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이값이 얼마나 허상인지

뼈저리게 깨달은 계기가 크게 2번 있는데

한번은 교정직 공무원 근무할 때고

(지금은 의원면직 하고 재택근무 하는중)

다른 하나는 패키지 여행 다닐때다

일단 교도소라고 하면 일반인들과 다른

특이한 범죄자들 모임이라고 오해들 하지만

의외로 평범한 사람들이 훨씬 많거든

나이 50대들 보면 멀쩡히 직장 다니다가

마약에 잘못 빠져서 오거나 공무원 하다가

관례적으로 뇌물 받다가 걸려서 오거나

사업가였는데 망해서 빚 때문에 오거나 등등

사회 어디서나 보던 사람들이 훨씬 많다

근데 이런분들 사회에서 볼땐 체면치레 하고

근엄한척 하는데 교도소에서 생활을 보면

다들 그냥 초등학생 어린 애들이랑 비슷하다

맨날 방마다 싸움나는데 이야기 들어보면

진짜 초딩들 수준의 아주 사소한걸로 삐치고

기분 상해서 싸우고 유치해도 너무 유치하더라

조금만 맛난 밥찬 나오면 막 환호하고 난리고

접견 간다고 좋다고 춤추면서 콩콩 뛰고... 

2인실 혼자 쓰는 대기업 방계도 봤는데 

그양반도 똑같음 안에 있으면 사람들 다 초딩 같애

패키지 여행도 다녀보면 대부분 50~70대인데

다들 비슷한 연배라서 여행 며칠만 지나도

눈치볼거 없어지니 사람들이 어린아이 같이 변함

내가 교도소랑 패키지 여행에서 보고 느낀게

대부분 어른들도 젊을때보다 활력만 떨어졌을뿐

이쁜 여자 보면 눈이 가고, 사소한걸로 삐치고

질투하고 소심하고 작은것에도 방방뛰고

대부분 어른들 마음은 어릴 때랑 똑같은 거 같다

다만 사회에선 사회적 체면<< 이거 때문에

나이값 해야 된다는 압박감 땜에 가면 쓰는듯

어른들 중에 가끔 속넓은 대인배들도

걍 어릴때부터 타고나게 넓었던 사람들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