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영우 기자] 인공지능(이하 AI)는 이미 사람의 일을 상당부분 대처할 수 있을 정도로 크게 발전했다. AI 발달의 배경에는 방대한 데이터가 있다. 더 많은, 그리고 다양한 데이터가 확보될수록 AI는 한층 똑똑해진다. 그리고 이러한 방대한 데이터 수집을 위해 대두된 기술이 바로 사물인터넷(이하 IoT)다. IoT는 일상생활이나 산업현장에서 이용하는 다양한 물건에 네트워크 기능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IoT 기기간 서로 연동하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다양한 자동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11일 오전에 열린 2023 AIoT 국제전시회 개막 행사 / 출처=IT동아
이러한 특성 때문에 AI와 IoT는 결합을 통해 한층 진화할 수 있다. 이른바 ‘AIoT(AI+IoT)’ 솔루션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와 관련한 행사가 열렸다.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2023 AIoT 국제전시회’가 바로 그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최하고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가 주관한 이번행사에는 AI와 IoT, 그리고 이 둘이 융합한 관련 기술 및 제품, 그리고 서비스가 다수 등장해 관심을 끈다.
AIoT 재난안전 기술을 선보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부스 / 출처=IT동아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160여개의 기업 및 기관이 참가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공공 연구 기관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부스에서는 AIoT 기반 재난안전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소방 시설 원격 관제 및 실시간 위험경보 시스템, 드론 기반 인면구조 솔루션 등이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정보보안 기술을 어필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부스 / 출처=IT동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부스는 IoT 기반의 보안 기술을 어필했다. 특히 IoT 제품의 정보보안인증 제도 및 글로벌 IoT 보안인증제도, IoT 보안 가이드를 비롯, IoT 솔루션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보안 기준을 준수하기 위한 팁을 공유하기도 했다.
다양한 IoT 솔루션을 출품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스 / 출처=IT동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에너지 관리 및 재난 대응, 보건, 그리고 네트워크를 비롯한 다방면의 IoT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탄소 중립을 위한 에너지 다소비 업종 공정 에너지 관리 기술의 경우, 용해, 제지, 식품가공, 바이오 의학 등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업종별로 최적화된 맞춤형 관리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ESG(친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개선) 경영을 지향하는 기업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 부스에 출품된 전기차 기반 국산 자율셔틀 실증 모델 / 출처=IT동아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의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해당 부스에서는 전기차 기반 국산 자율셔틀을 강하게 어필했다. 이는 자동차 산업 핵심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자율주행 부품 성능 검증을 위한 실증 모델이다. 이를 통해 실용적인 디자인 컨셉 및 100kW급 전기구동 시스템, 그리고 개방형 플랫폼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비롯한 기술적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기업들도 다양한 부스를 마련해 자사의 AIoT 기술을 홍보했다.
대기업인 SK텔레콤은 단일 기업 중에서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부스를 마련했다. SK텔레콤은 AICC(AI Contact center), 즉 AI 기반 고객센터 솔루션인 ‘누구 비즈콜’과 더불어, AI 기반 위치 기반 분석 플랫폼인 ‘리트머스(LITMUS)’를 선보여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기업 참가자 중 가장 큰 부스를 선보인 SK텔레콤 / 출처=IT동아
이와 더불어 도심항공교통 시스템인 UAM(Urban Air Mobility), 4G/5G/와이파이를 비롯한 다양한 무선 통신을 지원하는 FAST-WAN, 수많은 언어 데이터를 이용해 AI를 학습시키는 LLM(Large Language Model)을 비롯한 차세대 유망 기술도 다수 선보여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중소기업 부스도 눈에 띄었다. AIoT SI(정보시스템 통합) 전문기업인 애니온넷은 글로벌 IoT 표준 규격인 매터(Matter) 규격을 준수하는 80여가지의 모듈, 그리고 이에 기반한 50만 가지 이상의 OEM/ODM 제품 비즈니스, 그리고 탄소중립(에너지 절약)에 최적화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무엇보다도 투야(Tuya)의 IoT 제품 포토폴리오에 국내 대표 클라우드 서비스인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합한 Tuya CUBE 플랫폼을 통해 보안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았다고 강조했다.
애니온넷 부스를 소개하는 김주혁 총괄사장 / 출처=IT동아
애니온넷의 김주혁 총괄사장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애니온넷은 세계 최대 수준의 IoT 제품 포토폴리오를 가진 투야의 국내 플랫폼 파트너이며, 여기에 네이버 클라우드를 더해 확장성 있고 검증된 IoT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민감한 데이터가 국내에 보관되므로 CSAP(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 획득 기반을 구축할 수 있으며, 기업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보안 우려가 없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날 개최된 2023 AIoT 국제전시회는 13일까지 이어진다. 코엑스 3층 D홀에서 펼쳐진 각종 기업 및 기관의 부스 전시 외에도 컨퍼런스룸에서 각종 세미나 및 컨퍼런스가 예정되어 있다. 특히 행사 마지막날인 13일에는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에 의한 ‘AI 반도체 혁신 서밋’이 개최될 예정으로, 국가 표준 및 NPU 서버, 공공분야 실증 구축에 대한 다양한 담론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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