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 동갑이고 내가 더 좋은곳이지만 아무튼 둘다 대기업 다녀

4년쯤 만났고 꽤 오래 만났고 나야 상관없다 생각들지만 여친이 자기가 꽉찬 나이라 생각해서

빠르게 상견례잡고 결혼날짜도 빠르게 잡아서 올해 안에 결혼하려고 계획했거든

결혼자금은 여친은 모은 돈이 거의 없대 얘가 25살부터 직장생활을 했는데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돌아가신 어머니 병원비에 다 썼다고...

어머니가 희귀병이었고 돈많이 들만은 했으니 이해해줬지

뭐 아버지가 조그만 볼품없는(?) 집에서 혼자 사시지만 공무원이었으니 공무원연금은 있으니까 노후는 될테니

내가 결혼해서도 돈을 보내줘야 하는 상황이면(자식으로서 용돈 이정도 말고 그외에 생계를 책임져야할) 고민했을테지만

그건 아니니까 그냥 혼수 못하는거 눈감아줬지 애가 사치있고 그런 스타일도 아니니까

난 부모님이 잘사는건 아니지만 재산 20억정도 되니까 내가 모은돈이랑 부모님 도움으로 서울에 아파트 마련할 생각이었고 부모님 도움이 크지

근데 문제는 이런 저런 얘기하는데

여친이 자긴 남녀 이런거 없이 평등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맞벌이를 굉장히 강조하면서

뭐 그래서 나도 자취생활 오래했고 같이 반반 하는게 좋다란 생각에 알겠다고 했는데

여친이 명절에 예를들어 설날에 울 부모님집안 먼저 갔으면 추석엔 여친 부모님집안에 먼저 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근데 이건 친척들도 엮여있고 아직은 남자 집안에 먼저 가는 분위기니까 이건 이해해줘라

이런식으로 얘기했더니

이 문제로 몇일씩이나 계속 이래서 문제다 어쩌구 이래서 결혼하기 싫었던거 이러면서 열변을 토하는데

몇일씩이나 이러길래 내가

아니 내가 서울에 집 어떻게 구하냐 부모님 도움으로 구하는거지 넌 그런거 안고맙냐 부모님이 너 혼수 안해오는것도 이해해주는데?

이런식으로 말했더니

아니 그집에 나만사냐 부모님이 너 편하게 살라고 해주시는거지 그리고 명절,제사떄가면 내가 일 훨 많이 하지않냐

이래서

그럼 내가 명절,제사때 최대한 도와주고 또 명절,제사 이후 일주일간은 내가 집안일 다 할께 그러니까 명절때 그건 양보해라

이랬는데 자기는 아버지 혼자 사시고 친척도 없으셔서 안된다 이러는데

아 나도 지치더라 정도 확 떨어지고

뭐 아버지 혼자 사셔서 그렇다는데 어쩌냐

그래서 결혼 취소하고 그만만나자고 했더니

그뒤로 연락 끊겨서 이제 끝인가보다 했는데

최근 몇일간

무슨 날 아주 쓰레기로 모는듯한 얘길하네

여자 이 나이때까지 갖고놀고(?) 책임 안지는 남자

이런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