: (말해야 돼……)
소녀 시절 시오리: (떨어져도 계속…… 친구로 있자고. 문자, 많이 보내자고……)
소녀 시절 시오리: 저……. 저…… 저기…….
소녀: 말 안 해도 돼.
소녀 시절 시오리: ……어?
소녀: 이제, 무리하지 않아도 돼. 오늘까지 쭉, 나한테 맞춰준 거잖아. 시오리…… 아니, 세나라고 부르는 게 나았겠지, 분명.
소녀 시절 시오리: ……그게, 아니…….
소녀: 나, 자주 눈치 없단 소릴 듣지만, 그래도 이건 알겠어. 세나, 나랑 있는 게, 쭉 즐거워보이지 않았는 걸.
소녀: 나만 웃고 있어서…… 즐거운 건 나뿐인 거 같아서…… 계속…… 계속 괴로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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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 ……왕자님과 이어지지 못한 인어공주는, 이제 뭍에 있을 수 없어. 바다의 거품이 되어 사라질 뿐…… 바다로 돌아갈 뿐. 하지만 돌아갈 수 없다면, 계속해서 바다를 바라볼 뿐…….
시오리: 그런 일이 몇 번이나 있었어……. 그 사람이고, 그 사람이고, 그 사람이고, 내 앞을 떠나갔어. '괴로웠다'는 말을 남긴 채.
시오리: 저기, 프로듀서, 나…… 남한테 사랑받는 게 어려워……. 결국 마지막엔 오직 혼자, 바다를 바라보는 나날로 돌아가.
시오리: 그날, 당신과 만나고, 아이돌이 돼서……. 바뀌겠구나 싶었어. 아니, 진짜 바뀔 줄 알았어. 인어공주 이야기를 이번에야말로, 나는 다시 시작할 수 있을 줄. 근데…….
시오리: ……헛다리 짚게 만들었지, 당신에겐. 정말 미안해.
프로듀서: 그런 건…… 결코…….
시오리: 남한테 사랑받는 것…… 그리고 자신의 사랑을 전하는 것, 그게 아이돌이 하는 일이지. 좋아하는 사람에게 상처만 주는 사람은, 아이돌에 안 어울린다 생각 안 해?
시오리: 후후, 걱정 마. 나는 그저, 내가 있어야 할 일상으로…… 그저 혼자, 바다를 바라보는 나날로 돌아갈 뿐이야.
시오리: 모두에게도, 전해줄래……? 작별 인사를…….
살아날 길은 단 하나…… 왕자님을 찌르는 것. 왕자님따위…… 타인따위 신경쓰지 않는다면 인어공주는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실은…… 인어공주는, 사람을 사랑했기에. 사람과 살아가고 싶었기에.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혼자서 사라지는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프로듀서: 아냐. 그렇겐 못 둬. 인어공주의…… 아니, 세나 시오리의 이야기를, 해피엔딩으로 프로듀싱하고 싶어.
4화
미쿠: 냥후후……! 작별 인사를 듣고, '네 그렇습니까'라고 할 줄 알았냐옹! 다 함께 세운 작전대로♪ 자…… 시오리를 확보~!
아오이·니나: 으쌰~!
아츠미: 꽈악~!
시오리: 어…… 자, 잠깐……?! 꺄아아악?!
- 설치 전의 라이브 예정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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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 어어, 프로듀서……. 다들…… 여기는……?
우미: 이번 라이브, 공연 예정지야. 지금은 준비중이지만.
아오이: 시오리 씨! 이거, 받아줬으면 햐! 다 함께 힘을 합쳐 만든 검!
나나미: 그래, 이른 바 최종병기…… 뭐랬더라? 아스카가 멋진 이름을 지어줬는데~!
아스카: '마법의 나이프'야. 시오리 씨가 인어공주라 한다면 왕자님을 이 칼로 찌르면 돼.
시오리: 찌르면……? 다들…… 대체 무슨 말을……. 이건…… 악보?
칸나: 네! 저희끼리 작곡하고, 다 함께 모여 작사한 거예요.
키요미: 이야기라 함은, 그 사람 그 자체. 다른 누군가가 멋대로 이야기를 지어내는 건 본래라면 규칙 위반. 하지만 이번에는 그 규칙을 초월해주었습니다.
후미카: 시오리의 마음……. 그걸 저희가 시오리를 대신해 표현했다…… 그렇게 말하는 건 우스운 일일지도 모르지만요…….
우미: 그래도 우리 나름대로 있는 힘껏, 이 노래에 담으려고 했어. 우리가 잘 아는 시오리 씨를 말이지.
