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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은 개인주의자이기 때매 한놈만 패진 않는다

가장 무서운건 조상신이다

한많은 조상이 위에 있으면 가장 힘들다

집안에 한많은 조상신이 있음 절에 가고 바다건너 외국가는 거도 방법이다

조상신은 두 부류로 나뉨

1. 살아생전 어마어마한 업적이나 공덕으로 저승에서 관직을 받은 경우

2. 죽어서 구천 떠도는 허주잡귀가 된 경우

자기 후손들한테 패악질 부리는 조상신은 전부 후자라 보면 됨

그런데 무엇보다 웬만하면 제사 지내지 않는게 좋음

조선 후기만 하더라도 인구의 60% 이상이 사람대우 못받는 쌍놈 노비 천민들이였음

원래 조선이란 나라에서 제례라는건

임금이 종묘사직이나 하늘에게 평안과 안녕 풍요를 바라는 마음으로 올리는 국가제례와

큰 업적을 남긴 유학자, 공신(사당, 향교, 서원)들 가족이나 제자들이 선친이나 스승의 기일에 모여

제단에 차 한잔 올리고 그 동안 어찌 지냈냐며 덕담도 나누고 학파적 토론도 하고 이런걸 제례라 여겼음

그러다 신분제가 동요되고 족보를 사서 양반이 된 사람들이나, 공명첩으로 양반이 된 사람들도 많아지고

일제시대가 도래하며 신민등록을 할 때 성씨, 이름을 적게 해버리니

대다수 쌍놈 노비 천민들이 자기가 모시던 대감마님 성씨나, 자기가 아는 사람 중에 제일 잘 나가는 사람 성씨를 그대로 따라쓰기 시작함

진또배기 양반들은 뭐 제사때 뭐여서 뭘 한다고 하는거 같은데

이제 자기도 양반성씨 쓰는 (가짜)양반 출신이 됐으니 뭐라도 해야지 싶은데 도무지 뭘 해야하는지 모르겠으니

우리 엄니 아부지 살아생전 못드신 음식이라도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서 밥이나 한술 뜨라는 식으로 제사가 변질되어버림추천

근데 시바거 생각을 해봐라

OO김씨, OO박씨, OO이씨 고귀한 왕족, 귀족, 양반네 성씨 훔쳐다 이름 지어놓고

"아이고 조상님들 상다리 부러지게 제사상 차려놨으니 오셔서 배터지게 잡수시고 후손들 앞길좀 탄탄대로로 열어주십쇼~" 이런다 해봐?

요즘시대로 따지면 웬 기생수 임대충 고아새끼가

"사실 난 일론머스크 가문 출신이다", "난 로스차일드 가문의 방계혈통이다"

이 지랄하면서 잘나가는 가문 이름 팔아서 사기치고 다니는 거랑 똑같은 거임

고귀한 왕족, 귀족, 양반혈통 조상신 입장에선

웬 쌍놈 노비 천출 후손 출신 거렁뱅이 새끼가 자기 직계 혈통 후손인척 해대면서 제사상 차려놓고 소환해서 발복기원 해달라 거리면

내 이름, 내 가문 팔아먹은거 괘씸해서라도 그 집안 풍비박산 내버린다

가난한 흙집안들이 제사한번 지내면 가족끼리 싸우고 의절하고 안좋은 사고같은거 당하고, 누구하나 비명횡사하거나 병걸려 골골거리고 줄줄이 뒤져나가는 이유가

즈그 쌍놈 노비 천출 조상들한테는 제사 안지내고 엉뚱한 왕족 귀족 양반성씨 조상들한테 제사지내니 집안이 풍비박산 나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