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영우 기자] PC용 키보드에 윈도(Windows) 키가 탑재되기 시작한 건 1995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윈도95(windows 95)’ 운영체제를 출시한 즈음 부터입니다. 윈도 키는 키보드의 Alt와 Ctrl 키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작업표시줄에 있는 ‘시작’ 메뉴를 실행하는 것입니다.
윈도 키는 시작 메뉴 실행 외에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 출처=IT동아
그런데 사실, 윈도 키에는 그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숨기고 있습니다. 다른 몇몇 키와 함께 누르면 여러 동작을 원터치로 수행할 수 있는 단축키 기능이 그것이죠. 이런 윈도 키 관련 단축키 기능은 윈도95 시절부터 일부 있었지만, 이후 윈도가 꾸준히 버전을 높이면서 윈도 키를 이용한 단축키 역시 다수 추가되었습니다. 2024년 현재, 윈도 키 기반의 단축키는 50여가지에 이릅니다. 이번 시간에는 그 중에 특히 유용한 단축 키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참고로 여기서 소개하는 단축키는 윈도11 기준이며 그 외의 버전(윈도우7, 윈도우 10 등)에서는 기능이 다르거나 실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윈도 키 + A = 빠른 설정 창 불러오기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설정, 음량 조절 등의 기능을 이용 가능 / 출처=IT동아
윈도 작업 표시줄 우측 하단에서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비행기 모드, 화면 밝기, 음량 등의 기능을 간단히 제어할 수 있는 빠른 설정 창을 불러냅니다. 무선 접속 방식의 주변기기를 많이 이용하는 노트북에서 특히 유용한 기능입니다.
●윈도 키 + C = 코파일럿(Copilot) AI 기능 창 불러오기
윈도11에 추가된 ‘코파일럿’ AI 기능을 간단히 이용 가능 / 출처=IT동아
코파일럿은 윈도11의 작년 9월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된 생성형 AI 기능입니다. 코파일럿을 띄운 후, 키보드 문자 입력이나 마이크 음성 입력 등의 방법을 통해 AI에게 다양한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지식 전달 외에도 철학적 대화나 농담도 가능하며, 가벼운 코딩 작업, 이미지 생성 등의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윈도 키 + D = 모든 창 숨기고 바탕화면 보기
윈도 키 + D로 곧장 바탕화면을 표시할 수 있으며, 다시 한번 누르면 원래 상태로 복귀 / 출처=IT동아
화면에 떠 있는 모든 창 및 앱이 최소화되고 바탕화면만 표시됩니다. 너무 많은 창이 떠 있는 상태에서 바탕화면에 있는 아이콘을 클릭해야 하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화면에 떠 있는 콘텐츠를 급히 숨겨야 할 때 이용한 기능입니다. 참고로 윈도 키 + D를 눌러 모든 창을 숨긴 후, 다시 한번 윈도 키 + D를 누르면 이전 상태로 화면이 되돌아갑니다.
●윈도 키 + E = 파일 탐색기 실행
시스템 내의 파일 및 폴더를 관리하는 ‘파일 탐색기’ / 출처=IT동아
파일 탐색기는 이름 그대로 시스템에 저장된 파일이나 폴더를 비롯한 다양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복사∙이동∙삭제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는 앱입니다. 바탕화면의 ‘내 PC(내 컴퓨터)’ 아이콘을 실행하거나, 작업표시줄에 있는 파일 탐색기를 누르지 않고도 시스템 내의 데이터를 확인하거나 파일 정리 작업을 하고자 할 때 편리한 단축키입니다.
●윈도 키 + G = 엑스박스 게임 바(Xbox Game Bar) 실행
스크린샷 생성 및 동영상 캡처에 유용한 ‘엑스박스 게임 바’ / 출처=IT동아
엑스박스 게임 바는 윈도10 부터 기본 탑재된 기능으로, 게임 환경의 최적화 및 다른 게이머들과의 소통 등을 위해 주로 이용합니다만 그 외에 작업에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특히 현재 화면을 이미지 파일이나 동영상 파일로 저장하는 캡처 기능은 일상이나 업무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만한 기능이니 적극적으로 이용해 볼 만합니다.
●윈도 키 + H = 음성을 통한 텍스트 입력 기능 실행
음성을 통한 텍스트 입력 기능은 마이크 탑재 시스템에서만 이용 가능 / 출처=IT동아
윈도11에 추가된 기능으로, 이를 실행하면 시스템에 탑재된 마이크를 통해 음성으로 텍스트 입력을 할 수 있습니다. 노트패드나 워드와 같은 문서 편집 앱, 혹은 웹 페이지의 텍스트 입력란에 커서가 있는 상태에서 이 기능을 실행한 후, 목소리로 말하면 해당 내용이 그대로 텍스트로 변환되어 입력됩니다. 당연히 사용자의 시스템에 마이크가 설치되어 있어야 이 기능을 쓸 수 있지요.
