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부침 딛고 서비스 다듬은 ‘본디’, 메타버스의 ‘봄’ 다시 올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23 18:45:52
조회 138 추천 0 댓글 1
[IT동아 김영우 기자] 요즘은 뭐든지 빠르다. 정보의 유통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고, 사람들의 반응도 즉각적이다. 그러다 보니 생소한 신규 서비스나 기술이 갑자기 큰 화제가 되기도 하고, 또 반대로 ‘대세’가 될 줄 알았던 것이 어느새 존재감을 잃기도 한다.

이를테면 ‘트위터(Twitter)’는 등장 초기, 그야말로 SNS의 표준이 될 기세로 빠르게 사용자 수를 늘려 나갔지만, 2010년대 이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게 압도당하기에 이르렀다. 음성 기반 SNS의 선두주자로 꼽히던 ‘클럽하우스(Clubhouse)’도 2020년 등장 초기에는 서비스 이용을 위한 초대장이 돈 받고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2023년 현재, 예전의 기세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존재감이 줄어들었다.

가상 공간에 새로운 현실을 구축한다는 메타버스(Metaverse) 서비스도 이런 기로에 선 것이 아닌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메타버스는 2020년을 전후해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더불어 급속히 주목도가 높아진 분야다. 하지만 2022년 하반기 즈음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되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도는 낮아졌다.

구글 트렌드를 통해 최근 1년간의 ‘메타버스’ 키워드 검색량을 조회해 본 결과, 100에 가까울수록 높은 관심도를 의미하는 구글 트렌드의 수치는 지난해 10월 100까지 치솟았으나, 서서히 감소하며 올해 7월에 즈음에는 38에 그쳤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2017년 VR(가상현실)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알트스페이스VR(AltspaceVR)을 인수했으나, 지난 3월 서비스를 종료하고 관련인력을 구조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이 2021년에 선보인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역시 출시 초기 주목을 받았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진 못한 것 같다. 모바일 비즈니스 플랫폼 아이지웍스의 분석에 따르면 2023년 7월 기준, 이프랜드의 최근 6개월 간의 월 이탈률 평균은 83.8%에 이른다.


출처=본디



다만, 이러한 현상이 단순히 코로나19의 엔데믹화, 혹은 메타버스 자체의 한계 때문이라고 분석하기에는 다소 이른 것 같다. 올해 초, 귀여운 아바타를 무기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메타버스 플랫폼 ‘본디(Bondee)’의 사례도 있다.

본디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줄어든 올해 초 앱이 출시되었지만 구글 플레이 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굉장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엉뚱하게도 서비스의 국적 논란, 그리고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논란이 SNS 일각에서 제기되면서 부침을 겪었고, 스토어 순위도 크게 하락했다.

다만, 이런 이슈보다는 서비스 자체의 내용이나 확보한 이용자의 수, 서비스 기간 등이 아직 충분히 무르익지 않은 것이 더 문제였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본디는 많은 이용자들과 충분히 교감하며 신뢰를 쌓을 정도로 익숙하거나 오래된 서비스는 아니다. 본디 역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여러 가지 기능들을 업데이트했고, 다음 달 대규모 업데이트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업데이트된 스페이스 기능(왼쪽, 가운데)과 플로팅(오른쪽) 기능 / 출처= 본디



최근 업데이트된 본디는 실시간으로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졌다. 본디의 ‘스페이스’ 기능은 과거 2000년대 초 SNS를 회상시키는 본디의 주요 흥행 요소 중 하나다. 포스트잇 형식으로 친구의 스페이스에 방명록을 남기는 것 외에 특별한 기능은 없었지만, 현재는 내 아바타를 데리고 실제 방문까지 할 수 있다. 친구의 스페이스에 최대 20명까지 모일 수 있고, 스페이스에 있는 사물과의 상호작용 또한 가능하다. 원한다면 가상의 스페이스에서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파티, 팬 미팅 등과 같은 활동도 할 수 있다.

