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1일차의 아침이 밝았다

하지만 라이브는 오후

오전엔 관광을 해야겠지

신요코하마 라멘 박물관

라멘 역사와 다양한 종류의 라멘을 구경할 수 있고

특별한 라멘 굿즈, 그리고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라멘들을 먹을 수 있다

아침 10시 30분 개장인데 개장시간부터 사람이 줄서있다

다양한 컵라면들

라멘으로 만든 일본열도

수상할 정도로 @갤에서 자주 보이는 이상한 대머리 아저씨

만화책 단행본 팔고 있더라

초코 크런키 같은 과자인데 안에 라멘 면이 들었다

안샀다 (더워서 초코가 녹을 것 같았음)

그리고 다양한 봉지라면을 판매 중

한국 라면들도 비치되어 있었다

이런 것들도 있지만 라멘박물관을 오는 진짜 이유는 바로

지하에 있는 이 라멘 가게를 오기 위해서다

지하를 통째로 옛날 분위기로 꾸며놓은 게 인상적이다

모두 실제로 라멘을 판매하는 라멘가게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가게들인데, 그래서 사람들이 엄청 붐비는 곳이였다

이른 시간에 온 덕에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한정수량 라멘을 먹을 수 있었다

정말 맛있었다

어제도 느꼈지만 라멘 국물을 마셨을 때의 그 동맥경화 오는 맛이 너무 짜릿하다

이곳은 어제보다는 덜 짭조름 했는데 강하게 느껴지는 카레향이 특징적이라 좋았다

어제부터 면만 먹는 느낌인데

식사도 해결했고 숙소로 돌아가 라이브 채비를 하고 나가기로 했다

근데 시간이 생각보다 좀 붕 떠버려서 숙소 인근 관광스팟을 좀 돌아봤다

가는 길에 있었던 야구 경기장

새파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떼로 모여 있었다

경기가 있는 날인 듯

무대행사 같은 거 하길래 잠시 구경했다

숙소 근처에 있던 야마시타 공원

바다를 옆에 끼고있는 공원으로 항구도시의 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큰 공원이다

풀밭에 누워서 쉬는 사람도 있고

가족단위로 나온 시민들이 정말정말 많았다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곳

아이스커피 한 잔 들고 돌아다니면서 구경했는데

힐링 제대로 했다

덥지만 않았어도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라이브 채비를 한 다음 라이브 회장으로 향했다

지하철 역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사람들이 많았고

사람들이 줄지어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 흐름에 몸을 맡겼다

진!!!!!!!! 짜!!!!!!!!!!!!! 사람 많았다

어제 경비원이 지키고 있던 사이게임즈 플라워 스탠드에서는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치요P는 실존한다

다양한 라이브 굿즈도 전시 중

사진이 더 있는데 얼굴이 비쳐서 못 올린다

이날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프로듀서들과 명함교환을 했다

명함 교환합시다 하고 팻말을 목에 걸고 있는 사람도 많고 ㅋㅋ

그냥 무작정 말 걸어서 명함 교환하자고 해도 흔쾌히 받아준다

한 10명 정도와 교환한 듯

이번에 가져갔던 명함 실물인데 일본어도 같이 병용으로 적어놓은 게 신의 한 수였다

명함 귀엽다는 말 많이 들었다

일러스트 사용 흔쾌히 허락해주신 작가님께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한국 프로듀서 분들과 담소의 시간을 갖고 라이브 회장 안으로 들어갔다

자리는 랜덤으로 배정되는데 1층 중간지점 정도를 배정받았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저 정도면 상당히 괜찮은 자리라는 듯

들어가서 미리 준비했던 팬레터를 프레젠트 박스에 넣었다

인생 살면서 팬레터라는 것을 처음 써봤는데 쓰다보니 좀 재밌었다

읽어줬을까?

회장 내부에는 라이브 출연을 축하하는 플라워 스탠드들이 잔뜩 있었다

진짜 많았다 전부 다 못 본 게 좀 아쉽다

이후로는 자리로 가서 라이브 1일차를 즐겼다

라이브 감상은 안 쓰기로 했으니 1일차 라이브 얘기는 여기서 끝

아이마스 사이코~

라이브 종료 후에는 한국 프로듀서들끼리 모여 술판을 벌였다

진짜 광기의 술판이였다

3편에서 끝내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왜 길어지냐 자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