●윈도 키 + I = 설정 앱 실행
각종 시스템 설정의 확인 및 변경이 가능 / 출처=IT동아
시스템 정보 확인, 부가 기능 설정, 계정 설정, 시스템 업데이트 등 해당 시스템 전반의 상태를 확인하고 각종 옵션을 변경할 수 있는 설정 앱을 실행합니다. 일일이 시작 메뉴를 눌러 찾을 필요없이 바로 설정 앱을 실행하고자 할 때 유용합니다.
●윈도 키 + N = 달력 및 알림 내역 표시
달력 및 시스템 알림 내역을 한눈에 확인 가능 / 출처=IT동아
달력, 그리고 시스템에서 그동안 보낸 알림 내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업 표시줄 우측 하단의 날짜/시간을 클릭해도 같은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만, 윈도 키 + N 단축키를 통해 좀더 빠르게 실행할 수 있습니다.
●윈도 키 + P = 다중 모니터 출력 모드 전환
다중 모니터 활용을 위한 모드 전환 기능 / 출처=IT동아
2대 이상의 모니터를 동시에 이용하는 다중 모니터 환경에서 활용하는 기능입니다. 여러 모니터에 같은 화면을 출력하는 복제 모드, 각 모니터에 별도 영역을 표시하는 확장 모드, 한 대의 모니터만 이용하는 단독 모드 등의 전환이 가능합니다. 노트북 키보드와 달리, 별도의 화면 모드 전환 키가 달려 있지 않은 데스크톱 키보드를 이용할 때 유용한 단축키입니다.
●윈도 키 + V = 클립보드 표시
복사해둔 텍스트, 캡처 이미지 등의 목록을 확인 가능 / 출처=IT동아
PC를 이용하면서 그동안 캡처했던 화면, 혹은 Ctrl+C 단축키 등으로 복사해둔 텍스트 등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는 클립보드를 띄울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이모티콘이나 각종 기호 역시 클립보드를 통해 목록을 확인하고 복사 및 입력이 가능합니다.
●윈도 키 + prt sc = 전체화면 캡처 후 바로 저장
캡처 앱의 실행 없이 곧장 전체 화면 스크린샷 저장 가능 / 출처=IT동아
현재 모니터에 출력되는 전체 화면을 이미지 파일로 바로 캡처 후 ‘내 사진’ 내의 ‘스크린샷’ 폴더에 이미지 파일로 저장합니다. 별도의 캡처 앱을 실행하거나 캡처 영역을 지정할 필요 없이 신속하게 스크린샷 파일을 생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윈도 키 + Pause/break = 시스템 정보 표시
CPU, 메모리, 운영체제 등의 시스템 사양을 바로 확인 가능 / 출처=IT동아
현재 시스템의 사양(CPU 종류, 메모리 용량, 운영체제 버전 등)을 빠르게 확인하고자 할 때 유용한 단축키입니다. 설정 앱 실행 단축키(윈도 키 + I)와 유사하지만, 윈도 키 + Pause/break 단축키는 ‘홈’ 탭이 아닌 ‘시스템’ 탭을 선택한 상태로 실행되는 것이 다릅니다.
●윈도 키 + tab = 실행 창 목록 보기
현재 실행 중인 창의 목록을 확인하고 확장 바탕화면의 추가 및 전환 가능 / 출처=IT동아
현재 열려 있는 모든 창의 목록을 볼 수 있으며, 각 창은 가지런히 배열된 형태로 표시됩니다. 각 창의 내용을 간단히 확인하면서 원하는 특정 창으로 이동해야 할 때 유용합니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는 하단의 + 버튼을 클릭해 새로운 확장 바탕화면(데스크톱)을 생성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1대의 모니터로 여러 개의 바탕화면을 오가며 작업하고자 할 때 유용합니다.
●윈도 키 + 방향키(←→↑↓) = 선택 창 가지런히 배치
각 창을 가지런히 배치해 화면을 정돈할 수 있습니다 / 출처=IT동아
작업을 하다 보면 각 창을 정확히 화면의 절반 크기로, 혹은 1/4 크기로 조절해 상하좌우에 배치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 때 윈도 키 + 방향키 왼쪽(←), 혹은 오른쪽(→)을 누르면 현재 선택창이 정확히 화면의 1/2 크기로 조절되며 화면의 왼쪽이나 오른쪽에 배치됩니다. 이 상태에서 다시 윈도 키 + 방향키 위쪽(↑)이나 아래쪽(↓)을 누르면 해당 창이 화면의 1/4 크기로 줄어들며 오른쪽 위나 아래, 혹은 왼쪽 위나 아래 위치로 배치되니 편리합니다.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가장 유용한 윈도우 키 관련 단축키는 위와 같습니다. 잘 쓰면 정말로 유용한 윈도 키, 이번 기회에 꼭 익숙해져서 PC 활용도를 높여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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