배를 타고 유유자적 경치를 감상하고, 아이템을 얻는 ‘플로팅’ 기능 역시 본디의 특색 중 하나였다. 하지만 멍하니 캐릭터가 혼자 배를 타는 것을 구경하는 것뿐, 그 밖의 기능은 없어 오래 즐기기엔 무리가 있었다. 이에 본디는 플로팅 중에 다른 이용자를 바다 위에서 만날 수 있게 앱을 업데이트했다. 친구로 등록되지 않은 다른 유저와 만나서 함께 플로팅을 즐길 수도 있고,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이외에도 친구의 아바타를 클릭하여 같은 옷을 착용해 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고, 전용 아이템으로 아바타와 스페이스, 채팅 효과 등을 꾸밀 수 있는 ‘본디 플러스’ 멤버십 등의 서비스를 업데이트했다. 이와 더불어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채팅 참여 가능 인원을 10명에서 200명으로 늘리고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스페이스 역시 4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용자가 스페이스를 용도에 맞게 꾸밀 수 있는 만큼, 채팅으로 동창회 같은 단체 모임을 계획하고, 스페이스에서 진행하는 등의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 유(Fei Yu) 본디 신임 CEO / 출처=본디



한편, 본디는 지난 20여년 동안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에서 고위직을 역임해 온 페이 유(Fei Yu)를 지난 8월 싱가포르 본사 CEO로 임명하는 등, 경영진도 강화하고 있다. 메타버스의 성공 사례가 눈에 띄게 많지 않은 현시점에, 본디의 이런 변화 시도가 해당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만하다.

