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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urand.jp/products/idolmaster)
작년 12월, 포럭셔리콜라보로 크래프트맥주가 나왔다
맥주도 좋아하고 포럭셔리도 좋아하는 나에게는 마음에 쏙 드는 콜라보라 주문을 했지
가격도 잔도 껴주는데 저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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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배송대행료와 저 미친 관세를 합치니
총비용은 일본홈페이지에서 주문했던 가격인 6820엔의 2배가 넘는 비용이 나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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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됐건 지난주 수요일에 콜라보맥주를 받았다
다만 필터링하지 않은 ipa스타일의 맥주들이다 보니
배송과정 중 섞인 침전물을 가라앉히기 위해 냉장고에 며칠 넣어둬서 안정화를 해줄 필요가 있었음
그래서 바로 마시지는 못했다
그리고 사흘 뒤 드디어 마셔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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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같이 온 잔을 보자
용량 360ml의 비어캔글라스에 포럭셔리를 프린팅한 잔이다
저기에 맥주를 따르고 나서 마신 뒤에 잔을 보면 그려져 있는 아이돌들의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잔입구가 좁아서 손이 안 들어가는데 손가락이 잔바닥에 닿지도 않기 때문에 세척이 번거로운게 조금 단점
저 일러스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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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나온 로그인보너스화면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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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 성분표시하는 곳에도 아이돌이 있다 귀여움
성분표시란에 있는 정보와 판매홈페이지에 써 놓은 정보들도 테이스팅노트에 작성했다
성분표시란을 보니 네 종류의 맥주 모두 다 부재료를 넣은게 특징
마신 순서는 후카 > 코노미 > 카오리 > 레이카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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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luxury 4 beer:토요카와 후카
판매홈페이지의 설명 : 맥아 본연의 맛과 홉의 향을 균형 있게 느낄 수 있는, 뛰어난 음용성의 크래프트 맥주. 정통파 아이돌을 목표로 하는 후카 씨에게 잘 어울리는 '정통파의 맛'을 마음껏 즐겨보세요
양조한 곳 : Arch Brewery
스타일 : 페일에일
ABV : 4.0%
부재료 : 온주밀감
외관 : 조금 어두운 노란색, 조금 탁한 정도(잔 뒤에 손가락을 두면 실루엣이 보이는 정도) 거품유지력은 보통
향 : 거리를 두고 향을 맡으면 은은한 솔향이, 코를 갖다 대고 맡으면 귤과육느낌의 시트러스가 선명하게 느껴짐
솔향은 좀 약하게 느껴진다
맛 : 바디는 미디엄에 탄산이 적은 편이어서 체급(4.0%)에 비해 질감이 있는 편
귤의 약간 상큼하고 조금 단맛이 느껴지는데 단맛이 묵직한 편은 아니다 뒷맛이 좀 비어있다고 느끼지만 스타일상 딱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함
마지막에는 약간의 쓴맛으로 마무리되는데 약간 귤과육에 붙어있는 하얀껍질이 연상된다
전체적으로 가볍고 밸런스를 챙겨서 음용성이 뛰어나다 부재료로 온주밀감을 넣었다더니 확실히 귤의 캐릭터가 느껴진다
솔향이 조금 더 강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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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luxury 4 beer:바바 코노미
