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IT애정남] 스마트폰을 통한 휴식, 정말 휴식이 맞을까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0.19 17:17:36
조회 1523 추천 2 댓글 4
[IT동아 정연호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및 서비스의 선택에 고민이 있는 독자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사람들에겐 각자 자신만의 휴식 방법이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재밌는 글을 보거나 포털의 뉴스 탭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읽는 사람도 있습니다. 현대인이 취하는 휴식의 공통점은 ‘스마트폰’인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보니, 휴식도 스마트폰을 통해 하는 것이죠. 그런데, 스마트폰을 통한 휴식, 정말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휴식’이 될까요? dedxx님의 사연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일을 하다 잠깐 휴식을 취하는 시간엔 인터넷에서 글을 보곤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틈이 나는 시간마다 휴대폰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어요. 그런데, 스마트폰을 하고 다시 일로 돌아가면 개운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 거 같습니다. 스마트폰을 하면서 정말로 휴식도 취할 수도 있는 걸까요?(일부 내용 편집)”


출처=셔터스톡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dedxxx님께서 휴식 시간에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괜찮을지를 질문해주셨습니다. 사실상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은 휴식시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쉬는 시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다시 수업을 듣거나 일을 할 때 개운하지 않다는 느낌, 모두 한 번쯤 느껴봤을 겁니다.

스마트폰과 휴식에 대한 연구들은 “휴식시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게 된다”는 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휴식을 취할 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이죠.

대학 재학생 41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미국 럿거스대 경영대학원의 테리 쿠르츠베르크 부교수팀은 “휴식시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아예 휴식을 취하지 않는 것만큼이나 정신력이 고갈된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지원자를 네 그룹으로 나눈 뒤 애너그램(문자 배열을 바꿔 새로운 단어나 문장을 바꾸는 놀이)같은 쉽지 않은 작업을 수행하게 했습니다. 세 그룹은 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었고, 나머지 한 그룹은 계속 작업을 수행해야 했죠. 휴식 시간 동안 지원자들은 휴대전화, 신문 광고전단, 컴퓨터 중에서 하나를 이용해 예산 내에서 구매할 상품을 고르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휴식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한 그룹은 컴퓨터나 신문을 사용한 그룹에 비해 휴식 후 남은 문제를 푸는데 19%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이들이 제대로 푼 문항 수는 다른 그룹에 비해 평균 22% 적었다고 하네요.

인지심리학자인 대니얼 레버틴은 정보가 넘쳐나게 되면 사람의 뇌는 이를 다 소화하지 못하고 과부하 상태에 빠지게 된다고 말합니다. 디지털 기기로 여러 정보를 한 번에 처리하면서 뇌가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면, 뇌에 피로감이 쌓여 머리는 산만해집니다. 뇌의 전전두엽 피질 속 신경 세포들은 환경을 감시하며 집중할 일을 골라내는데, 정보 과잉이 계속되면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다고 합니다. 정보 과잉 상태에선 집중력도 떨어지고 기억력까지 저하된다고 하네요.


DMN 그림, 출처=대한민국 정책브리핑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좋은 휴식’을 할 수 있을까요? 신경과학자들은 우리의 뇌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으면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 상태가 된다고 말합니다. DMN은 멍하거나 몽상 상태에서 활발해지는 뇌의 영역입니다. 일할 때는 비활성화되고 휴식을 취하면 활성화가 되죠.

DMN이 활성화되면 뇌에서 불필요한 정보는 삭제되고 그동안의 정보와 경험이 정리됩니다. 불필요한 정보가 정리되지 않으면 새로운 정보를 저장할 공간은 축소돼 기억을 저장하기가 어려워진다고 하네요. DMN 모드에서 뇌를 정리해야 일의 생산성도 높아집니다. 그래서 멍때리는 게 휴식에 좋다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의도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 일의 생산성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짧은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더라도 기억력과 학습력, 창의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멍을 너무 자주 때리면 뇌세포가 노화될 수도 있어 하루에 1~2번, 할 때마다 10분 미만이 적당하고 합니다.

