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전산 담당자씨 900km를 넘어간 곳에 이메일이 안보내집니다.

담당자: 네? ㅋㅋㅋ 뭐라구요? 그건 말이 안되는데요

교수: 음 며칠째 계속 이러고 있거든요

담당자: 아니 그러면 왜 더 일찍 연락을 안 하셨나요?

교수(통계학자): 입증할 충분한 자료를 모아야했거든요. 지리통계학자한테 연락해서

담당자: 네?

교수: 그분이 여러곳에 이메일을 보내고, 이메일이 닿지 않는 범위를 통계낸 낸 결과 반경 900km 원형 범위 밖으로 메일이 보내지지 않는다는게 입증됐습니다.

담당자: 어....네 알겠습니다. 언제부터 이런일이 생겼는지 변화가 짐작되시는게 있나요?

교수:  한번 컨설턴트가 와서 서버 버전을 올리고 재부팅을 했습니다. 그분한테도 연락을 했는데, 메일 시스템은 만지지 않았다더군요.

담당자: 음...네 확인해보고 연락 드릴게요. (잠시 후 테스트 해 봄) 시발 왜 진짜인데.

원인>

1. 이 이야기의 학교 전산 담당자는 항상 서버의 이메일 시스템 버전을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고 있었음.

근데 서버 담당자가와서 서버를 업데이트 하는 과정에서, 이메일 시스템이 내장된 기본 버전, 즉 구버전으로 다운그레이드 됨

2. 그 결과 최신 버전용으로 적어둔 설정 파일의 설정 일부가 구버전 양식과 맞지 않아 적용되지 못하고 있었음

그 설정 중 하나가 이메일 서버 접속 대기시간.

이메일을 보낼때 지정해둔 대기시간 이상 접속이 안되면 이메일 보내기를 취소하는 설정임.

이게 제대로 적용이 안되니까 대기시간 설정이 0초로 적용되고 있었음

3. 테스트 해보니 대기시간이 0초로 설정되면 이메일 시스템에서는 3밀리초가 좀 넘으면 접속에 실패한걸로 처리 되고 있었음.

4. 통신에는 광랜, 즉 빛 신호가 사용됨.

5. 빛의 속도는 299,792.458 km/s 임

6. 즉 광랜의 빛 신호가 3밀리초 이상 가지 못하는 거리인 900km/s 밖의 대상에게는 무조건 접속 실패 처리가 되고 있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