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과천에서 나고 자라 40년을 살았는데, 과천이 얼마나 살기 좋은 동네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솔직히 구 4단지 현 프레스티어 자이는 좀 꺼려지는 게 사실이다

이유는 딱 두 가지다. ㅅㅊㅈ랑 오래된 상가들

먼저 ㅅㅊㅈ 얘기부터 해보자. 4단지 바로 앞에 ㅅㅊㅈ 본부가 있는 건 과천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평소에는 뭐 조용한 편이긴 한데, 행사 있는 날이면 그 근방에서 북적북적 모여서 난리다. 볼일이라도 있어서 갔다가 걔들 줄 서 있는 모습 보면 괜히 기분이 찜찜해질 때가 많다

외지 사람들은 이런 걸 잘 모르겠지만, 과천 사는 사람들은 대체로 그 근처를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리고 또 하나는 상가 문제다. 솔직히 과천 다른 동네는 재건축 하면서 많이 좋아졌는데, 4단지 주변 상가들은 너무 낡았다

시설도 제대로 관리가 안 된 것 같고, 뭔가 오래된 느낌이 팍팍 난다. 과천에 새로 들어온 젊은 사람들이 이런 분위기에서 살려고 하겠나?

뉴코아 시절 옛날에는 그 근처가 중심 상권으로서 나름 괜찮았을지 몰라도, 지금은 과천 내에서도 시대에 뒤처진 느낌이 강하다

물론 4단지 입지가 좋은건 사실이다. 트리플 역세권에 가장 가까운 단지일 것이다. 근데 ㅅㅊㅈ 문제랑 상가 문제 때문에 딱 그 일대가 동네 이미지 깎아먹는 분위기인 것도 부정할 수 없다

과천에 다른 좋은 단지가 많은데 굳이 여길 선택할 이유가 있나? 내가 40년 넘게 이 동네에서 살아오면서 이렇게 느낄 정도면 남들도 속으로는 비슷하게 생각하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