시오리: ……이건, 근사한 연가. 아니지…… 그것보다 더 원대한 곡……. 마치, 마음의 파도가…… 밀려오는 듯한…….
미유: 언제나 속깊은 시오리. 그 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 것은 분명……. 저희는 그걸 고민해보았답니다.
아스카: 아이돌 시오리에게 있어 팬 한 명 한 명은 왕자님. 그렇다면 이 노래로 주저 말고 찔러줬으면 좋겠어. 하기야 찌르는 건 육체가 아니라, 마음이지만 말야.
프로듀서: 불러주지 않겠어. 이 노래를, 지금 여기서. 언젠가 이곳을 채울 만석의 팬들에게 들려줄 작정으로.
프로듀서: 네가 아이돌에 어울리는지 안 어울리는지, 그건 네가 결정할 사안이 아냐. 그걸 들은 사람이 결정할 사안이야.
프로듀서: 나는 프로듀서니까. 업무 상으론 거짓말 안 해.
시오리: ……알, 겠어.
시오리: ……♪
칸나: ……! 그럼 제가, 기타로 반주를…….
(지나가던 소녀팬이 이 광경을 본다)
시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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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 시오리 특훈 에피소드)
시오리: 무서운 마음도 있지만, 프로듀서라면 믿을 수 있어……. 그래서 여기서 시작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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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파도의 가희] 세나 시오리 특훈 후 룸 대사)
시오리: 내 노래가, 누군가의 수면 아래로 빛을 전할 수 있게……. 더욱 빛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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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 로열] 세나 시오리 특훈 후 친애도 MAX 대사)
시오리: 신기하네……. 영원히 노래하고 춤출 수 있을 거 같아……. 그건 분명, 이곳이 바다이길, 나와 당신이 바라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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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깊이, 노랫소리는 멀리] 세나 시오리 특훈 후 룸 대사)
시오리: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말해줘……. 나, 모두에게 보탬이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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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브라이트] 세나 시오리 특훈 후 홈 대사)
시오리: 덧없기에 오히려, 하나하나 소중히 여기고 싶어져. 인연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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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한 바다에는 사랑의 노래를] 세나 시오리 특훈 후 룸 대사)
시오리: 이곳에선 외로움을 느낄 틈도 없네……. 새벽에 비치는 빛과 같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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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 ……무수한 만남이, 반짝반짝 빛나며, 나를 비춰.
마리나: 어라? 아까 가사는 우리, 1절까지만 만들지 않았나?
하스미: 분명 즉흥 가사예요……. 시오리 씨 스스로의 가슴에, 이야기가 넘쳐나고 있어요.
시오리: ……좋아하고 싶어. 몇 번, 전해지지 않더라도. 몇 번이고, 나는 만나러 가.
시오리: 서툴지만 난 그저…… 당신을 위해 웃고 싶어……!
![7fed8272b5846af651ed87e7408372737fae520b0bae4e7cdcb03d2be01161](https://dcimg3.dcinside.co.kr/viewimage.php?id=24b9df2ae8d32bb26bade9bb13c675&no=24b0d769e1d32ca73ce980fa11d028318bcc964a2550adfe9a320e1575ecdb98aca8b884a5b9bed1ffbae4386919a2d1eb2a86936a66d240072a22aaf447f83c9327974be7f231b5306c)
소녀팬: 으으, 으으으…….
키요미: ……! 당신은…… 그때……!
소녀팬: 으으…… 시오리…… 미안해……. 나…… 심한 말을 해버려서…….
소녀팬: 보였어……! 시오리의 노래 속에서……. 미소도……. 사랑도…… 전부……!
시오리: ……나야말로, 미안해. 난 언제나, 미소도, 말도, 서툴러서……. 어느 새 보면 소중한 누군가에게 상처만 주고…….
시오리: 하지만 그렇기에, 나는 반드시 노래할 거야. 팬에게…… 나를 만나준 당신에게, 사랑을 전하고 싶으니까.
프로듀서: 시오리는 눈치챘으려나. 자신이 어느 샌가, 바다를 바라보기만 하지 않고, 바다를 향해 노래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우미: 예전의 시오리 씨는, 마음으로 바다와 소통했었지……. 하지만 지금 시오리 씨는, 더 시끄럽게 바다랑 떠들고 있구나.
프로듀서: 저녁에 노래하던 시오리를 다 같이 발견했을 때, 시오리의 노랫소리에서 어떤 걸 느꼈어?
