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농장서 오렌지 따다

인천 당도하니 영하 15도....

날씨앱 보니  눈이 안와서 콜벤탈려다가.....가방찾는 곳 바로 옆이

공항버스 매표소라...공항버스 타고갔다.

그런데...이 기사양반이 한 정거장 일찍 내려준 것이다 

후즐근한 동네에  아파트촌이라.....1분 걷다 알아버렸다

딱 스웨터 하나만 입고 있었는데 뒤지게 추워서

비몽사몽을 딱 20초면 끝내더라 이 말이다...

현실을 보니 전혀 익숙한 동네가 아닌게......공포시작ㅎㄷㄷ 

인천공항에 눈 안 내렸고, 도로들 죄다 눈,얼음 녹여서 착각한 것.

큰 가방2개..+무거운 백팩(회사컴, 내 개인컴,테블릿 2개)매고 

1.5km 함박눈 사이 질주해야 한다

얼마전까지 비즈니스 타고 편하게 왔다....

개고생...아니 얼어죽기 일보 직전에 직면한 것이다

가다가 파리바게트 안으로 피난갔다 모범 콜택시라도 탈려다....그냥 도전하기로 했다

모다큐에서 알프스 스키타러가서 눈사태로 다리 부러지고

하루 동안 상체를 팔로 질질 끌고 구사일생한 어느 초인적인 선생의 일화를 나도 재현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기회가 온 것이다........

그리고 딱 한가지만 생각나더라

이거슨.......운명이다 ......

길가다 이거 진짜 얼어죽을 것 같아서 가병열고

패딩 껴입으니 사람들 다 쳐다보더랔ㅋㅋ

틀아재아니였으면  그 지라서 쪽팔려서 얼어죽었을 듯ㅋ

나의 오두막에 도착후....뜨거운 물에 샤워하고 나니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