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미국 산업들을 모방하면서 미친 듯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미국 제조업을 따버릴 정도로 얘네들은 정말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이러한 모방 경제 모델이 점점 과열되면서 엄청난 거품을 형성하게 됐고,
모든 거품이 지속되지 않듯이 일본의 거품도 결국 터져버렸다.
일본은 거의 40년 동안 정말 미친 듯이 성장해왔지만, 거품이 무너진 후에는 경제 성장보다는 고용을 더 중시하는 방향으로 경제 정책을 이끌어가기 시작함
일본의 종신고용이 대표적인 예. 일본은 성장 보다는 고용을 통해 사회적 안정을 더 중요시하기 시작한 것
근데 여기에는 고려해야 할 매우 중요한 요소가 있는데, 그건 미국의 정보 기술 혁명임
이 정보기술 혁명 이후, 미국은 다시 급격하게 자신의 위치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미국의 정보 기술 혁명은 천천히 전 세계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의 역량을 완전히 바꾸고 있었다. 일본의 경우 뿌리 깊은 주입식 교육 문화 탓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인재의 역량을 길러주는데 한계가 명확했다.
정보기술 혁명으로 생겨나는 신생 기업들은 더 이상 지시를 잘 따르고 전공 지식을 통해 표준화된 업무를 잘 수행하는 직원들을 천천히 외면하고 있었다.
일본의 거품 경제가 붕괴하고, 몇년 후에 한국은 IMF라는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때부터 한국의 기업들은 직원들한테 기존과 전혀 다른 역량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교욱 문화도 주입식에 중점을 두고, 토론 등이 배제되어 있는 탓에 시대가 원하는 인재의 역량을 전혀 길러주지 못했고, 정말 많은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했음에도 취업이 헬난이도급으로 올라가게 된다.
이때부터 낙수 효과는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즉 정부가 납세자들 돈을 써가며 기업을 아무리 육성해도 그 과실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기 시작한 것이다. 사회를 이끌어가기에 충분한 수의 노동자들이 취업을 하지 못하는 시대가 온 것. 아무리 대학 교육을 받아봤자, 기업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 우리가 고속 성장 하던 시대에는 전혀 그러지 않았다.
지금 중국의 경제 위기도 비슷하다. 지난 40년 동안 선진국 산업들 모방에 엄청난 돈을 투입하고, 또 정부가 부동산과 인프라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부으면서 경제를 이끌어왔다.
중국은 지난 수십년 동안 세계의 공장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업들은 주로 미국에 유학하는 20~30만명에 달하는 유학생과 해외에서 상당한 돈을 주고 영입한 인재들에 의존하고 있다.
지금 중국의 반도체 기업들은 외국에서 온 인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 정부가 돈을 막대하게 투입하면서 첨단 산업들을 육성해도 그 과실이 일반 중국인들에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인프라와 부동산으로 이끌어온 경제 모델은 이미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다.
신기하게도 세 나라의 위기 대처 방법은 각각 다 다르다.
한국은 IMF 이후 고용보다는 주로 성장에 집중하면서 GDP 파이를 늘리는데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했고, 이는 기업들이 원하는 변화된 인재의 역량을 길러주지 못하면서
중소기업과 대기업, 비정규직/정규직 등 여러 양극화를 만들어냈다. 현재 한국의 학생들은 대기업 취업은 하늘에 별따기 수준으로 어려워졌다.
일본은 거품 경제 붕괴 이후 성장이 아닌 고용과 사회적 안정을 더 중요시했다. GDP 파이가 아닌 종신 고용 등을 도입하면서 고용을 어떻게든 보장하려고 큰 노력을 쏟아부었다.
이는 단순히 고용만 보장했기 때문에 기업의 역량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으며, 이에 임금은 오르지 않았고, 물가 또한 오르지 않으면서 수십년을 디플레이션에 갇히게 되었다.
중국은 현재 위기를 겪으면서 정부 주도 경제 성장 모델을 전혀 포기하지 않고 있으며, 아직도 기업과 부동산 인프라 등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중국 내 인재들의 역량을 시대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길러주지 못하면서 중국의 첨단 기업들은 자국 인재를 외면하고 있으며, 이에 내수가 죽어가고 있다. 중국은 이를 어느정도 극복하기 위해 미국과 해외 시장에 수출하면서 현재의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인들이 해외로 나가서 돈을 쓰는 것이 아닌, 해외에서 자국으로 들어와 돈을 쓸 수 있도록 자국 비자를 대폭 개방하는 선택까지 할 정도로 내수가 심각한 상황이다.
세 나라의 명확한 해법은 민간의 역량을 대폭 길러주는 것이다. 이는 더 이상 주입식 교육에 머무는 것이 아닌 스스로 탐구하며 토론하고 길을 개척할 수 있는 창조형 인재로 탈바꿈 시켜야 한다. 이렇게 인재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탐구하면서 역량이 길러지면, 민간이 스스로 경제생활(사업 등)을 영위해 나가면서 부딪치게 되는 여러 다양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이며, 정부가 납세자들의 세금을 통해 기업에 개입하는 비중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AI 시대에는 주입식 교육에 머물러서는 경쟁력을 빠르게 잃기 시작할 것이다. AI 혁명은 이미 시작되었고 현실이다.
정부의 개입이 줄어들면 필연적으로 민간 부문에서 권위에 대한 다양한 도전들이 시작될 것이지만, 이는 영원한 지식이 없는 이 세계에서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한 나라의 경쟁력은 다양한 지식들이 꾸준히 토론과 비판을 겪고 그 한계를 넓히면서 올라가는 것이다.
미국이 문제가 많아 보이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이유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영원한 지식이란 없다"라는 이 세상의 본질적 특징을 받아들이고 있는 몇 안되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인구가 900만에 불과함에도 미국 빅테크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교육 제도와 그 문화에 대한 변화를 이제 시작해야 할 때이다..
AI시대에는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문제들이 쏟아져 나올 것인데,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사회의 문제 해결 역량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
문제 해결 역량이 부족한 사회일수록 변화가 빠른 사회에 점점 위기들이 더 많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문제 해결 역량은 문제를 인식하고 분석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와 토론 및 스스로 탐구하는 정신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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