우미: 슬픔, 애절함……. 그땐 다들 그렇게 말했지. 근데 또 하나, 실은 느꼈던 거 있지.
![7fed8272b5846af651ed87e74e817d73a5b80e4f1c3d77bc15b31f819c4acf24](https://dcimg3.dcinside.co.kr/viewimage.php?id=24b9df2ae8d32bb26bade9bb13c675&no=24b0d769e1d32ca73ce980fa11d028318bcc964a2550adfe9a320e1575ecdb98aca8b884a5b9bed1ffbae4386919a2d1eb2a86936a66d240072a22aaf447af61ee4350585e4901d672ee)
시오리: ……이건, 근사한 연가. 아니지…… 그것보다 더 원대한 곡……. 마치, 마음의 파도가…… 밀려오는 듯한…….
시오리: 사랑 노래…….
그리고 시간이 흘러…… 라이브날이 다가왔다……
- 공연 전 -
![7fed8272b5846af651ed87e74e827d73269ecbcf715a39fc461a54c6dc8e05b7](https://dcimg3.dcinside.co.kr/viewimage.php?id=24b9df2ae8d32bb26bade9bb13c675&no=24b0d769e1d32ca73ce980fa11d028318bcc964a2550adfe9a320e1575ecdb98aca8b884a5b9bed1ffbae4386919a2d1eb2a86936a66d240072a22aaf447ae60e12d6958da898ddde3a4)
우미: 시오리 씨는 남에게 사랑받고 싶다 그랬지만, 내가 보기엔 좀 다를 수 있다 싶은 거 있지. 시오리 씨는 어느 쪽인가 하면, 되돌아봐주길 원하는 게 아냐.
우미: 남에게 사랑받기보다는, 일단 자신이, 남을 좋아하고 싶어하는 거야. 이렇게 말하려니, 헤헷, 좀 낯부끄럽지만.
아오이: 그래서 프로듀서는 그쪽에 건 거지? 시오리 씨가 입으로 뭐라하든, 어떤 표정을 짓든, 본심은…….
아오이: 팬을 좋아하고, 노래하길 좋아하고, 아이돌을 좋아한다는 걸!
![7fed8272b5846af651ed87e74f8076737ad834cc842748601a39f77bef915ded](https://dcimg3.dcinside.co.kr/viewimage.php?id=24b9df2ae8d32bb26bade9bb13c675&no=24b0d769e1d32ca73ce980fa11d028318bcc964a2550adfe9a320e1575ecdb98aca8b884a5b9bed1ffbae4386919a2d1eb2a86936a66d240072a22aaf447aa6cf20daa2815db24d5ee34)
시오리: ……나, 다시 한 번, 만나러 갈게. 이제 무섭거나 그렇지 않아. 제대로 만나서…… 확인할게…….
시오리: 분명 응답해줄 거야. 홀로 바라보기만 하는 바다 말고, 프로듀서와 함께 찾아낸, 나의 새로운 바다가……!
모두가 준 선물로 인어공주는 용기를 얻어……. 왕자님에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슴에 품은 마음을 전하기 위해 나선다. 무도회라 불리는 무대로……!
(환호성)
5화
오키나와 공연 세나 시오리 솔로 파트: 인어공주의 무도회
시오리: 인어공주는, 바다를 좋아해. 바다는 넓고, 끝없이 이어져있어, 언제나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감싸주니까…….
![7fed8272b5846af651ed87e646817c73965a5c4d6b0c135ada0dbb689c382d3e](https://dcimg3.dcinside.co.kr/viewimage.php?id=24b9df2ae8d32bb26bade9bb13c675&no=24b0d769e1d32ca73ce980fa11d028318bcc964a2550adfe9a320e1575ecdb98aca8b884a5b9bed1ffbae4386919a2d1eb2a86936a66d240072a22aaf447f96dad75cc7993a17427cef5)
시오리: 그것이 설령, 말솜씨가 없고,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게 서툴러서, 노래로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서투른 나일지라도……!
(환호성)
시오리: 푸른 응원봉 빛…… 아…… 정말 예뻐……. 이곳이, 나의 바다네…… 내가, 계속 있고 싶다고 바라던 바다.
시오리: 저기, 들어줘……. 내가 얼마나, 당신을 생각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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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 굉장하네, 시오리 씨. 깊숙히 울려퍼져와……! 감정이 정말 잘 전해진다니까.
우미: 뭘까…… 뭐랄까…… 헤헷. 정말, 말로 표현이 안 되네.
