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전학 왔을 때.
첫눈에 반했다.
햇살에 비치는 외모가 너무 이뻣거든.
나는 성격이 소심했고, 그 당시에 잘나가는 누나가 나한테 관심이 있어서 그 누나랑 억지로 사귀느라 고백 못했다.
너는 공부도 잘하고, 이쁘고, 성격도 좋고 반장에 친구도 많았자나.
나는 공부 못하고, 외모는 평범하고, 성격도 별로고 친구도 2명 뿐이였어.
졸업할때 아마 처음으로 말 걸었지?
좀 더 빨리 말걸는거였는데 후회되네.
너는 사립고등학교, 나는 똥통 공고.
졸업하고 나는 군대에서 다리를 다쳐서 장애를 얻었지.
그 뒤로 병신같이 살아서 장애 연금 먹으면서 집에서 술만
연애도 중학교 때가 마지막.
친구들도 뭐 1년 연락 안하니 다 끊기고.
가족은 애초에 없었고.
그냥 알바 하고, 그 돈으로 업소가서 창녀한테 외로움 덜고
병신 벌레같은 인생을 살았지.
살면서 계속 너의 카카오 페이지를 봤어.
고3때는 성균관대학교.
재수 끝에 연세대학교를 붙고, 약대로 편입하고
올라오는 수 많은 사진.
나에게 구원은 너였어.
아마 너 사진이 올라오는게 아니면 자살했을 지도 몰랐어.
너가 친구들과 어울리며 여행을 다니는동안
나는 집에서 게임만 하며 술을 들이켰지.
니가 남자친구를 사귀고, 사랑을 받는 동안.
나는 창녀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어.
알바를 끝나고 오는길에 너의 사진을 봤고.
잠자기 전에 너의 사진을 봤어.
카카오페이지에서 페북으로 페북에서 인스타로
알바를 하고 인생에 사는 의미가 없는 나에게는 너를 보는게 전부였으니까.
결국 나는 34살이라는 아저씨가 됐어.
너는 34살이였지만 여전히 이쁘더라
20살의 너부터 34살의 너까지 매일 너를 봤으니까.
통장에는 200 빛은 600 연애경험 1번 고졸,
친구 없음 처참하지?
너는 약대를 졸업하고 개국약사로 일을 하다가 이번에
같은 약사랑 결혼하는 거 같더라.
웨딩드레스 어울리더라.
문득 근데 이런 생각을 해
내가 정신을 차려서 공부를 열심히 하거나.
내가 조금만 더 용기가 있었다면
너와 인연이 있지 않았을까
연인같은거는 안바래 나같은 더러운 쓰레기가.
그냥 공부라도 열심히 해서 너 친구, 너 지인 뭐 그런거라도
너무 간절하고 소중하게
다시한번만 기회가 있었다면
너와 인연으로 살고싶다.
....
이제 니꺼 보는것도 그만둘려고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안녕
잘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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