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똥글을 사무관이 썼다는 것도 웃기지만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같은 바이탈과가
어케 돌아가는 지도 모르는 병신글임.

나는 의료계에 종사하지 않지만 옆에서 관찰해본 결과,

바이탈과는 소형병원에서는 할 수가 없어.
최소한의 장비와 인력이 있어야 돌아가.

저수가를 대량의 의사공급으로 해결하려는 병원측 입장도 이해가고, 의사에 대한 열등감을 이용하려는 정치권도 이해가 가.
근데 문제는 그게 성공할 수 없다는 거야.

의사 개개인의 입장에서도 비용/편익을 따지기 때문이지.
작년 수능 응시인원이 50만이고 그 중 3200등,
그러니까 0.6%만이 의대에 진학할 수 있어.
6년 의대, 2년 인턴, 4년 전공의, 3년 공보의.
재수나 삼수 없이 최소 15년이 소요되어야 전문의가 됨.

의대학비 비싸. 인턴 전공의 공보의 월급은 6년차 간호사보다 작아. 간호조무사가 아니고 같은 과의 간호사보다 작다고.
그걸 감안하고 바이탈 의사가 되는 거임.
앞서 말한 이유로 바이탈 의사는 자기 전문과목로 개업도 힘들어.

4년 공부한 은행원 연봉도 1억이 넘고
작년 현대차 신입이 성과급 포함해서 8000 이었음.
8년 공부한 일반의가 1억 받는게 왜 배아플 일이야?

의대증원 해도 바이탈 전공은 늘지 않아.
게다가 17억 손배소 맞고 무과실 책임도 진다면?

내가 의대증원 반대한 20% 중의 한명인데
5명이상 직원두고 월급 줘본 사람들은
애시당초 저게 안된다는 걸 금방 알아.

인건비 빼먹기가 쉬웠으면 나도 이미 부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