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IT강의실] 화면으로 빠져나가는 민감 정보, 물리적 보호 수단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9.20 12:16:41
조회 2717 추천 6 댓글 7
[IT동아 남시현 기자] 데이터에이아이(前 앱애니)가 발표한 2022년 모바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용자들은 하루 5시간 이상을 모바일 앱에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는 4.1시간이었지만, 코로나 이후로 5시간까지 늘었다. 소비 시간 중 70% 이상은 사회관계망 서비스와 의사소통, 그리고 사진 및 비디오 앱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시간을 앱에 소비하는 추세다. 주변만 둘러보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즐기고, 유튜브와 웨이브로 영상을 시청하고 있으니 신빙성이 있는 결과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생활이나 취향에 관련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원치 않더라도 누군가 내 화면을 쳐다보게 될 수 밖에 없어서다. 누구든지 봐도 상관없는 내용이라면 모르겠지만, 개인의 사생활이나 취향이 드러난 부분이라면 굳이 노출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개인 간 대화 내용이 담긴 스마트폰 화면이 포착돼 기사화되는 일이 종종 있을 정도다. 이런 경우를 막기 위해서는 화면으로 정보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스마트폰, 전용 보호필름이 해답



벨킨 스크린포스 인비지 글래스 울트라 프라이버시 강화유리, 정면 기준 30도로만 화면이 보이므로 바로 옆 사람도 화면을 볼 수 없다. 출처=벨킨



스마트폰 화면은 크기는 작지만 정보를 숨기기는 어렵다.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는 OLED 패널은 시야각이 매우 넓고 밝기가 높아서 사용자 바로 옆 자리는 물론 그 옆자리에서도 화면을 식별할 수 있다. 크기가 작아서 글씨 등을 읽는 건 어렵지만 1미터 정도 거리라면 사진이나 동영상은 충분히 식별할 수 있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사생활 보호 필름이다. 대표적인 제품인 벨킨 스크린포스 인비지 글래스 울트라 프라이버시 강화유리의 경우 일반 강화유리에 빛의 방향을 조절하는 ‘마이크로 루버’ 층을 입혀 세로 및 가로 모드에서도 정면 30도로만 화면을 볼 수 있다.

기본 원리는 필름에 사선 형태의 구조물을 넣어 정면에서는 보이지만 측면에서는 화면이 가려지는 방식이다. 비행기의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정면에서는 보이지만 측면, 대각선 자리에서는 화면이 보이지 않는 원리와 같다. 시야각이 매우 좁기 때문에 바로 옆에서도 화면을 보기 어렵고, 그 옆자리에서는 아예 화면이 검게 나온다. 물론 사용자가 화면을 책상 등에 놓고 활용할 때 무조건 정면으로 화면을 조작해야 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현재로서 가장 안전하게 화면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다.

보호필름을 활용하기 어렵다면 별 다른 대안은 없다. 화면 밝기를 낮춰서 주변인들이 식별하지 못하게 하거나, 화상에 격자나 패턴 등을 띄워 시각적인 인식률을 떨어뜨리는 방식 정도가 전부다. 두 방법 모두 크게 효과를 보기 어려우니 필요하다면 사생활 보호 필름을 붙이는 게 정답이다.

노트북도 사생활 보호 고려해야



3M이 조사한 비주얼 해킹 관련 통계. 출처=3M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노트북도 문제다. 2016년 3M은 ‘오로지 시각적 수단만을 이용해서 예민한 정보나 기밀을 획득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주제로 전 세계 8개 국가 46개 기업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임시직으로 위장한 실험자는 총 157번의 시도 중 91%의 성공률을 보였으며, 그중 절반에 가까운 49%가 15분, 66%는 30분 안에 성공했다. 비주얼 해킹은 총 613건의 정보를 수집해 건당 3.9회의 정보를 유출했고, 그중 52%는 보호장치가 되어있지 않은 모니터에서 수집됐다. 결국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노트북과 모니터도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3M 보호필름을 장착한 예시, 동일한 화면이지만 측면에서는 볼 수 없다. 출처=3M



