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로 으햐으쌰 하는 부부들 부럽고 응원한다. 

난 작년에 집 사고 열심히 갚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이번에 퇴직하게 되서 걱정이 많아. 아내는 집 사기 전에는 이자랑 원금 갚는거 같이 갚아나가면 되는데 뭐가 문제냐며 대출을 좀 더 크게 받아 좋은데로 가자고 해서 애초에 가진돈이 많지 않았지만 짜내서 왔는데, 일단 아직 일을 구하지 못한 상태야. 이자 밀리면 끝장난다고 주변에서 이야기 들어서 알바를 해서라도 이자는 갚을 건데 울 아내는 장 보러가서 착즙 해먹는다고 하나같이 무슨 사과, 레몬 케일 무슨 풀떼기랑 버섯 뭐 이런것들을 10만원어치 사왔던데 뭐라고 하진 않았지만 분위기가 느껴졌는지, 나보고 집사면 건강 챙기면 안되냐고 화를 내고 지금 안방문을 걸어 잠궜다. 

예전에는 친구들하고 술도 마시고 그랬는데, 아직 니이가 30대 인데도 왜일케 슬프고 혼자라는 느낌만 들고 쓼쓸하고 그런지 모르겠다. 이럴려고 30년을 살아온건 아닌데. 

올해 키워드가 생존 이래더라. 이런 나도 아둥바둥 하니 너희중 일부겠지만 힘든 친구들 다 잘 살아남아보자.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