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재건축한 개포동이고 부모님집임.

반년 살았나?
주말에만 여기 살고 주중에는 학교 근처 5평자리 원룸살이함.

좋은점은 대한민국에 어찌나 돈 썩어넘치는 젊은부부가 많은지 단지에 어린애들이 정말 많다.

내가 어린애 별로 좋아하는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싫을 이유가 있겠음. 길에서 담배피고 싸우고 악쓰는 늙은이들 동네보단 애들 웃음소리가 낫다.

나쁜점은 너무 많아서 나를 우울하게 만들어.

일단 교통..
학교가 강북인데 왜 강남에 살아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강남 태어나서 처음 살아보는데 정말 쓰레기같은 동네야. 버스가 걷는것보다 느린데 이런 동네에서 어떻게 사는거야?

이 문제로 반년간 점점 정신적으로 구석에 몰리고 있어. 이제는 진짜 버스 창문열고 뛰어내리고 싶은걸 참느라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을때까지 몰린 상태임.


그리고 소음..

애들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단지내에 음악분수? 개짓거리 하는것도 맘에 안 드는데 이건 참을수 있어.


근데 종소리도 참아야 되는건가

그 씹새들이 종교의 자유가 있는것처럼 내게도 내가 가지지도 않은 종교에 의해 휴식공간을 공격받지 않을만큼의 자유는 줘야 되지 않겠냐?
왜 이렇게 비대칭적인거냐고.
왜 그 새끼들은 남의 공간을 마음껏 침범하고, 내게는 방어할 방법조차 없는거냐고. 왜냐고 진짜..


내가 원하는건 학교 옆에 5평짜리 조용한 원룸 나만의 공간임.
여기는 쓰레기같아. 쓸모없어. 내가 살아본 가장 쓰레기 같은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