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너달 남짓 만나던 민지년이 알고보니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는것에 분개한 난 

그날로 그녀와의 추억들을 접어버렸다. 

당시 유행하던 싸이월드 내 방명록에 민지가 만나던 남자애가 불치병 드립을 치면서 

민지와 만나지 마라고 장문의 글을 남긴것이다. 

사실 얘를 만나기전까지 그누구보다 순수했던 나였지만 나의 그 순수했던 첫사귐과 떡경험은 

이때부터 조금 엇나가기 시작한다. 

아무튼 민지얘는 뭐 2005년부턴 학교에서 종적을 감췄고 난 그녀와의 몸정을 잊고자 하루에도 서너번

무수한 세계 각국의 그녀들과 모니터 너머로 만나면서 ddr을 쳐댔다. 몰랐으면 그렇게 살았겠지만 이미 경험해버린 

섹스는 정말 무서웠다. 그렇게라도 안빼면 진짜 지나가는애 납치라도 해서 어떻게 해버려야 직성이 풀릴것만 같았다. 

그리고 2005년 새학기가 밝았고 3학년이 된 난 새로운 마음으로 학교를 다녔다. 

이때의 난 완전히 변해있었다. 도서관과 책은 저 멀리 뒤로 밀려있었고 어떻게든 신입생중에 하나 골라서 어떻게 해볼 생각 뿐이었다. 

내속에 잠자던 괴물이 깨어난것이다.

거의 매일을 술자리에 참석을 했고 후배들을 끌고 다녔다. 

그러던 어느날 편입생들의 술자리에 우연찮게 참석하게 되었는데... 

다음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