비주얼 해킹을 예방하는 방법 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정보보안 필름이다. 모니터의 경우 크기가 크고 화면을 감추기가 어렵다. 누구나 주변에서 모니터를 볼 수 있는 조건이라면 무방비 상태다. 이런 조건에 정보보안 필름을 부착하면 정면이 아닌 각도에서 모니터의 정보를 훔쳐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3M의 정보보안 필름의 경우 60도 가시각 밖에서는 금색 혹은 검은색으로만 보이기 때문에 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사용자 역시 측면에 놓고 모니터를 쓸 때 정보를 보기 어려워지지만, 앉은자리가 아닌 위치에서 정보를 캐가는 일은 막을 수 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노트북은 자체적으로 비주얼 해킹 방지 기능이 탑재되고 있다. HP 노트북에 탑재되는 ‘슈어뷰’는 노트북 자체에 탑재된 보안 필름을 소프트웨어로 활성화한다. 앞서 정보보안 필름과 동일한 방식이지만, 외부에 장착하지 않고 내부에 기본 탑재돼 있어서 빠르게 활용할 수 있다. 델 노트북에 탑재되는 지능형 프라이버시 기능은 웹캠으로 주변 화면을 탐지해 주변의 누군가가 스크린을 보고 있다고 판단하면 자동으로 화면의 정보를 숨긴다. 또 사용자가 화면에서 눈을 떼면 화면이 자동으로 어두워져 식별을 어렵게 한다.

정보 보호, 중요하다면 실천해야



델 지능형 프라이버시 기능 중에는 주변에 누군가가 화면을 보고 있다고 판단할 때 자동으로 화면을 감추는 기능이 있다. 출처=델 테크놀로지스



근래의 스마트폰 카메라는 4천800만에서 1억 화소를 넘나 든다. 마음만 먹으면 10미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도 당신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화면의 정보를 정확하게 볼 수 있다. 해외에서는 훔쳐보는 식으로 신용카드나 ATM 비밀번호 등을 파악하는 ‘숄더 서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큰 문제가 아니지만, 앞으로는 언제 누가 화면을 보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가 도입되면서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비중이 높아졌고, 기업의 핵심 정보가 외부에 그대로 노출되는 일도 적잖게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대다수의 보안 사고는 이렇게 방심한 틈을 타 발생한다. 사생활 보호부터 중요 정보를 취급하는 경우라면 도입을 고려해봐야 한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IT강의실] 컴퓨터가 갑자기 먹통됐다면? 안전 모드 활용하기▶ [리뷰] 성능과 활용성으로 꽉 찬 미니 PC, HP 엘리트데스크 805 G8▶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2 개최··· 산업 공유부터 신제품까지 한 자리에



