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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00시간 배터리, 이 정도면 혁신…하이퍼엑스 클라우드 알파 무선 헤드셋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4.14 19:46:03
조회 1311 추천 3 댓글 7
[IT동아 권택경 기자]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평범하게 사용한다면, 하루 혹은 길게는 이틀이면 배터리가 힘을 다한다. 무선 키보드와 같은 제품은 6개월이나 길게는 12개월 정도 배터리가 지속된다. 이처럼 배터리로 작동하는 전자제품에는 어느 정도 공식처럼 굳어진 사용 시간이 있기 마련이다. 제조사나 제품은 달라도 넣을 수 있는 배터리 용량, 전력 소모량 등은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해 성능이나 무게, 크기 차이는 없는데 배터리가 일주일 동안 지속되는 제품이 나온다면 어떨까? 아마 세상은 이를 두고 엄청난 혁신이라고 치켜세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HP의 게이밍 기어 전문 브랜드 하이퍼엑스(HyperX)가 내놓은 클라우드 알파 무선 헤드셋은 가히 혁신적인 제품이라 할만하다. 일반적인 무선 헤드셋의 배터리 지속 시간은 20~30시간 수준이다. 일부 특출난 고급형 제품 정도가 100시간을 지원하는 정도다. 하지만 이 제품은 이를 뛰어넘는 300시간의 배터리 지속 시간을 자랑한다.


하이퍼엑스 클라우드 알파 무선 헤드셋



물론 제조사가 공식 사양으로 기재하는 ‘배터리 지속 시간’에는 으레 과장 아닌 과장이 섞이기 마련이다. 일반적인 사용 환경보다 배터리를 덜 쓰는 상황에서 측정한 수치를 적어놓는 식이다. 하이퍼엑스 측이 내세운 ‘300시간’이란 수치도 그래서 처음에는 오롯이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 사용해본 뒤 생각이 달라졌다. 틈틈이 게임, 음악, 영상 감상에 두루 이용했지만 배터리 잔량이 좀처럼 줄지 않았다. 아예 방전 테스트를 해볼 심산으로 음악을 틀어둔 채 방치했더니 30시간 정도 흐른 뒤에야 배터리가 10% 정도 소모되는 데 그쳤다.


정확한 배터리 잔량은 엔제뉴어티(NGENUITY) 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헤드셋 전원을 켤 때는 일의 자리에서 올린 근삿값(52→60)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긴 배터리 지속 시간에서 오는 이점은 생각보다 크다. 충전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300시간이면 하루 5시간을 꼬박꼬박 쓴다고 해도 두 달은 쓸 수 있는 수준이다. 그보다 짧게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한다면 수개월에 한 번 충전하는 걸로도 충분하다. 다른 무선 헤드셋은 충전을 게을리하면 간혹 한창 사용 중에 배터리가 떨어지는 경우를 종종 마주하는데, 이 제품을 사용하면 그럴 일이 거의 없어진다.


기본 구성품. 헤드셋, 마이크, 마이크 스폰지 커버, USB 무선 동글, 충전용 USB C타입 케이블이 들어있다



충전 빈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은 장시간 이용하는 상황이 많을 열성적인 게이머나 프로 게이머들에게도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참고로, 배터리 방전 시 완전 충전까지는 4.5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헤드셋으로서의 기본적인 성능은 어떨까? 클라우드 알파 무선 헤드셋은 기본적으로 2018년 발매된 클라우드 알파를 무선화한 제품이다. 고음·중음을 저음과 분리해 전달하는 듀얼 챔버 구조의 50mm 네오디뮴 다이내믹 드라이버, 분리할 수 있는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 등 주요 특징이나 외관이 비슷하다.


2018년 출시된 하이퍼엑스 클라우드 알파를 무선화한 제품이다



물론 음향 성능을 놓고 보면 세부적인 차이가 있다. 주파수 반응 범위는 13Hz-27kHz에서 15Hz-21kHz로, 임피던스는 65Ω(옴)에서 62Ω으로 줄었으며, 음압레벨은 1KHz에서 98dB SPL/mW였던 게 103db SPL/mW로 늘었다. 다만 큰 차이가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음향에 아주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차이를 느끼기 힘들 것이다. 무선화 과정에서 필요에 의해 세부적인 성능 조율이 이뤄졌다고 보면 될 듯하다. DTS:X 입체 음향 지원 등 무선 버전에 추가된 새로운 기능도 있다.

무선화되면서 선에 달려있던 제어장치는 이어컵으로 자리를 옮겼다. 왼쪽 이어컵에는 전원 버튼과 마이크 음소거 버튼, 충전을 위한 USB C타입 충전 단자, 마이크 연결을 위한 3.5mm 단자, 충전 상태 등을 알려주는 LED가 자리 잡고 있다. 음량 조절을 위한 다이얼은 오른쪽 이어컵에 위치하고 있는데, 멈추는 지점이 없는 프리스톱 휠 방식이다. 음량이 최소나 최대 지점에 도달하면 ‘삐빅’ 거리는 소리로 이를 알려준다. 마이크 음량 조절, 사이드톤 조절 기능 등은 따로 없다. 전체적으로 꼭 필요한 최소한의 요소만 갖추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이어컵에 있는 조작부



착용감은 크게 흠잡을 구석이 없다. 엄청나게 오래 가는 배터리에도 불구하고 무게는 322g으로 다른 제품들과 큰 차이가 없다. 손으로 들었을 때나 머리에 썼을 때나 딱히 무겁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이어쿠션은 메모리폼과 인조가죽 재질이며 헤드밴드 안쪽에도 메모리폼과 인조가죽을 덧대었다. 착용했을 때 귀나 정수리가 눌리는 느낌이 덜했다. 다만 인조가죽 재질이라 통기성은 부족한 편이다. 더운 날씨에 오랜 시간 사용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다.


메모리폼과 인조가죽 재질의 이어쿠션



무선 연결은 2.4GHz 방식만 지원한다. 최대 20m까지 안정적인 연결이 가능하다. 블루투스나 유선 연결은 따로 지원하지 않는다. 2.4GHz 동글은 USB A타입 방식으로 노트북이나 PC, 플레이스테이션4, 플레이스테이션5 등의 기기에서 별도 젠더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 등과의 연결도 고려했을 때 C타입 동글에 A타입 젠더를 함께 주는 게 연결성 확보에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배터리 시간이 워낙 긴 제품이라 더 많은 기기에서 자주 활용하고픈 마음에서 생기는 욕심이다.

하이퍼엑스 클라우드 알파 무선 헤드셋은 물론 완벽한 제품은 아니다. 엄청난 배터리 지속력을 빼놓고 보면, 좋게 말해 기본에 충실하고 나쁘게 말하면 큰 특색이 없는 제품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배터리 지속력을 이 제품과 떼어놓고 얘기한다는 건 어불성설이기도 하다. 다른 단점이나 아쉬운 점을 모두 눈감아줄 수 있을 만큼 압도적인 장점이기 때문이다.

300시간이라는 배터리 지속 시간은 상식을 파괴하는 수준이다. 헤드셋을 마치 무선 키보드나 무선 마우스처럼 수개월에 한 번 충전해도 괜찮은 제품으로 한 단계 도약시켰다. 앞으로 무선 헤드셋들이 지향해야 할 하나의 기준점을 세운 제품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하이퍼엑스 클라우드 알파 무선 헤드셋은 4월 25일 국내 출시될 예정이며, 판매가는 24만 9000원 대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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