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이 얼마나 허상인지 모릅니다.

대한민국의 부동산장은 하락기가 없진않았지만 지나치게 짧았고, 이후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하락장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지금 올해 3억 올랐으니 내 연봉의 3배를 반년만에 벌었네~ 5억 벌었는데 500짜리 명품하나 괜찮겠지~ 하는 분들 많이 계실텐데요.

하락장이 오면요.

지금 가격의 3분의1에 내놔도 아무도 사가지 않습니다.

상급지로든 하급지로든 이사를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습니다.

그냥 안고 하락장 끝날때까지 버티는 겁니다.

그나마 대출 없는 분들은 버틸만합니다. 그러나 매달 원리금 나가는데 구입금액의 절반에도 처분안되는 아파트 보면 울화통이 처밉니다.

난 그 가격에 절대 안 판다고요?

옆집이 경락돼서 4분의1 가격에 팔리는데, 어찌합니까?

강남, 서울 요지는 괜찮다고요?

많이 오른 곳이 제일 많이 떨어집니다.

어차피 상승장 오니까 올때까지만 버티면 된다고요?

그 가격 다시 올때까지 버티는 사람 10분의1이나 될까요?

내 월급 대비 원리금 별로 안돼서 걱정 없다고요?

금융위기랑 같이 오면 대기업 구조조정부터 시작해서 많이들 잘리십니다.

그냥 그 가격이, 올해 벌었다고 생각한 그 금액이, 마지막 고점 찍은 매도가가

현금화할수 없다면 아무 의미없는 금액인 것입니다.   

한국인들은 하락장을 한번도 제대로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다른 나라보다 훨씬 심하게 버블이 낄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락장의 무서움을 겪어보면 감히 빚을 내지 않습니다.

일본이 그랬습니다. 지금 그렇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