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으로도 그렇고, 전체적인 상황 고려해 봤을때 김포는 인천으로 들어가는 게 맞음

2024년 기준, 김포한테 놓인 방향은 크게 2가지가 있음. 하나가 경기분도, 다른 하나가 서울편입임

먼저 경기분도부터 볼까? 경기분도가 말로는 낙후된 경기 북도의 권한을 더 부여해주고 경제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분리한다고 하는데, 실상은 경기남부에 인프라 몰빵해놓고 격차가 너무 커지니 세수가 경기북부로 펑크나는 걸 더 이상 커버치기 싫으니까 혹 떼고 짬처리 할려고 만들려는 게 주 목적임.

근데 개편안 보면 김포는 위치상 경기북부에 훨씬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분도할때 어거지로 경기남부에 꼽사리 껴서 같이 갈려는 의지가 강함. 뭐 당연히 경기도 분도하면 남도가 북도를 압살할 게 뻔하니 '남도에 붙자~' 는 생각이겠지만 ㅋㅋ... 이건 1차원적이고.

김포는 아라뱃길 뚫리면서 거대한 섬으로 변함. 원래 인천 서구쪽을 간척하면서 그쪽이랑 생활권 겹치고 가까웠는데, '아라뱃길' 이게 김포의 생활권을 완전히 단절시킴. 게다가 코 앞에 북한이여서 산업투자도 저조했고 앞으로도 그럴것임.

뭐 그래도 어떻게든 몸 비벼서 아파트 짓고 신도시 올려서 그럭저럭 먹고살만한 베드타운으로 성장했는데, 이 상황에서 당장 남도로 편입하면 김포는 경기남도의 거대 신도시들 상대로 경쟁력이 없음. 당연히 도 차원에서 유의미한 지원이나 각종 혜택을 받아먹기도 더 힘들어질거고. 결국 끓는 물에 개구리 마냥 서서히 죽어가고 슬럼화 되는 게 김포의 미래가 될 거임.

경기북도행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타 경기북부 지역들한테 고양시랑 같이 존나 퍼주면서 고혈 빨리다 뒤지는 엔딩이 될거고.

이제 서울편입쪽을 살펴볼 차례임.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김포와 서울의 행정구역 경계에는 산이 있어서 + 김포가 하나의 섬이라서 김포가 서울의 생활권을 온전히 누리기 힘들거임. 게다가 지금 서울의 포화상태인 각종 혐오/님비 시설들을 김포의 미개발 지역에 쑤셔넣을 가능성이 존나 높음. 당장이야 서울시민 타이틀 따내서 좋겠지만, 5년 10년 지나면 볼 만 할 거임.

그럼 김포는 어떻게 해야함? 방법이 있음. 바로 인천하고 같이가는 거임.

무주택 부린이 세계관에서 '부평 지하상가 주안 길바닥 동네 침 찍찍 이부망천' 이겠지만, 현실은 그것과 괴리가 큼.

첫째, 인천 입장에서는 강화도와 인천본토가 직접 연결이 되어 있지 않은데 김포가 인천으로 편입이 된다면 이 월경지의 문제에서 완전히 해방됨.

둘째, 가장 큰 이유임. 김포가 경기남도로 가게 된다면 서서히 말라 죽을 것이고, 경기북도로 가게 된다면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좋기 때문에 다른 지역들한테 고혈 빨리다 뒤질거임. 서울편입은 각종 님비/혐오시설 들어올거고.

단 인천에 편입이 된다면 검단하고 쌍두망차로서 지금의 베드타운 신혼부부 신도시로서의 지위는 유지하면서 장기 우상향이 가능함. 현재 인천은 간척해서 새로얻은 서해안 해안가랑 인천공항 중심으로 신도심 만들고 집중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김포가 여기에 편승해서 나쁠것도 없음. 뭐 검단이 경쟁자 생겨서 좀 아니꼽게 보긴 하겠지만 ㅋㅋ..

결국 종합적으로 봤을때 김포는 인천으로 오는 게 맞음. 당장 눈앞의 타이틀이나 경제성만 보고 덜컥 따라갔다가 김포의 위치는 찬밥신세가 될 거임. 김포시민들도 생각 잘 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