추천 비추천

6

고정닉 0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남녀 팬 반응이 극과 극으로 나뉘는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9/30 - -
4333 설립 20주년 맞은 구글코리아, “AI 혁신 통해 한국과 동반성장”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0 84 0
4332 [리뷰] 애플 인텔리전스로 한 끗 차이, 애플 아이폰 16 프로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0 3693 2
4331 [SBA x IT동아] 디얼시, ‘스킨시그널’로 전 세계인에게 새로운 세안 경험 전달하고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0 46 0
4330 삼성전자, 문턱 낮춘 AI폰, '갤럭시 S24 FE' 공개 [3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0 6290 9
4329 [SBA x IT동아] 와이즈셀렉션 "내게 딱 맞는 영양제, ‘건강비밀’에서 찾으세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0 81 0
4328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 없이 유사 기능 쓰려면 이렇게![이럴땐 이렇게]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0 118 0
4327 핫한 “브랜드의 고품질 기획·디자인·개발을 지원합니다”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0 46 0
4326 [리뷰] 제대로 만든 액션캠, DJI 오즈모 액션 5 프로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0 495 0
4325 [투자를IT다] 2024년 9월 4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주가 흐름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8 7351 0
4324 [SBA x IT동아] 뮤즈블라썸 , 저작권 보호ㆍ딥보이스 탐지ㆍ음성보안 ‘오디오 디펜스’로 해결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800 1
4323 서울경제진흥원+IT동아, 국내 스타트업 글로벌 홍보 지원 협업 체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155 0
4322 서울과기대, 2024 창업 역량강화 네트워킹으로 '창업 경쟁력' 세운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163 0
4321 뉴앤디”해외 소비자의 편의성 높인 역직구 플랫폼, 비즐리”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144 0
4320 [SBA x IT동아] 코머신 "기계산업의 온라인화·글로벌화 이끌겠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138 0
4319 [스타트업-ing] 저렴하고 빠른 제주 당일 배송 서비스, 위밋모빌리티 ‘제주오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384 0
4318 [생성 AI 길라잡이] 웹캠 속 내 모습을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으로 기록하는 ‘스크루블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162 0
4317 [신차공개] 미니코리아 ‘뉴 미니 쿠퍼 C 3도어’·벤틀리 ‘더 뉴 플라잉스퍼’ 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184 0
4316 킬사글로벌 “팀·파트너와 스타트업 혁신, 세계 시장 안착 이끌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151 0
4315 [스케일업] 말랑탱크 [3] 킬사글로벌 “해외진출을 위한 ‘레퍼런스’ 구축, 미리 준비해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144 0
4314 팬스타·퓨리오사AI, 사업협력계약 체결... '일본 IT 시장 확보에 맞손'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140 0
4313 삼성전자, 7250MB/s 속도의 '990 EVO Plus' SSD 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182 1
4312 인스타그램 자매품 ‘스레드’ 쓰는 방법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138 0
4311 DAXA, 디지털자산보호재단 설립 ‘영업 종료 거래소의 이용자 자산 반환 지원’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125 0
4310 소상공인 우수 스마트모델 보급사업 모집 시작…매장의 ‘인공지능 전환’ 돕는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119 0
4309 [IT기획자의 탄생] '기획' 연재를 시작하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122 0
4308 메타, 사양 조정하고 가격 낮춘 ‘메타 퀘스트 3Sㆍ오리온 AR 안경’ 공개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976 0
4307 [월간자동차] 24년 8월, 신차·중고차 거래량 모두 큰 폭으로 줄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149 0
4306 유엔협회세계연맹 “세계 스타트업·시민 사회와 지속가능 생태계 구축”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152 0
4305 쉐어맥스 글로벌 “해외 진출 꿈꾸는 국내 기업들의 가교 역할 할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152 0
4304 서울창경 “민관협력 오픈 이노베이션, 스타트업 생태계 활력”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151 0
4303 AI 번역기/서비스 선택할 때 고려할 기준은...?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2534 1
4302 케어포유 “반려동물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돌봄 공백 최소화”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184 0
4301 서울과기대, '2024 K-벤처 르네상스 포럼' 개최··· 벤처 생태계 확장에 기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180 0
4300 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2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140 0
4299 슬랙, 에이전트포스 품고 'AI 업무 운영체제'로 발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134 0
4298 [리뷰] 새로움으로 채운 신개념 PC, 에이수스 프로아트 PZ13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2756 0
4297 래블업, 기술 콘퍼런스 lab | up > /conf/4 개최··· 'AI 기술 확장에 역점'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157 0
4296 [스케일업] 스크램블러 [2] 매드해터 “브랜딩과 마케팅의 모든 답은 고객에게 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5646 0
4295 파나띠꼬 “브랜드와 공간의 향기 마케팅을 지원합니다”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155 0
4294 지향성 스피커, 새로운 콘텐츠·문화예술 세계 마중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160 0
4293 트윈피그바이오랩, 포스트 팁스로 차세대 항암 기술 TB551 고도화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2134 2
4292 [주간투자동향] 뷰런테크놀로지, 22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3 173 0
4291 [IT’s 가성비] 소박하지만 준수한 구성, HP 14-ep0165TU 노트북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3 2337 0
4290 [투자를IT다] 2024년 9월 3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주가 흐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2 257 0
4289 [SBA x IT동아] 큐빅 “민감정보 노출 위험 없는 고품질 합성 데이터, AI 혁신 앞당길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276 0
4288 ‘내장 그래픽 성능 강화’한 인텔ㆍAMD 차세대 CPU, 게이밍 UMPC에 다시 힘 실릴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292 0
4287 [크립토 퀵서치] 블록체인 콘퍼런스 어떤 것이 있나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4521 0
4286 세일즈포스, 엔비디아·구글·IBM 손잡고 '혁신 선도'의 길 간다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2084 0
4285 [뉴스줌인] AI 담은 비스포크 김치냉장고, 뭐가 달라졌을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339 0
4284 가족 실종 걱정 '안전 Dream - 사전등록제도'로 대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9 27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