다만, ‘멍때리기’와 ‘DMN 상태’는 엄밀하게 따지면 다르다는 게 학계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뇌과학자 박문호 박사는 DMN을 ‘고속도로 상태의 뇌’에 비유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차는 앞으로 쭉 가면서 주변 차의 흐름을 따라가면 됩니다. 박문호 박사는 “멍을 때리더라도 움직이면서 멍을 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강에 앉아서 강을 바라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움직이는 상태에서 주변 환경을 보며 생각을 비워야 한다는 것이죠. 멍을 때리면서 여러 생각이 진행되도록 놔둔다면 오히려 뇌는 더 혼란에 빠진다고 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강, 잔디, 하늘 위 새를 집중하며 바라보는 게 좋다는 뜻이죠.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뇌과학과 고재원 교수는 “DMN에 대한 연구는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 하지만, 멍 때리기 자체가 뇌 건강에 좋다고 할 만큼 과학적 증거가 탄탄한지는 회의적이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만큼 멍때리기라는 행위 자체는 효과를 입증할 연구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고재원 교수는 “스마트폰을 중독적으로 하는 것보단 멍때리기라 할지라도 대안적인 활동을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권했습니다.

박문호 박사는 “스마트폰 중독이 심해지면서 사람들은 양치를 하거나 밥을 먹을 때 계속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스마트폰을 안 보고 그냥 걷기만 하더라도 DMN 모드가 잘 작동해, 정신이 편안해지고 생산성도 높아진다”면서 일상에서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정연호 (hoho@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IT신상공개] 구글 '인공지능 스마트폰' 픽셀 7·7 프로의 특징은▶ 삼성 이어 애플 견제, 中 스마트폰 업계 9월 신제품 공개▶ 구글 안드로이드 13, 무엇이 바뀌었나?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1968 [스케일업] 아시안푸드컨넥트 [3]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아이템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4 137 1
1967 어도비, 팬톤 색상 지원 중단 논란…"색상을 인질로 잡았다" [10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4 15149 55
1966 [박진성의 블록체인 바로알기] 12. NFT 구매 전 알아 할 필수 지식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4 120 1
1965 글로벌 농축산업 ‘탄소중립’ 활발…우리 농가는 ‘걸음마’ 단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3 121 0
1964 AI 판사는 정말로 '공정한 판결'을 내릴 수 있을까? [23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3 9415 20
1963 2022 농식품 창업 콘테스트 후속 데모데이 “미래 농업 이끌 스타트업 오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3 203 0
1962 [스타트업in과기대] 심퓨 서근혁 대표 "성장하는 식물등 시장에서 주역 될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3 136 0
1961 실적 먹구름 낀 카카오 "사고 수습과 신뢰 회복이 우선" [4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3 7400 2
1960 [디지털콘텐츠로 자녀와 소통하기] 2. 지식착각과 디지털콘텐츠의 갈등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3 187 1
1959 [스케일업] 휴로틱스 [1] “더 멀리 더 빠르게 걷고 뛸 수 있는 옷이 있습니다”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3 998 2
1958 엔카닷컴, "인공지능으로 차량 진단해 신뢰와 효율 모두 잡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3 152 1
1957 [시승기] ‘제로백 4초’ 스포츠카 수준 SUV…’재규어 뉴 F-페이스 SVR’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2 255 0
1956 [리뷰] 3D 아바타·원격 제어가 강점인 화상회의, 알서포트 '리모트미팅'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2 133 0
1955 일본·중국·이스라엘의 최신 스타트업 지원·육성 정책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2 120 0
1954 코로나 19로 성장한 헬스케어 산업, 그 배경에 기술기업 협력 있었다 [8]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1 1941 1
1953 초기 창업자의 동반자,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1 148 0
1952 '이태원 참사' 소식과 영상..."과하게 접하면 트라우마 위험있어" [9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1 5832 15
1951 [스케일업] 프롬차일드 [3] 구자근 한양대 에리카 교수 “자사몰 활성화 비법, 데이터 속에”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1 119 0
1950 [가상자산 제대로 알기] 4. 가상자산 거래에 관한 이해와 사용 실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31 149 1