하스미: 우미 씨도, 여기, 손수건. 눈물 닦으세요…… 훌쩍.
프로듀서: 해수면은 잔잔해보여도, 그 아래엔 열렬한 조류가 소용돌이치고 있어. 시오리는 원래, 감정이 풍부한 사람이라 믿어.
프로듀서: 처음 만났을 때 그렇게 직감했거든. 그걸 표현하는 법을 스스로 모른다는 것도. 그래서 아이돌로 스카우트했어.
프로듀서: 시오리가 스스로 되고 싶은 사람이 되어줬으면 했으니까.
아오이: 어라? 프로듀서도 혹시, 손수건 필요햐?
미유: 노래며 퍼포먼스며…… 아이돌이라는 감정표현 수단을, 시오리는 손에 넣었군요.
마리나: 후훗. 그럼 프로듀서는 시오리한테 있어, 그야말로 운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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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 만약 내 이야기가, 만남과 이별을 몇 번씩 거치고, 상처받고…… 그걸 반복하는 인어공주의 이야기라면…….
시오리: 몇 번씩이나 반복해서, 나는 만날 수 있었던 거지. 프로듀서. 당신은 나의, 정말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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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아니, 프로듀서는 조연 중 하나면 된다니까. 아이돌한테 왕자님은 팬분들을 일컫는 말이야.
후미카: 인어공주 이야기에서, 인어공주는 왕자님과 맺어지고 싶어서 마법사 한 명과 만나요.
후미카: 원래 이야기에서 마법사는 인어공주에게서 노래를 빼앗는 역할이었죠. 근데…… 후훗. 이 세계의 마법사는 인어공주한테 노래를 주네요.
아스카: 마법사라. 이런. 너를 그렇게 인식하는 사람이 또 늘은 거구나.
하스미: 그리고 그 마법은 분명, 누구나 '진정한 나로 빛날 수 있는 마법'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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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 프로듀서. 당신은 나의, 정말 소중한…… 운명을 쥐어준, 마법사야.
라이브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그리고 며칠 후……
- 사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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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 "이렇게 인어공주는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노래에 담아, 왕자님께 전했어."
시오리: "왕자님과 맺어진 인어공주는, 성에서 영원토록 행복하게 살아갈 거야. 해피 엔딩."
선택:
뭐 하고 있는 거야?
시오리: 편지를 쓰고 있었어. 역시 나는, 말로 표현하는 게 서툴러서……. 그래서 이번엔 이야기로 만들어봤거든.
시오리: 이 티켓과 함께, 봉투에 넣어서 보낼게. 준비해줘서 고마워, 프로듀서.
프로듀서: 친구가 시오리의 라이브에 와줬으면 좋겠네.
시오리: 응. 그 애가 답장을 준 적은, 여태껏 없었지만……. 그래도 만일…….
시오리: 만일 네가 내 노래를 들어준다면. 이번에야말로 내 있는 힘껏, 전할 생각이야.
(사무소로 들어오는 아이돌들)
미쿠: 함박♪ 함박♪ 야옹?
나나미: 시오리 씨네여! 뭘 쓰고 있었나여?
시오리: ……글쎄, 노래를 만들고 있었어.
시오리: 나한텐 노래가 수단이란 걸 깨달았으니까. 둔감한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전해보려고…… 응♪
카오루: 선생님! 그게 무슨 뜻이야?
니나: 프로듀서, 쪼개고 있어요!
시오리: 후훗……♪
니나: 어른의 기분이 되는 건, 어려운 거네요……!
칸나: 시오리 씨도 참…… 여전히 불가사의하고, 신비롭고, 미스터리해서…… 바다처럼 멋진 분이네요♪
아츠미: 음음. 종잡을 수 없다고 해야 되나, 잡고 싶은 곳이 너무 많다고 해야 되나……♪
아오이: 그래도…… 나는 역시, 시오리 씨는 좀 달라졌지 싶어!
우미: 마음 속에서, 많은 감정이 물결치다가 가라앉아, 지금의 시오리 씨가 된 걸지도 모르겠네. 어쨌든…… 시오리 씨는 의외로, 감정이 풍부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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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 인어공주는 오늘도 노래해. 이제 예전처럼 혼자서가 아니라…… 그 노랫소리가, 많은 사람들 속에, 내 사랑을 전할 수 있기에.
시오리: 인어공주의…… 아니, 나, 세나 시오리의 이야기는 이제 대양으로 나아가기 시작했어. 수평선 너머엔, 도대체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시오리: 그 이야기는…… 또, 다음 기회에…… 응♪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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