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탈모 진행이 되기 전 스물 여덟살때의 이야기다. 

당시 난 한달에 80만원 남짓 되는 돈을 벌면서 복지쪽 일을 하고 있었다. 

지금도 딱히 나아진건 없지만 이때는 말그대로 현시창이었다. 

다만 한가지 나에겐 보통의 현시창들과는 다른 스킬이 있었다.

그것은 헌팅을 서슴없이 해댄다는것과 여자를 꼬시는거에 대한 확률이 높다는것이었다.

이건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현시창들보다 그렇다는거지 내가 존나 잘꼬시고 존나 잘따먹었다는건 절대 아니다. 

어느날 난 아는 형이랑 술을 먹다가 우연찮게 옆테이블 두명에게 들이대게 됐다. 

심심하면 써먹는 캔커피 수법으로 입을 털면서 호감도를 높인 뒤 슬쩍 자리에 앉아서 소주를 주거니 받거니 했다. 

여자들도 별로 싫은 내색이 아니어서 아는형까지 합석하여 2:2로 술게임을 하고 즐겁게 놀았다. 

물론 첫만남은 신사적으로 나갔다. 

원래는 다른애가 맘에 들었는데 걔는 형이 맘이 들어하는거 같아서 포기하고 다른애를 선택했다. 

키가 작고 귀여우면서 글래머다.

키는 160 정도에 몸무게는 50이 안된다는데 가슴이 풍만해보였다.

순간 나의 그것은 불룩하니 반응을 했지만 참고 전번을 딴뒤 다음을 노리기로 했다.

당시 나에겐 남는건 시간이었고 딱히 뭘하고 싶은것도 없었기에 천천히 그녀를 공략하기로 했다. 

12시쯤 그녀들과 헤어지고 난 자취방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그때 문자가 날라온다. 난 혹시 오늘 꼬신 그녀인가?

라는 생각에 서둘러 문자를 확인해보았다. 

"오빠 오늘 소주 한잔하면서 상담좀 해주실수 있어요?"

여자의 문자이긴 한데 오늘 꼬신 그녀는 아니다. 복지일을 하면서 봉사로 친해졌던 슴한살짜리 애였다. 

나랑 같은 동네에서 자취를 해서 자주 술을 먹던 사이였다. 살짝 피곤하긴 했으나 이 시절의 나는 말그대로 

성욕의 화신이었다. 

"그래? 그럼 OO막창에서 보자~"

다음회에...