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40대고

이전 글 보다가
30대후반이면 인생 거의 정해져있다는 댓글보고
글 씀....


물론 반은 맞는말임

젊을때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고
좋은 직업 갖고
이런 루트면
30대후반이면 얼추 인생 정해진게 맞을수 있지


근데 인생 살아보면
공부나 젊을때 노력과
성공이
정비례 하는건 아니잖아?
(물론 평균으로 보면
젊을때 노력한 사람이
평균적으로 성공하지 당연히)


내가 저 댓글보고
굳이 이 글 쓰는건

내가 30대후반까지
그냥 알바로 내 용돈벌이나 하면서
한량인생 산
고졸 백수라서 그래

30대후반쯤되니
이제 아버지도 70대초반, 어머니도 60대후반이고
부모님 돌아가시면
그때의 나 생각하니 무섭더라

30대후반에서야 정신차리고 열심히 살기 시작했어
(난 인터넷,유튜브,예능,드라마 다 안봐
가끔 디시질
가끔 영화 한편
이게 전부)

이때 무작정 알바 여러개 하다가

내가 일하는 모텔 사장이
허름한 모텔이나 고시원
싸게 인수해서
인테리어 하고 운영하는거보고

나도

싸게 나온 허름한 고시원 인수해서
업자 불러 인테리어 하고
(당연히 대출 수천만원 받았지
내가 돈이 어딨어

10년대는 금리가 낮을때니까 다행히)

이런식으로
고시원,모텔 여러개 돌렸어

그러다가 내가 운영하던 고시원
근처에 건물이
2019년 그당시 주위 평당가보면 15억은 하는거
13억에 나와서
주거래 은행에
이 건물 살때 대출 얼마까지 해줄수있는지 물어보니
12억까지 해준다고해서
대출12억이면 그당시 금리 낮을때니까
건물 월세로 내고도 남아서
어차피 그 건물 보증금으로
1억 그리고 세금 몇천
충당할수있으니

내 돈 한푼 안들이고 살수있어서
건물 샀어

그리고 지금 이 건물이
보수적으로 25억 이상은 하고
(보수적으로 잡은거
25억에 내가 안팔지)

물론 코로나때 모텔 장사 안되고
(다행히 고시원은 생각보다 별 타격 없고
건물도 공실 없어서
버틸수 있었지)

또 몇년전부터 금리 확 올라서

건물 월세 다 대출이자,세금으로 나가고해서

힘들긴 했는데

그래도 잘 버티고

코로나 끝나니 모텔도 정상운영되고

금리도 이젠 내려가는 추세고

그사이 건물값은 많이 올랐고


물론 지금도 성공과는 거리가 멀지만

30대후반의 나와 생각하면
엄청난 차이지


난 30대후반부터는
잠 자는 시간 외에는
(잠은 그래도 7시간은 잤음)
알바하고
중간중간 책읽고
(내가 고시원,모텔 운영 여러개 할수있었던것도
대출 저렇게 끼고 건물 살수있었던것도
다 관련 책들 읽은 덕분임)

이렇게 살았더니

그래도 많은부분이 바뀌더라

아직은 나도 성공 못했지만
몇년뒤면 성공하겠지하고
40대인 나도 열심히 사니까

30대후반이면 인생 거의 정해져있다
이런 소리에 괜히 힘빠지지말고
좌절하지말길 바라는
과거의 나같은 사람들 혹시 있을까해서
글 썼어

쓰다보니 글이 길어져서
디시에서 이정도 글이면 아무도 안읽을거같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