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갤은 오늘도 시끌벅적하다. 

까이는 놈들은 항상 까이고 떠들어대는놈들은 항상 떠들어댄다. 

코갤러 노홍철은 마트 알바를 하면서 맛폰으로 봉갤질 하는것이 취미다. 

어쩔땐 그것때문에 사장한테 욕을 들으면서도 봉갤질을 끊을순 없었다. 

노홍철이 주로 어울리는 갤러는 갭셋, 알렉호드, 수리엘 등등 이었다. 

그때 글이 올라왔다. 

"10시에 신촌역입구에서 조인할 사람? 삼겹살이랑 소주 쏜다~"

갭셋의 글이었다. 봉갤러들은 멸치잡이니 새우잡이 드립을 치면서 웃어댔고 

그중 알렉호드와 수리엘은 나간다고 했다. 

저 셋과 잘 어울릴수 있었던건 나이대도 비슷한 20대 초반들이고 대학생들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본적은 없었지만 갤에서 제일 친하게 지내던 갭셋이 보자고 하는 글이라서 노홍철도 나간다고 했다. 

서로 갤로그에서 전번 교환을 했다. 

오후 9시50분.

신촌역 3번 출구에서 노홍철은 갭셋, 알렉호드, 수리엘과 카톡질을 하고있었다. 

노홍철: 야 안나오냐 나 일빠임~ 나 낚인거 아냐?

갭셋: 나 지금 가고 있어 빨간티셔츠에 모자쓴거 나야ㅋ 좀만 기달려ㅋ

알렉호드: 노홍철 공짜는 좋아해서 일찍나온거 봐라 ㅋㅋㅋㅋ

수리엘: 난 좀 늦을듯~^^

노홍철이 고개를 들어 갭셋을 찾았다. 저만치에서 빨간 티셔츠에 모자를 쓴사람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런데 얼굴로 봐선 나이대도 삼십대 중반인듯 했고 이상하게 웃으면서 다가오는 모습이 소름이 끼쳤다. 

노홍철은 자기도 모르게 뒤를 돌아 도망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