판매홈페이지의 설명 : 신선한 라임과 청산초를 사용해서 상쾌하고 스파이시한 향의 세션 IPA. 언니인 코노미 씨에게는 어른스러운 향과 맛을 지닌 크래프트 맥주를 매치했습니다
양조한 곳 : Arch Brewery
스타일 : 세션IPA
ABV : 4.5%
부재료 : 라임, 청산초(푸른 초피나무 열매)
외관 : 살짝 어두운 노란색에 투명한 외관 거품유지력은 약함
향 : 뭔가 얼얼한 스파이시함이 은은하지만 확실하게 느껴진다 온도가 오르면서 라임의 신 향도 솔솔 올라옴
하지만 기저에는 IPA스러운 시트러스 및 솔향이 미약하게 깔려있다
맛 : 바디는 라이트 탄산은 꽤 강하다
첫맛에는 라임의 신맛이 치고오나 곧 청산초의 스파이시함이 튀지는 않지만 부드럽게 덮어버린다
그러나 그 속에서 라임의 상큼한 풍미가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단맛은 적은편 끝에는 라임의 시고 씁쓸한 맛이 남는다
청산초라는게 뭔가 했는데 아마 푸른 초피나무 열매를 말하는거 같음 나는 모르는 향신료야
굉장히 재밌는 맥주인데 맛까지 챙겼다 스파이시함을 부드럽게 넣으니까 라임이랑 청산초 조합이 뭔가뭔가 잘 어울림
이 다음에는 카오리맥주를 마실 차례였는데 하술하겠지만 문제가 있는 맥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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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 없이 잔에 따르는데 거품이 마구 흘러 넘쳤다
저것도 따르고 나서 10분정도 지난 건데 처음 따랐을 때는 액체가 없고 거품만 있는 수준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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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luxury 4 beer:사쿠라모리 카오리
판매홈페이지의 설명 : 향은 프루티하고 뒷맛은 깔끔하게 사라지지만, 마실 때는 확실히 느껴지는 쓴맛. 이러한 갭이 있는 맛은 '의외로 술을 좋아하는 편인' 카오리 씨에게 딱 어울립니다
양조한 곳 : 結城麦酒醸造
스타일 : 뉴잉글랜드IPA (뉴잉)
ABV : 5%
부재료 : 과즙(무슨 과즙인지는 정보없음)
먼저 말하지만 이 맥주는 변질됐음 아마 한국으로 건너오는 동안 냉장보관이 아니다 보니 변질되지 않았을까
그래서 밑의 평가는 멀쩡한 평가가 아니다
외관 : 잔에 따르니까 거품이 너무너무 과도하게 발생한다
뉴잉에서 중요한 외관은 색이 좀 어두운 노란색이긴 하지만 탁도는 확실히 있어서 그럭저럭 합격점
향 : 뭔 냄새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뉴잉에서 느껴져야 할 향이 아니다 뭔가 쿰쿰하고 아주살짝 산미가 튀는 향
맥덕들이 흔히 식초라고 부르는 스타일인 와일드에일, 람빅스러운 향이다 향을 깊게 맡으면 홉쩐내가 조금 느껴진다
맛 : 바디는 미디엄 탄산은 꽤 있음
굉장히 신맛이 혀를 찌른다 살구스러운 맛
마지막에는 날서고 강한 쓴맛이 따로 놀아서 괴롭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X 뒤져서 평을 찾아봤는데 적어도 이런 느낌을 받은 사람은 없어 보였다
중간에 마음가짐을 바꿔서 '이건 뉴잉이 아닌 와일드에일, 람빅이다' 라고 생각해도 맛이 썩 좋지 않았음
이 슬픔을 뒤로 하고 나는 불안감을 안은 채 레이카맥주를 잔에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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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luxury 4 beer:키타카미 레이카
판매홈페이지의 설명 : 리치와 같은 프루티하고 화려한 향과 맥아의 깊은 맛, 고소함이 확실히 느껴지는 크래프트맥주. 이 여유로운 맛은 자유분방한 레이카 씨답다고 느낄 것이다
양조한 곳 : こまいぬブルワリー 柏ビール
스타일 : 레드IPA
ABV : 6.5%
부재료 : 꿀
외관 : 어두운 갈색(호박색) 꽤나 탁도가 있어서 반대편에서 손가락이 보이지 않으나 잔바닥이 보이는정도
거품은 적당히 일어나고 유지력은 보통이다
향 : 시트러스 솔향 끝에는 고소한 몰트풍미도 느껴진다
맛 : 바디는 미디엄 탄산은 약함
쓴맛이 꽤 강한편이고 단맛도 어느 정도는 있음 풍미에서는 웨코IPA를 먹는듯한 눅진한 시트러스와 솔향을 느꼈다
피니쉬는 고소한 느낌이고 알콜부즈는 느껴지지 않는다
다행히도 맥주상태는 멀쩡했음
쓴맛이 꽤 강하지만 단맛과 밸런스가 맞고 그러면서 레드IPA의 특징인 캐러맬몰트의 풍미도 느껴져서
마시는 내내 편-안함을 느꼈다
다 마시고 나면 포럭셔리라벨 병이랑 잔이 남는데
펍콜라보 아크릴이랑 세워두니까 만족감 개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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