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개발 시킬라꼬 정부에서 그 몬살던 시대에 을매나 많은 투자를 했는지
잘 봐두고 은혜를 원수로 갚을라카지 말그래이 강남 똥촌놈들아

영동2지구 구획정리사업의 지구지정(地區指定) 신청이 있었던 것은 영동1지구와 같은 날짜인 1966년 9월 19일이었고 시설결정이 내린 것도 역시 1지구와 같은 날짜인 1966년 12월 28일자 건설부공고 제3008호에서였다. 처음 시작은 이렇게 1 · 2지구가 동시였는데 1지구는 1968년 이른 봄부터 이미 공사에 착수하였는데도 불구하고 2지구는 근 4년 가까운 기간동안 전혀 표면적인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
서울시가 영동 2지구 구획정리사업의 시행명령 요청을 건설부에 제출한 것은 1970년 6월 15일이었으며 시행명령이 내린 것은 그해 7월 27일자 건설부공고 제82호였다.
영동 2지구 계획이 일반인의 공람에 붙여진 것은 1971년 3월이었다. 그동안 비밀에 붙여졌고 이런저런 소문만 만발하였던 이 지구의 사업계획이 공표되었을 때 놀란 것은 일반인보다도 오히려 도시계획이나 지역개발을 연구하고 또는 실무에 종사했던 전문가들이었다. 전문가들이 놀랐던 것은 이 구획정리사업이 당시의 구획정리사업 계획개념의 상식에서 너무나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 계획의 특징을 고찰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엄청난 광역이었다는 점이다. 영동2지구의 면적은 1,307만㎡(약 396만평)이었는데 여기에 당시에 시공 중이었던 영동1지구 1,273만 8천㎡(약 386만평)을 합치면 2,580만 8천㎡(약 782만평)으로써 당시의 일반적인 구획정리사업 규모가 대체로 15만평∼30만평인 것에 비할 때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대규모였다.
둘째는 넓이 70m · 50m · 40m · 30m 등의 넓은 간선도로로 거의 완전에 가까운 격자형 가로계획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당시에 있어서 넓이 70m 또는 50m의 광로(廣路)는 서울시내에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시대였다. 겨우 중앙청(현 광화문) 앞에서 광화문네거리까지 연장 600m의 광로를 이 나라의 상징도로로써 넓이 100m로 하는 공사가 가까스로 끝나가는 상태에 있었는데 영동2지구 계획에서는 넓이 70m, 길이 3,600m의 광로에다가(현 영동대로), 넓이 50m 길이 6,900m에 달하는 광로(현 강남대로), 넓이 50m 길이 3,000m의 광로(현 도산대로) 등이 제시되었으니 일반인도 놀랐고 이른바 전문가들도 놀라와 하였다.
그리고 당연히 \'과연 구획정리사업으로 이런 큰 가로를 내어도 괜찮으냐\' 하는 타당성의 문제가 제시되었고 \'무엇을 위하여 넓은 도로가 필요한 것인가\' 라는 불필요론도 제기되었다. 1970년말 현재 서울의 자동차 총 대수는 6만대에 불과하였으며 그 중 승용차는 3만 4천대에 불과하였다. 자동차 보유대수가 불과 6만대 정도 밖에 안되었을 당시이니 이렇게 넓고 긴 도로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참고로 전세계적으로 봐도 이렇게 넓은 길은 거의 그 예가 없다. 자동차 국가인 미국에도 이렇게 넓은 도로는 찾기가 힘들 정도이다.
셋째는 이상과 같은 광로(廣路) · 대로(大路)에다가 종전까지의 타 구획정리지구에 비해 월등히 많은 공원 · 학교용지 등을 배치한 때문에 감보율(減步率)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영동2지구 감보율 평균은 37% 정도이나 광로 · 대로 등에 면한 곳은 감보율이 70%까지도 올라간 경우가 있었으니 구획정리사업 감보율 계산에 획기적인 일이었다. 이는 그 후 서울시내 타 구획정리사업에 파급되었음은 물론이고 마침내 전국에 파급되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