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쉽게 안내려감. 그동안 학습된 느낌이라는게 사람 시선을 고정시켜놓고 한번만 더 한방상승 노리는거지 

근데 서울 안의 아파트는 점점 재미가 있을 수가 없다. 당장 올팍 포레온, 헬리오시티, 원베일리 다 들어본 이 단지들 다 가보면 별로야. 그냥 새 아파트고 가장 최신 디자인 적용이라는 점이 조금 장점인거고, 가구나 커뮤 조식 이런걸로 어떻게든 포장하지만 

근본적으로, 아파트 높이는 이쁘지 않게 그냥 별로라는 느낌 그 자체로 솟아있고, 동 사이 거리도 높이 생각하고 보면 적절하지 않아서 결국 아파트 들어가서 거실 뷰 보면 씹창난 집이 반 가까이 된다. 

땅을 최대한 아낀 디자인. 돈 벌기위에 높인 층수가.. 서울에 지어지는 아파트들이 이미 한계를 한참 넘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을 수 있다! 이걸 뽐내는건 잠실 롯데타워 같은걸로 족해. 여의도에 빌딩숲 사이에 짓는건 그럴수 있어. 근데 일반 주거지까지 이래놓으면 이건 다음은 없는 매물임. 그냥 마지막 방점 찍은거 

아마 앞으로도 재개발 할 건 하고 그러겠지만, 분양가 높고 그냥 원주민 집 가지고 돈도 버는 그런 일들은 지금도 사라지고 있고, 1~2년 안에 종말에 다다를거다. 재개발 하면 앞으로 손해봐야 할거임. 

신길? 신림? 

거기 사는 사람들 재개발 되면서 아마 많이 울게 될거다. 가진 돈은 1~3억도 채 안될 지역이야 거기. 재개발 하면 아파트 공짜로 생기고 팔면 인생 핀다고 생각하니까 아직은 재개발 하면 야호! 하면서 만세 부르지만, 정작 지어지면서 5억 내놔라. 아 1억 더 내놔라. 이렇게 돈 한 5~6억 뜯기고 원래 살던집도 넘긴거니까 그 집 가치가 원래 3~5억 정도 한다고 치면 결국 10억 내외 정도를 현금으로 내야 집을 얻는데, 짓는 동안 이사 다녀야지? 그럼 전세 혹은 월세를 살아야 한단 말이야 몇년을. 그런 불편과 비용들 들고, 그리고 그렇게 완공되면 그제야 거기 살거나 팔 수 있을텐데, 당장 팔 수 있다 쳐도 15억 넘게 받을 수 있을까? 앞에서 낸 돈들도 다 빌려야 쓸 수 있는 돈인데, 이자는 또 생각안해? 결국 고생만 하고 팔고나면 돈은 몇 억 번거 같은 느낌이지만 실제로 따져보면 번것도 없고 막상 딴데 갈 데도 없어진다. 이제는 3~5억 짜리 빌라도 없어지고 있는 상태니까. 

이걸 몇 차례 사람들이 보게 되면 비로소 부동산 시장은 장기 내리막을 받아들이게 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