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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토박이 서울 2박3일 후기(장문)

부갤러(122.43) 2024.08.04 09:36:44
조회 157 추천 1 댓글 1

난 부산 토박이로 서울 말고는 그 어떤 지역에서도 3일 이상 체류한 적이 없다.


이번에 휴가는 서울로 갔는데. 더운 나라는 싫어하기도 다낭 가서 고전하고 온 경험도 있어서 그냥 실내 인프라 즐길 수 있는 서울 선택함


(무엇보다 애가 5살이라 1시간도 못 돌아다니고 아내랑 안 싸우려고)


서울에는 10여 년 전에 1년 넘게 여의도에 있었고 그 후로 몇 번 친구 보러 가끔 장기로 체류 했기 때문에 단순히 이번 여행으로 적은 경험은 아니다.


1. 인프라(수도권>>>>>>>>>>>>>>>>>>>>>>>>>>>>>>>>>>>>>>>부산)


비교조차 할 수 없다. 그냥 부산이 서울을 따라잡는 건 불가능 하다고 보면 됨.


나도 여기 있으면서 가덕도니 아르떼 뮤지엄이니 되면 바뀔 거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부산에 아르떼? 그냥 삼성동 디스플레이랑 경복궁 앞에 전광판으로 다 처바름. 아르떼 뮤지엄을 신기해 했다는게 부끄러울 정도)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서울에 북한발 폭탄이 떨어지고 부산으로 대피하고 세종이 수도로 재편성 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국립중앙박물관이 있고 부산시립박물관이 롤모델로 잡고 발전한다고 치자 그럼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걸 뺏어와야 하는데 그게 가능할 리가 없다.)


또 경험 한 것 중에 하나는 코액스몰, 요즘에는 관광객 포함 잘 가지 않는다는 이곳마저도 하루를 다 써도 못 볼할 뿐더러 통으로 실내기 때문에 더위에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영등포 더현대는 이미 판상형 마냥 있는 부산신세계백화점과는 다르게 이미 매출보다는 중앙에 인공 숲을 만들어 체험형으로 바뀌었고 매출에 급급하기 보단 각종 팝업스토어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있어서 신 문물을 접할 수 있었다.


그 외에 한강에 돗자리 펴고 배달 음식 시켜 먹는 것도 땡볕에만 있어야 하는 부산 바다와는 다르게 좀 더 효율성이 좋았음.


대신 한강 물은 똥물이라서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야 함. 낚시나 수영은 할 수 없을 정도로 탁해서 별로였다.


(직장은 말 할 것도 없어서 뺌)


2. 생활(30대 중후반 기준 부산>>>>>서울)


일단 이건 부산이 더 나았다. 그 이유는 밥을 제대로 못 먹음. 휴가 기간이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사람이 조오오오옹오오오옹오온나 많았다.


그냥 맛집은 애초에 포기했고 그냥 랜덤으로 아무 가게에 가도 20팀 이상 대기는 기본이었음. 박물관에서도 11시 30분부터 그 냉동 돈가스 먹을 거라고 줄을 50미터 서 있을 정도였다.


어쩔 수 없이 편의점으로 몇 끼 때웠는데 그마저도 만석 ㅋㅋㅋ


그리고 부산에서 한 번도 못 겪어 본 식당 출입 거부를 당했다. 한식집에 들어갔는데 아이랑 해서 총 3명이라니까 "죄송한데 2명이 시키실 거니까 4명 자리는 내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 것도 시킨다고 하니까 그냥 안된다고 함.


식당 사장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가면서도 팍팍한 삶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음.


그리고 지하철에 줄 서면 뭐하냐 빌런 할배 하나 내 옆에 서서 내 일행인 척하면서(진짜 일행인척 함. 애보고 그렇지 그렇지 귀엽다 하면서 할아버지인척 함)새치기 해서 타는데 여기서 매일 이런애들 봤으면 ㅈ빵 제대로 갈겼을 듯.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내가 기다렸는데 남이 쏙 빼먹는 거야. 근데 서울은 이게 비일비재함. 줄 서는 문화에 있어서 각자 새치기 할 수 있는 스킬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예를 들어 남산타워에서 내가 3명 정도 뒤에 줄 서 있었는데 밑에서 올라오는 계단에서 어떤 여자가 같은 속도로 걸어가더라. 설마 했는데 잠시 ㅇㅈㄹ하더라 잠시만요도 아니고 그냥 손으로 날 막더니 내가 1초 멈춰 서게 만들어서 지가 가서 사진 찍음. 상식적으로 3명이 서 있으면 저게 줄이라고 생각하는 게 정상 아니냐?


그리고 나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애들이 곁눈질을 오지게 함. 그냥 지나가다가 옆에 보면 얼굴은 정면을 보고 있는데 곁눈질로 우리 보고 지나감. 청소부던 택배건 그냥 얼굴은 정면인데 곁눈질로 한번 쓱 보는 게 무섭기 까지 하더라.


아마 차로 이동했으면 부산이 더 많은 점수를 얻었을 것 같다.


그래도 좋았던 점은 사람들 키와 외모가 상당히 뛰어났다는 것, 금목걸이 금팔지 문신충이 없다는 것, 옆에 앉아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대화 소리가 작고 같은 공간 안에서 서로 배려하는 듯한 느낌이 있다는 것.


3. 유행(서울>>>>>>>>>>>>>>>>>>>>>>>>>>>>>>>>>>>>>>>>>>>>>>>>>>>>>부산)


이건 인프라나 생활 번외로 적어봤다. 아마 90퍼센트 이상의 지방러들이 서울에 가는 이유일 것이다.


내가 파이브가이즈에서 햄버거를 먹어서 맛있었다고 한다면 대부분의 서울 사람들은 "파가 유행 지난 지가 언젠데 이제 먹어봤냐?" 이런 반응이 나올 것이다.


(진짜 맛있었음. 쉑버거보다 훨씬 나았고 이마저도 한 5년 후에 부산점 오픈 하겠지?)


확실히 부산은 서울보다 문화나 유행이 10년 이상 뒤처져있음. 만약 티비를 좋아하고 드라마 정주행을 하는 타입이라면 서울에 사는 것을 추천한다.


아마 대한민국 문화는 서울에서 잘나간다->경기권에 진출한다->단물이 빠진다->부산에 오픈한다며 마지막 지방러들에게 국물을 짜내는 식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각종 시사회에 팝업 스토어에 홍보 부스, 길거리 방송, 뉴스 인터뷰 등 그냥 티비에 나오는 장면 대부분이 서울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소속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결론 : 부산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내 입장에서는 생활을 더 중요시 했기 때문에 부산이 더 나은 것 같다.


여기서 KTX타고 서울에 3년마다 한번씩 가서 인프라를 즐기고 오는 게 더 나아 보였음.


만약 니가 첫 직장을 잡는다면 무조건 서울 생활을 한 뒤 결정하는 게 나아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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