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전엔, 지금도 가끔씩, 손끝이 떨립니다.
긴장감인지, 고양감인지, 판단은 어렵습니다만…

그렇지만… 머릿속이 새하얘지지는 않습니다.
스테이지에서의 경치를, 눈에 새겨두고 싶으니까요…

그렇지만… 스테이지에 서면, 얼굴에 미소가 생깁니다.
흔들리는 라이트는, 저에 대한 응원이라고, 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사이드엔, OO 씨가 계십니다.
그게, 얼마나 마음 든든한지… 그러니까, 가슴을 펴고, 스테이지로…

…플라워 스탠드도, 많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신세를 졌던 분들로부터…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게도, 숙부나 가족으로부터.
아이돌이 된 지 얼마 안 됐을 무렵에 비해서… 이제는, 응원도 몸에 배어 있습니다.

…치히로 씨나, 트레이너 씨로부터도 왔습니다.
지금은, 관객석에서 보고 계실까요…

…제가 OO 씨께 보낸다면… 흰색 아네모네일까요.
추억이 깊고, 꽃말도 딱 맞을까 해요.

…노래나 말 이외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처럼, 표정이나 몸짓으로…

…우즈키 씨, 저렇게 크게 손을 흔들며…
뒷자리에 계신 분에게까지, 미소를 전하고 싶은 거겠죠.

평소엔 늠름하시기에 더욱…
노래가 끝난 후의 린 씨의 미소가… 너무나도 상냥해 보이네요.

윙크나 손키스는… 허들이 높습니다.
이번에, OO씨와 연습하고 나서…

…변함없이, 사람들 앞은 거북합니다.
…그래도, 오늘은 객석을 보고 싶다고, 저를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미소를 볼 수 있을 때, 저는 생각하는 거겠죠.
…저도, 사람에게 감동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면, 이라고.

OO 씨가, 상냥한 시선을 계속 보내주셨으니까…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OO 씨와의 행보는, 자랑스러우니까요…
쌓아온 세월에 걸맞은 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태블릿에, 연락이…? 그게… 화면을 탭해서…
아, 마키노 씨와 아리스 쨩이 나오고 있습니다.

네, 수고하셨습니다…. 테크놀러지란 건, 굉장하네요…
떨어져 있어도, 목소리도 영상도 선명해서…

별도 회장의 특설 스테이지도, 잘 보여서…
정감 있는 발라드에, 감싸는 듯한 푸른빛… 아름답네요.

스테이지에 혼자 서있더라도… 혼자가 아닙니다.
모두의 추억이, 등을 밀어주시듯이…

LIVE 중엔… 도취와 환희에 휩싸여… 마음이 들뜹니다.
마치, 새로운 책을 손에 넣었을 때처럼…

…팬 분들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악보와 가사에 담긴, 이야기의 세계관을.

책에서 작가의 마음을 느끼듯이… 스테이지에 전해집니다.
팬 분들의, 넘쳐흐르는 열정이.

당신이 엮어낸 무대는, 놀람의 연속으로…
저도, 팬 분들도, 다음이 신경쓰여서 견딜 수 없네요.

…관객 여러분이나, 지지해주신 동료에, 스탭 씨…
정말로… 감사합니다……!

감격했습니다… 제게서, 이렇게까지 큰 소리가 나오다니…
이제는, 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엄청난 함성… 이게, 저희들에게 보내는 답가네요…
놓치는 일 없이, 기억해두죠.

OO씨의 진지한 목소리를 떠올리며…
그렇게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정신이 드니, 큰 소리로…

……읏, 노래가 끝났습니다…! 그런데도 한층 더, 울려퍼지는 고동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요…?

아… 등을, 어루만져 주시는 건가요…
그렇네요, 우선은… 침착하지 않으면 안 되겠어요…

저기… 손을 잡아도, 괜찮을까요…?
침착해지기 위한 것도 있지만… 감사의 악수, 입니다…

부디… 곁에 있어주세요, OO 씨.
언제나처럼… 지금을, 나누고 싶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