1949 [IT강의실] 전기장판과 온수매트, 그리고 카본매트의 차이점은?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31 2383 3
1948 [모빌리티 인사이트] 청정에너지로 가는 길, '수소경제'가 시작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31 118 0
1947 5년간 문닫은 은행지점만 1112개... "은행과 함께 해결책 마련해야" [3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31 3179 3
1946 진일보한 시뮬레이션 기술로 자율주행 안정성 검증한 '모라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31 2202 5
1945 [스타트업-ing] 타고 김수빈 대표 “스피닝을 통해 새로운 운동 문화를 알리고 싶습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31 111 0
1944 [주간투자동향] 지냄, 55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 확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31 111 0
1943 전통 상권과 온택트 전략의 만남, 춘천 원도심의 ‘르네상스’ 본격화 [8]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9 2518 1
1942 [농업이 IT(잇)다] 에이아이프로 “휴대폰 카메라 활용해 가을꽃 정보 확인하세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8 173 0
1941 GS네오텍 "기업의 디지털전환, IT인프라부터 탄탄하게 해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8 145 0
1940 갑작스러운 응급상황... 당황하지 말고 119신고 앱으로 접수하세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8 236 0
1939 스마트 상점 기술, 서비스 장애와 해킹에 어떻게 대비할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8 127 0
1938 카카오 먹통 '불씨' 된 배터리…스마트폰 등 소비자 제품도 안심은 금물 [2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8 4791 9
1937 [박진성의 블록체인 바로알기] 11. 근미래의 인터넷 생태계, 웹 3.0과 메타버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8 131 0
1936 메타버스, 산업용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 찾는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7 156 0
1935 강아지 ‘코주름’ 등록 허용…반려동물 등록률 제고 기대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7 380 0
1934 전문랩과 일반랩의 연계, 제조문화 활성화에 필수로 떠올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7 121 0
1933 AI 칩 자체 개발한 LG전자, “더 똑똑해진 LG 가전 기대할 만”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7 312 0
1932 반값도 안 되는 채굴용 그래픽 카드··· 혹해서 사면 '낭패' [3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7 3113 17
1931 10·20대 난청 환자도 증가세... "주요 원인은 너무 큰 이어폰 볼륨" [8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7 5519 10
1930 [홍기훈의 ESG 금융] ESG와 채권 (6) 채권투자 포트폴리오에 ESG를 반영하는 6가지 방법 Part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7 123 0
1929 [IT신상공개] 8K 동영상·인공지능 AF 미러리스 카메라 소니 a7R V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7 1436 6
1928 오라클의 신규 분산형 클라우드, 모든 기업 위한 ‘맞춤형’ 클라우드 실현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6 145 1
1927 트레저데이터 “빅데이터, 데이터를 고객 단위로 연결하는 게 가장 중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6 115 0
1926 '그래서 메타버스가 뭔데?'…메타가 대답으로 준비한 '체험 공간' [2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6 2001 5
1925 [고려대 스타트업 2022] 셀라바이오텍 “세포 기술로 DNA 스토리지 시대 견인”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6 195 0
1924 [시승기] 폭스바겐이 만든 첫 번째 전기차, ‘ID.4’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6 694 1
1923 [리뷰] 제대로 만든 9.1.5채널 사운드바, LG S95QR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6 230 1
1922 [IT애정남] 오동작하는 안드로이드 오토, 문제는 '케이블' 탓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6 224 0
1921 [먹거리+IT] 오픈소스랩 박진수 대표 “한식을 현지화하고 있습니다”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5 174 0
1920 오라클, 디지털 혁신 리더들과 탄탄한 파트너십 재확인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5 107 0
1919 유럽도, 한국도 USB-C 표준화 움직임…겉으로 반대한 애플도 전환 준비 '착착' [2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5 4718 9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