본디의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페이 유 신임 CEO는 기술을 통해 시장 혁신을 주도하고, 조직의 성장을 이끌어 온 만큼, 향후 사업 확장 및 서비스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개인정보 보호를 통해 피해를 예방하고, 사용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운영할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스케일업] 니어브레인 [2] 분당서울대병원 “메타버스로 의료진·환자 돕는다”▶ ‘페디버스’ 참여 선언한 메타, 탈중앙화 SNS 뛰어든 이유는?▶ 메타 스레드 ‘가짜 앱’ 주의하세요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3909 [뉴스줌인] 부쩍 커진 이동식 에어컨 시장, ‘AI’와 ‘듀얼호스’로 방점 찍은 LG전자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17 0
3908 [정구태의 디지털자산 리터러시] 2. 자산 규제와 진흥의 균형이 필요한 시점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26 0
3907 JC? SA? 헷갈리는 도로 표지판 숙지하기! [이럴땐 이렇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534 1
3906 컴퓨텍스 2024에서 눈에 띈 강소기업들 “한국시장 기대 커”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229 0
3905 [생성 AI 길라잡이] 생성 AI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빈번한 분쟁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14 0
3904 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1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06 0
3903 글로벌 기업도, 유망 스타트업도…“어도비 서브스턴스 3D로 디지털 혁신 가능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000 0
3902 [농업이 IT(잇)다] 그랜트 “농업인의 고민 해결하는 친환경 과일 포장재, 딴딴박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02 0
3901 노랑풍선, "NHN두레이 전사 도입으로 조직 내 업무 환경 통일했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98 0
3900 국내 장수 만화 IP 비즈니스의 모범 사례가 되길... '열혈강호' 30주년 콜라보 카페 방문기 [2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2398 2
3899 시놀로지 “눈 높은 한국 고객들 의견 수렴하며 성과 거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139 0
3898 노트북 출시 20주년 맞은 MSI, 컴퓨텍스 부스도 ‘노트북 풍년’ [1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7346 4
3897 ‘모든 곳에 인공지능’을 위한 시작, 인텔 AI 서밋 서울 개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184 0
3896 시놀로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강화 ‘잰걸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135 0
3895 [시승기] ‘K5 LPG 하이브리드’로 500km 주행 후 실연비 살펴보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146 0
3894 퀄컴 스냅드래곤X 시리즈, AI PC넘어 AI 산업도 노린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159 0
3893 국내 가상자산 커뮤니티 “텔레그램·카카오톡 활성화, 단기 시세에 민감”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127 0
3892 “디지털 혁신 이끈 3D 기술, AI로 문턱 더 낮아질 것“…어도비 서브스턴스 데이에서 엿본 미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129 0
3891 딥엑스, 엣지 AI용 NPU 'DX-M1'으로 중국·대만 시장에서 두각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150 0
3890 SK하이닉스, 컴퓨텍스 2024서 GDDR7, 자체 컨트롤러 등 전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145 0
3889 MSI, 컴퓨텍스 2024에 ‘AI+ PC’ 대거 선보이며 ‘기선제압’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107 0
3888 ‘연 단위 출시, 네트워크 대역 확장’ 인공지능 가속기 경쟁 달아오른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124 0
3887 인텔 컴퓨텍스 2024 부스 가보니··· 'AI PC 사례·제온 6 공개 눈길'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1558 0
3886 컴퓨텍스 2024 MSI 부스, ‘클로’ 8인치와 ‘AMG’ 노트북 공개로 ‘북적’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114 0
3885 펫 겔싱어, "2030년 세계 2위 파운드리 목표··· 다음 주 18A 칩 구동"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179 0
3884 인텔 제온6·가우디3·루나레이크까지 총 출동··· '시장 주도권 노린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118 0
3883 전기차 캐즘에도 정면 돌파 택한 ‘현대차그룹’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115 0
3882 "AI PC 시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 전환만큼 혁명적 도약"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642 1
3881 韓 자동차 등대공장 0개...제조공정 혁신 시급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132 0
3880 3세대 라이젠 AIㆍ라이젠 9000 시리즈, AMD 새 CPU 제품군 대거 공개 [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650 1
3879 6월부터 달라진 통신3사 요금·혜택 살펴보니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793 0
3878 [정구태의 디지털자산 리터러시] 1. 지금 당신이 디지털자산에 관심을 가져야할 이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118 0
3877 [주간투자동향] 벤디트, 80억 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754 2
3876 여름철 필수품 '선풍기', 용도·기능에 맞춰 고르는 법! [이럴땐 이렇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132 0
3875 블랙웰 다음 루빈, 엔비디아 차기 인공지능 가속 플랫폼 공개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2007 1
3874 베일에 싸였던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유출 문건으로 실체 드러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191 0
3873 가비아, 한국마사회에 클라우드 PC ‘가비아 DaaS’ 공급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157 0
3872 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1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155 0
3871 외산 솔루션 가격 인상, 국산 가상화 시장 훈풍 기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145 0
3870 [리뷰] 게이밍-홈시네마 넘나드는 전천후 빔프로젝터, 뷰소닉 LX700-4K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1089 1
3869 [생성 AI 길라잡이] 1분 만에 영상·이미지 제작 ‘브이캣’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4923 5
3868 [농업이 IT(잇)다] 실내 수직형 스마트팜으로 생산량 극대화하는 ‘플랜티팜’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482 0
3867 페라리 DNA 담은 12기통 2인승 '12 칠린드리'…아시아 최초 공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60 0
3866 블랙웰에 FOPLP 조기 도입 고려 중인 엔비디아, 미세공정 넘어 생산 경쟁 유도하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228 0
3865 북블라 “창업의 꿈, 가천대 코코네스쿨에서 이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73 0
3864 스페이스앤빈 “뉴스페이스로의 전환, 상용 부품 적용 물꼬부터 터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34 0
3863 [리뷰] AFMF로 가성비 게이밍 환경 구축, AMD 라데온 RX 7700 XT [8]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5494 5
3862 [스타트업 첫걸음] 스타트업, 창업 아이디어는 어떻게 시작할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31 0
3861 KT클라우드, 엔비디아 GPU 기반 학습 서비스 'AI Train' 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25 0
3860 캐딜락,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SUV ‘리릭’ 출시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519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